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고덕산단 반도체라인 2017년 가동

김원태 기자
입력일 2014-10-06 15:26 수정일 2014-10-06 15:35 발행일 2014-10-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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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6일 ‘삼성전자의 평택고덕산업단지 조기가동을 위한 투자 및 지원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삼성전자가 경기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차세대 최첨단 반도체 라인을 2017년 말 부터 가동할 전망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공재광 평택시장, 최금식 경기도시공사사장은 6일 오전 평택고덕산업단지 현장사무소에서 ‘삼성전자의 평택고덕산업단지 조기가동을 위한 투자 및 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경기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규 반도체 라인 가동을 2018년 말 정도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도와 평택시의 끊임없는 조기투자 요청과 최근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을 1년 이상 앞당겨 조기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조기투자 및 지원협약 체결은 지난 2012년 7월 분양계약 체결 이후 약 26개월 만에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착공을 시작해 2017년 하반기에 라인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1단계로 15조6000억 원을 투자하고 향후 상황을 고려해 추가 투자를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평택고덕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삼성전자부지는 총 283만㎡이며, 이중 79만㎡를 활용해 인프라 시설 및 첨단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잔여부지는 시황에 따라 추가 활용할 계획이다.

남 경기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삼성의 조기투자를 1260만 경기도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조기투자에 따른 기반시설 등이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모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남 지사는 지난 8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권오현 부회장을 연이어 만나 국가경제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의 조기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재광 평택시장도 “삼성 투자를 계기로 관내 기업체와 연계 시너지효과와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평택시를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명품도시로 만들어 ‘대한민국 신성장 경제신도시 평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평택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반도체 산업단지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조기투자를 적극 지원해 준 정부와 경기도, 평택시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에서도 이번 삼성전자 평택공장의 반도체 라인가동에 필요한 전력이 조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어서 2017년 하반기 공장 가동 계획은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원=김원태 기자 kwt36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