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TV분야 관심있다"··· 애플, 가전시장 뛰어드나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9-15 17:04 수정일 2014-09-15 18:20 발행일 2014-09-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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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가 토크쇼에 참석해 “아무도 모르게 작업하는 제품이 있다”고 언급한 뒤 애플의 차후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

팀 쿡 애플 CEO가 미국 토크쇼 ‘찰리 로스 쇼’에 출현해 “아무도 모르게 작업하는 제품들이 있다”는 말을 남긴 뒤 애플의 차후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팀 쿡은 토크쇼에서 특히 “TV분야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 LG 등 애플의 경쟁사들이 가전제품 부문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는 만큼 애플도 모바일과 컴퓨터 분야를 넘어서 새로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이는 애플이 모바일 시장에서만 승부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25.2%, 애플은 11.9%를 기록했다. 통계업체 스탯카운터는 애플이 모바일 부분에서 안드로이드보다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왔으나 2013년 하반기부터 추락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애플은 ‘애플TV’라는 셋톱박스를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른 애플 제품과 연동돼 영상시청이나 사진보기 등을 TV화면에서 1080p HD 고화질로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에어플레이(AirPlay)를 가동하면 와이파이로 연결된 아이패드, 아이폰, 맥북 등을 조작해서 듀얼 스크린으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텔레비전에서 게임화면이 나오면 연동된 다른 맥 제품은 일종의 조이스틱 역할을 하는 셈이다.

차후 애플은 중간자 역할을 하는 셋톱박스에서 그치지 않고 본진인 텔레비전 시장으로 치고 들어갈 전망이다. 맥 제품 관련 사이트인 맥루머스(MacRumors)에 따르면 익명의 애플 관계자가 “텔레비전은 애플이 이미 보장하고 있는 제품이다”며 “애플은 텔레비전 분야에서 수년간 작업해왔다”고 밝혔다. 또 LG디스플레이와 협업해 4K 해상도의 울트라HD 패널로 55~65 인치 사이즈에 시리 보이스 컨트롤 기능, 움직임 감지 등이 장착돼 제작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언급했다.

올 하반기에는 맥북 제품에서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매셔블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내년 중반쯤 12인치의 새로운 맥북에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 출시될 맥북에어는 12인치 사이즈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회색, 은색, 금색 등 3가지 색상으로 나올 전망이다. 지금까지 맥북에어는 11인치와 13인치로만 출시됐다.

애플은 올 하반기 중으로 맥 OS X 매버릭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맥 OS X 요세미티(OS X 10.10)를 내놓는다. 디자인 측면에서 대폭 변화를 줬으며 아이폰6 시리즈와 함께 오는 17일 배포할 iOS 8와의 연동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맥에 연결해야 연동이 됐지만 OS X 요세미티에서는 아이클라우드에 로그인해서 기기끼리 가까운 거리에 있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연동이 될 예정이다. 맥북으로 전화가 가능하게 만든 것도 맥의 새 OS가 가져올 변화 중 하나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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