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롤드컵] 삼성화이트, 징크스도 깨고 결승전도 진출하고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0-11 22:05 수정일 2014-10-11 23:56 발행일 2014-10-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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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롤드컵 준결승전서 국내대표팀 삼성화이트와 삼성블루 경기 펼쳐
삼성화이트, 연속 3연승으로 준결승전 빠르게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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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이트 ‘임프’ 구승빈 선수가 3세트 경기에서 승리하며 환하게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징크스는 깨졌다. ‘2014 시즌 리그오브레전드(LoL,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첫 번째 준결승전 경기에서 국내 최강이라 불리는 ‘삼성화이트’와 형제팀이자 또 다른 국내 강팀인 ‘삼성블루’가 맞붙었지만 삼성화이트가 3:0으로 완승을 달성하며 가뿐하게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간 대회 경기에서 삼성블루에게는 패한다는 삼성화이트의 징크스도 함께 깨진 셈이다.

1세트 경기에서 삼성화이트는 30분도 채 되지 않아 삼성블루의 넥서스를 파괴하는 기량을 보였다. 삼성화이트는 선취점 가져가며 초반 경기에서부터 삼성블루를 압박해 나갔다. 삼성화이트는 연쇄적으로 삼성블루를 전멸시키며 삼성블루에게 쉽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쉴 새 없이 치고 들어가는 삼성화이트의 공격에 삼성블루는 실력을 제대로 선보이기도 전에 1세트 경기는 끝이 났다.

삼성화이트는 1세트 경기에서 받은 탄력을 2세트 경기에서도 이어가며 단숨에 2승을 기록했다. 삼성블루는 첫 번째 경기에서의 패배를 갚기라도 하듯 2세트 초반에는 쉽사리 삼성화이트의 공격을 받아주지 않았다. 삼성블루는 선취점을 가져가고 초반에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20분 경 킬 스코어는 18:9로 삼성화이트가 다시 앞서 나갔다.

누구도 쉽게 한 타를 내주지 않는 상황에서 삼성화이트는 다시 삼성블루의 본진 입구까지 들어갔고 다시 분위기는 삼성화이트에게 기울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삼성화이트의 손을 들어줬고 삼성화이트는 큰 위기 상황 없이 단숨에 2승을 가져갔다.

삼성블루는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3세트 경기에서마저 패하게 되면 필드를 제대로 주무르지도 못한 채 결승 진출 자리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역전의 기회는 생기지 않았다.

삼성화이트는 3세트 경기에서 선취점을 가져가고 경기 10분 만에 트리플 킬을 선보이며 흔들리지 않은 게임 운영을 보였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삼성화이트는 또 다시 트리플 킬을 만들어내며 3세트 경기도 주도해나갔다.

경기 시작 20분이 될 때까지도 삼성블루의 총 킬 수는 초반의 3킬을 넘지 못했고 삼성화이트는 연이어 킬 수를 높여갔다. 기세가 꺾인 삼성블루는 재기하기 어려웠고 삼성화이트는 3경기까지 승리하며 가뿐히 결승 진출행 티켓을 땄다.

삼성화이트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것보다 삼성블루를 이겼다는 것이 좋았다”며 “대회에서 항상 삼성블루한테 패하던 징크스를 깨서 뿌듯하며 결승전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올림픽체조경기장을 찾은 관객은 약 8500명 가량으로 온라인 티켓 판매분과 현장 판매분 전량 마감됐으며 추가로 배치한 좌석도 모두 마감됐다고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전했다.

12일에는 중국팀 간의 경기인 ‘로얄클럽’과 ‘OMG’가 맞붙는다. 12일 두 번째 준결승전에서 우승하는 팀은 오는 19일 결승전에서 삼성화이트와 대결을 펼친다. 결승전에서 우승하는 팀에게는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우승상금이 주어진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