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는 순간 바로 전송 'SNS' 카메라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9-22 19:20 수정일 2014-09-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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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망 이용 더큐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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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스타트업인 큐라이프스타일이 제작한 '더큐카메라(TheQ camera)' 페퍼민트 버전(위)과 케첩 버전(아래). 큐라이프스타일 제공

"내가 찍은 사진을 카메라 안에서 바로 전송할 수 있다면 어떨까."

사진촬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해봤을 수 있는 질문이다. 멋진 풍경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정신없이 사진 찍고 확인하려고 보니 메모리 카드가 아예 끼워있지 않았다면 이것보다 더 우울한 상황도 없다. 
이런 고민에서 출발해 '더큐카메라(TheQ camera)'가 스웨덴의 스타트업인 '큐라이프스타일(Q Lifestyle)'에서 제작됐다. 큐라이프스타일의 세 명의 공동창업자는 "가볍고 어느 상황에서나 쉽게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카메라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더큐카메라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SD카드와 같은 메모리 카드가 따로 필요 없다는 점이 더큐카메라의 매력포인트다. 메모리 카드 대신 심(SIM)카드를 사용한다. 사진을 찍으면 3세대(3G) 네트워크를 연결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텀블러 등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바로 올려버린다.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큐라이프스타일이 제공하는 개인용 사진 아카이브인 '더큐랩(TheQ Lab)'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더큐랩은 웹기반의 사진 저장 드라이브다. 올 9월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서비스한다. 용량 걱정 없이 계속 촬영을 할 수 있게끔 만든 것이다.
말 그대로 SNS 전용 카메라다.
생김새는 흡사 로모카메라와 비슷하지만 성능은 웬만한 콤팩트카메라(똑딱이) 못지않다. 대다수의 로모카메라가 제공하는 필터 기능도 지원하지만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기능도 가능하다. 마크로 기능을 지원해 피사체와 렌즈 사이 거리를 좁혀서 최대한 가깝게 찍는 접사촬영도 할 수 있다.
방수기능은 더큐카메라의 또 다른 장점이다. 약 1m 깊이까지 30분가량 물속에서 버틸 수 있다. 
카메라 상단에는 네 가지 버튼이 있지만 많은 사용자들은 셔터 버튼과 렌즈 옆을 두른 링플래시를 사용한 셔터 버튼 등 두 가지를 주로 사용한다. 셔터 버튼을 짧게 한 번 누르면 바로 촬영이 이뤄지고 길게 누르면 8초 셀프타이머를 실행시킬 수 있다.
한손에 꼭 들어오는 크기에 무게는 가볍다. 카메라 전체 크기는 폭100mm×높이65mm×두께16mm, 무게는 132g다. 2.7인치(약 6.8cm) 사이즈의 디스플레이에 500만 화소(5메가픽셀)를 장착했다. 렌즈구경은 24mm 고정 광각으로 넓은 화각을 가지고 있다. 조리개 값은 F.2.4로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을 뿌옇게 날리는 아웃포커싱 기능도 가능하다. 리튬폴리머(Li-polymer) 800mAh 배터리를 탑재해 한번 충전했을 때 약 200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색상은 빨강, 파랑, 노랑, 보라, 검정, 아쿠아, 페퍼민트로 총 일곱 가지다. 가격은 150파운드(한화 약 25만원)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