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삶의 質 좌우한다"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09-12 13:51 수정일 2014-09-12 16:02 발행일 2014-09-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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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전문가들은 100세 시대에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삶의 질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통 전문가들은 100세 시대에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삶의 질을 더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살아갈 날이 많아지면서 개인이 타인과 조직 그리고 사회와 소통하는 시간들이 더 많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면 개인의 성공을 넘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100세를 누리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삶에 대한 회의감과 외로움이 많아지는 삶을 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12일 한국경영리더십컨설팅의 김형환 대표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로 “100세 시대에는 90대, 60대, 30대 등 더욱 다양한 연령이 함께 지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100세가 같은 연령대인 100세인 이들과 살아갈 때는 생존이 주요한 목적이 될 수밖에 없으며, 그들끼리의 대화에서는 오직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가치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100세 시대에서 그들은 다양한 연령과 소통하고 함께 살아갈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

김 대표는 삶의 경험과 지혜를 갖춘 나이든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과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100세 시대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부재로 개인이 느끼는 고독과 외로움의 감정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이치앤피컴퍼니의 유경철 전임교수는 “나이가 많아지면서 자신만의 틀이 완고해 고집이 세지고 타인의 말을 잘 안듣거나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주변 사람들과 멀어지게 되면서 외로움을 느끼거나 삶에 대한 회의감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간 소통과 기업 비즈니스 소통을 전문으로 하는 드림컨설팅연구소 이대섭 대표는 “사랑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방법중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훌륭한 것이 커뮤니케이션”이라면서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데 소통보다 좋은 힐링 프로그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진정성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의 기질, 상황의 특성 등에 맞게 소통을 이끌어나가는 역량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