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본격 출시! 아이폰 6 알고 사자!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0-14 16:05 수정일 2014-10-14 16:08 발행일 2014-10-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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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공개 키노트 팀쿡
애플은 13일(현지시각) 한국을 포함한 세계 36개국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국내에는 주요 이통3사를 통해 오는 24일 예약판매, 31일 정식 출시된다.(연합)

아이폰6가 드디어 국내에 상륙한다.

LG유플러스를 포함한 SK텔레콤, KT 등 국내 주요 이동통신3사(이통3사)는 오는 24일부터 예약판매를 실시, 31일부터 정식 출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각) 한국을 포함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3차 출시국 36개국을 공개했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애플 제품 판매에 합류해 국내 주요 이통3사의 향후 판매 전략이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슈와 맞물려 보조금과 서비스 측면에서 어떤 전략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아이폰6 국내 출시 이전에 소비자들이 궁금해 할 질문들을 모아봤다.

Q. 국내 정식 출고가는 어떻게 되나?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공개하겠다고 정한 날 이외에는 절대 정보를 누설하지 않는다는 애플의 정책상 우리도 확실하게 들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이 자사 제품에 대해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가격을 높게 책정해왔다는 일례를 통해 볼 때 애플 스토어의 판매가 선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 애플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아이폰6 플러스 64기가바이트(GB) 가격은 849달러로 약 90만4000원 수준이다. 아이폰6 64GB는 749달러로 약 79만7000원이다.

Q. 보조금은 어떻게?

보조금 역시 미정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보조금보다는 서비스 중심으로 전략을 잡을 예정이다”면서 “하지만 한 쪽에서 보조금을 높게 책정한다면 타 업체도 가만히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통사가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눈치를 봐야 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에 지급하는 보조금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갤럭시노트4에 대한 각 이통사의 보조금은 SK텔레콤이 11만1000원, KT 16만2000원, LG유플러스 12만2100원이다. 한 차례 올린 보조금이지만 그 금액차이가 크지 않아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도 20만원이 넘지 않는 선에서 보조금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Q. 언제 사는 게 유리?

지난 1일부터 단통법이 시행되면서 이통사들은 이전에 정한 보조금을 최소 일주일은 유지해야 한다. 즉, 일주일 후에는 보조금액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다. 단통법이 첫 시행된 이후 이통사들은 한 차례 보조금을 올린 적이 있다. 이론적으로는 24일 예약판매와 31일 정식 출시 사이에 보조금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이통사 직원은 “24일은 말 그대로 예약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전 예약한 고객들도 31일 출시날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며 24일과 31일에 구매를 하는 것이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단통법과 관련된 국내 여론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상향할 가능성도 있다.

Q. 예약판매 혜택은?

그간 이통사들은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 예약판매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왔다.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5S 예약판매를 하면서 단말 요금이나 요금할인, 기존 단말기 변경 시 보상 혜택 등을 진행했다. 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각 이통3사가 공개한 신규서비스에 맞춰서 아이폰6 예약판매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 혜택들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단통법 때문에 단말기 가격 할인보다는 요금 할인에 더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애플 제품을 처음 출시한다는 점에서 타 이통사에 비해 차별화된 전략이 나올 것으로도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올 롱텀에볼루션(All LTE)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폰의 LTE망 음성통화 서비스(VoLTE)에 맞춘 서비스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Q. 단통법 이후 직접구매(직구)해도 혜택이 있다던데?

그렇다. 단통법이 시행되면서 이통사를 통하지 않고도 직접 단말기를 구입하는 자급제폰 고객들에게도 보조금에 대등한 수준의 혜택이 돌아간다. 단말기를 직구하고 이통사 요금제에 가입할 때 요금 할인을 12%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일본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6 플러스 64GB는 89만900엔으로 약 8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통관, 배송비 등을 포함하면 약 100만원 수준에서 구입해야 한다. 이후 특정 이통사의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요금액 최대 2만원까지 할인 받게 된다. 아직 이통3사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정식 출고가를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방법이 더 유리할지는 점치기 어렵다. 하지만 아이폰6가 국내 정식 출시되면 직구 대행업체의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 홍콩에 지사를 둔 한 구매대행업체 관계자는 “국내와 중국에서 아이폰6가 출시되면 한 달 정도 이후 (구매대행) 가격이 낮아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