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우린 현대차와 달라" 부분파업 강행

최상진 기자
입력일 2014-09-30 17:24 수정일 2014-09-30 17:27 발행일 2014-09-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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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현대자동차의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로 한시름 더는 듯 했으나 기아차의 부분파업 강행으로 또다시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현대자동차의 임단협 타결에도 불구하고 기아자동차 광주지회가 30일 주간 1조(9~11시), 야간 2조(17시40분~19시40분)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부분파업은 내일(1일)과 모레(2일)도 이어져 총 12시간에 이를 전망이다.

임단협 과정에서 기아차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현대차와 같이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이다. 그러나 현대차가 ‘임금 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라는 협의체를 만들기로 한것과 달리 기아차 노조는 한국GM과 쌍용자동차와 같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즉시 포함하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5만9614원 인상 ▲2013년 영업이익 30%성과급 지급 ▲근무형태 변경(8+8) 및 월급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8만2000원 인상, ▲성과급 250%+400만원 ▲격려금 100% ▲장려금 3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한 상황이다.

기아차 노조는 “임단협 교섭이 4개월째에 다다랐으나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며 “현대차 눈치보기식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기아차 노조의 부분파업은 올해 임단협 교섭과정에서 5차례나 발생했다. 사측은 현재까지 광주공장의 경우 1만10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어 19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