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료 음악 서비스 '밀크'…유료화로 돌아서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0-14 16:53 수정일 2014-10-14 16:57 발행일 2014-10-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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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음원저작권문제 휩싸이자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 계획 밝혀
음저협 "협회 동의 없이 음원 제공은 저작권 침해"
삼성전자 밀크뮤직
삼성전자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 홈페이지 화면캡쳐.

삼성전자(대표 권오현)가 애초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이었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가 저작권 문제에 휩싸이자 이를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밀크를 통해 기존 사용자들에게 가치 있는 음악 콘텐츠를 제공하고 저작권자에게도 유익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현재 무료 서비스 기반으로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추가하는 상품으로 운영할 것”이라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갤럭시노트4를 공개하는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밀크를 처음 선보이며 무료로 360만곡의 음원을 들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밀크에 음원을 제공하는 소리바다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게 됐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협회의 동의 없이 삼성이 밀크뮤직을 제공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라며 소리바다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그동안 밀크에 음원을 제공하는 소리바다에 지난 8월 이행한 계약대로 밀크를 유료화하라고 요구해왔다.

삼성전자는 “저작권자의 의견을 고려해 더욱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내년 1분기 내 추가하고 광고 기반 서비스 등 고객들의 선택안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기존에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인 밀크를 유료와 무료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해서 내놓겠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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