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PB상품, 화장품 본격 진출

김정아 기자
입력일 2014-09-21 14:44 수정일 2014-09-21 19:49 발행일 2014-09-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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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세븐일레븐 이어 두 번째로 나서…정체된 매출 탓
중소 기업의 새로운 유통 채널로
코스팜 홈페이지_자료
GS25와 코스팜이 공동 기획으로 출시한 PB 화장품 6종 (사진제공=코스팜)

편의점의 PB 상품이 식품에 이어 화장품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편의점 프랜차이즈 GS25가 화장품 제조판매사 코스팜과 손잡고 소용량 미니 파우치 형태의 화장품 6종을 선보였다. GS25의 PB 화장품 출시는 국내 편의점 업계로선 두 번째다.

GS25와 코스팜이 공동 기획으로 출시한 화장품은 마린 하이드레이트 앰플, 마린 화이트닝 앰플, 마린 콜라겐 엠플, 오투 버블 폼, 아쿠아 모이스춰 크림, 퍼팩트 썬블록 등 6종이다. 10ml의 소용량으로 5일간 사용 가능한 스파우트 형태라 간편한 것이 특징이며, 합리적인 가격뿐 아니라 전제품 피부과 무자극 테스트 완료, 식약처 인증을 받은 기능성 화장품이다.

세븐일레븐_화장품
지난 6월 세븐일레븐이 중소기업 P&D코스켐과 손잡고 선보인 5~10ml의 소용량 화장품 6종 (사진제공=세븐일레븐)

편의점의 PB 화장품 출시는 지난 6월 휴가철을 맞아 세븐일레븐이 중소기업 P&D코스켐과 손잡고 5~10ml의 소용량 화장품 6종을 선보인 것이 최초였다. GS25도 이번 PB 화장품 출시에 앞서 지난 8월 중순부터 라미화장품의 ‘레노마 레포츠 선크림’을 입점시키는 등 화장품 비중 확대 조짐을 보여왔다. 편의점들의 이와같은 행보는 현재 정체돼 있는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PB 상품을 식품과 생필품에서 화장품으로 까지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은 화장품 전문점처럼 카운셀링이 어려운 만큼,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소용량 스킨케어 화장품으로 첫 선을 보였다”며 “향후에는 정품 용량의 스킨케어, 메이크업 PB 상품을 출시함과 동시에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25와 PB 화장품을 공동 기획한 코스팜 관계자는 “GS25의 이번 행보는 중소기업에 대형 유통 입점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사회적 역할을 다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해외에서는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파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편의점이 화장품 브랜드숍에 밀려나 설 자리를 잃은 중소 화장품 기업의 신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