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롤드컵] 로얄클럽, 2회 연속 결승 진출...완벽한 협공 플레이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0-12 22:46 수정일 2014-10-13 08:59 발행일 2014-10-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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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시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중국팀 간의 준결승전에서 5세트 경기까지 펼친 뒤 우승한 로얄클럽의 ‘우지’ 지안 지하오 선수가 경기가 끝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 연속 2회 진출팀이 탄생했다. 2014 시즌 롤드컵 준결승전에서 맞붙은 중국팀 쌍두마차 ‘로얄클럽’과 ‘OMG’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전투를 5세트까지 펼쳤지만 빈틈없는 팀플레이를 선보인 로얄클럽이 결승 진출의 영광을 안았다.

1세트 경기에서는 OMG가 가볍게 1승을 따갔다. OMG가 선취점을 가져간 뒤 바텀 라인에서 더블킬까지 선보이며 초반 킬 스코어 5:2로 가볍게 앞서 나갔다. 16분경 두 팀 사이 골드 차이는 5000 이상까지 벌어지기 시작했다.

OMG가 드래곤 전투에 들어갔을 때를 노려 공격에 들어간 로얄클럽은 오히려 역공을 당해 킬 수를 하나밖에 올리지 못한 반면 OMG는 드래곤은 물론 로얄클럽 공격도 막아내 11킬까지 올렸다.

24분경에 이미 골드 차이는 1만5000으로 승기는 이미 OMG에게 기울었다. OMG는 로얄클럽 본진 하단 입구에서 쉴 새 없이 로얄클럽을 압박해 들어갔다. 이미 골드 차이 2만 이상 나기 시작한 30분 경, 로얄클럽 본진 상단에서는 OMG 팀원들이, 하단에서는 미니언들이 밀고 들어가며 억제기부터 포탑까지 하나하나 파괴해나가기 시작했다. 약올린다는 느낌이 강할 정도로 OMG는 여유로운 플레이를 선보였고 로얄클럽이 한쪽 궁지에 몰리자 넥서스를 파괴하며 가벼운 1승을 거머줬다.

1세트 경기에서 로얄클럽이 무차별적으로 궁지에 몰렸던 데 대해 긴장한 탓일까, 로얄클럽은 쉽게 공격을 내던지지 않으면서도 10분경 먼저 2킬을 올리며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 경기처럼 수세에 몰리는 경기가 아닌 ‘자웅을 겨루는 플레이’가 펼쳐졌다. 특히 로얄클럽의 ‘우지’ 지안 지하오의 플레이가 다시 돋보인 경기였다. 적절한 순간에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날리며 OMG 선수 여럿에게 피해를 동시에 주는 컨트롤을 선보였다. 30분경부터 로얄클럽은 내셔 남작 전투를 벌이는 OMG에 선제 공격을 시도하며 골드 차이를 2000 가량 내기 시작하며 앞서 나갔다. 이후 로얄클럽은 드래곤을 잡고 골드 차이를 4000 이상 벌려 놓았다.

맵 하단에서 이어지는 전투에서 로얄클럽은 OMG의 ‘클라우드’ 후젠웨이를 잡고 그대로 밀고 들어가 1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3세트 경기 시작 하자마자 두 팀은 초반 러쉬를 강행했다. 선취점은 로얄클럽이 2킬을 가져가며 초반 경기를 진두지휘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OMG가 ‘우지’를 잡고 더블킬까지 가져가며 경기 양상은 누가 이길지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갔다. OMG는 침착한 플레이를 이어가며 경기 중반까지 골드 1만 이상 차이 내며 앞서나가는 모양새였지만 로얄클럽의 전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34분경 로얄클럽은 밀어붙이기에 성공하고 상대의 포탑과 억제기 파괴에 성공했다.

경기 진행 40분경 로얄클럽과 OMG는 서로의 본진까지 진출하며 큰 충격파를 주거니 받거니 하던 중, 막판에 로얄클럽은 OMG의 두 번째 공격을 막아내 바로 OMG 본진으로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골드 차이는 OMG가 훨씬 앞서 나가는 상황이었음에도 로얄클럽은 순간을 기회로 만들어 승리한 셈이다.

OMG가 4세트 경기를 놓치면 5세트 경기 없이 로얄클럽의 승으로 끝난다. 하지만 OMG는 4세트 경기에서 깔끔한 한타와 운영을 보여줬다. 선취점은 사실상 누가 잡았다하기 어려울 정도로 동시에 킬 수는 1:1. 로얄클럽 ‘우지’는 HP가 거의 떨어진 상황에서도 OMG의 쓰레쉬를 잡아내는데 성공했지만 바로 죽었고 이어 로얄클럽 ‘콘’이 잡히면서 다소 밀리는 모양새가 됐다.

초반 리드는 OMG가 끌어갔다. 20여분 중반까지도 OMG가 주도하는 양상은 이어졌고 골드도 1만여 차이 더 앞서 갔다. 28분 경 OMG는 로얄클럽의 ‘인섹’과 ‘우지’에 이어 ‘콘’까지 연속으로 잡으며 도망갈 여유도 주지 않았다. 골드나 킬 수 차이에서 OMG는 과감히 밀고 들어가 35분경 2:2 상황을 만들어내 게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4강전 첫 번째 경기와 달리 점칠 수 없는 경기가 앞서 이어졌지만 5세트 경기에서 로얄클럽은 스스로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님을 증명했다. 선취점을 먼저 가져가고 ‘우지’는 8분경 더블킬을 선사하며 강세를 보였다. 초반 주도권을 가져간 로얄클럽의 승세는 게임이 끝나는 30여분 경까지 이어졌다.

로얄클럽 ‘인섹’이 순간이동 시도해 OMG의 ‘러블링’을 잡고 이어 드래곤 전투도 승리하며 좋은 흐름을 유지해갔다.

한타 공격마다 로얄클럽은 완벽한 팀플레이를 선보이며 이기는 모습을 보였다. 17분경부터 이미 골드 차이에서 8000점 이상 벌리며 쉼 없는 전투와 속도감 있는 경기를 이어갔다. 이미 OMG는 재기할 수 없는 상태였고 격차를 따라잡기엔 스킬 수준에서도 부족했다. 로얄클럽은 28분과 30분경 두 번의 트리플 킬을 터뜨리며 OMG를 수세에 몰아갔으며 롤드컵 연속 2회 결승 진출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오는 19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팀 ‘삼성화이트’와 중국팀 로얄클럽이 롤드컵 결승에서 만난다. 세계 최강의 두 팀이자 한국과 중국이 맞붙는 국가전 양상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