전세계 사회적기업가 서울 집결… "기업 참역할은 통합"

김정욱 기자
입력일 2014-10-14 16:03 수정일 2014-10-14 19:09 발행일 2014-10-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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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사회적기업월드포럼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7회 사회적기업월드포럼 개막식.

전 세계 사회적기업가들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 모여 사회적기업의 발전과 세계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사회적기업월드포럼 2014’(SEWF 2014) 개막식을 열고 3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기업을 통한 사회변화’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함께일하는재단’ 이사장인 송월주 대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정홍원 국무총리의 축하메시지, 최종태 SEWF 2014 조직위원장의 환영사,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및 김재열 SK 부회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또 영국의 피터 홀브룩 SEWF 세계운영위원장과 미국의 조지 프리드먼 박사가 특별연설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월주 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사회적기업 간의 지혜와 마음을 한 데 모아야 한다”며 “협력과 연대를 통해 사회적기업이 더욱 공고해지는데 이번 대회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하메시지에서 “세계 각국의 사회적기업가와 관련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교류의 장이 마련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최종태 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포럼이 전세계 사회적기업의 의미 있는 발전 방안 모색과 국제협력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이기권 노동부 장관은 “고용률 70% 달성과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사회적기업 육성 및 활성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열 SK 부회장은 “이번 월드포럼의 주제는 SK그룹의 경영철학이고, 앞으로 사회적기업 육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피터 홀브릭 위원장은 특별연설에서 “최근 아시아는 경제성장과 사회적기업 발전에 있어 역동적인 지역”이라고 전제하고 “특히 아시아에서 한국만큼 사회적기업이란 아이디어를 깊게 받아들인 나라는 없다”며 국내의 사회적기업 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조지 프리드먼 박사는 “사회적기업은 기업이고, 이 기업들이 사업을 하면 수익성이 있어 현실에서 살아남고 번창해야 한다”면서 “사회적기업을 현존하는 경제에 통합시키기는 어렵지만 글로벌네트워크의 기초는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사회혁신, 사회통합의 역할자로서 사회적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점적으로 준비할 요소로 ‘사회투자’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올해로 7회째 열린 이번 포럼은 지난 2008년 영국에서 첫 행사가 열렸으며, 이후 호주,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캐나다 등에서 개최됐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처음으로 이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서울 포럼은 ‘함께일하는재단’이 주최하고 SK와 고용노동부, 서울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한국국제협력단 등이 후원한다.

SEWF 2014 행사와 함게 진행되는 사회적기업 페어에서는 국내외 사회적기업과 비정부단체(NGO),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20여곳이 행사장에 상품전시 부스를 운영해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김정욱 기자

k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