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 생활 속으로] "구글글래스 직접 사용했어요"...웨어러블 X 페어 주말에 열려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8-24 20:55 수정일 2014-08-25 18:18 발행일 2014-08-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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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이틀동안 대학로 홍대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어러블 X 페어’ 전경.

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웨어러블 기기를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웨어러블 X 페어가 지난 주말 23~24일 동안 대학로 홍대아트센터에서 열렸다.

홍대아트센터 지하 2층 홀 전체는 웨어러블 X 페어로 가득 찼다. 한 쪽에서는 기업과 스타트업, 메이커들이 각자의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는 부스와 직접 간단한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 수 있는 체험장 3곳이 자리 잡고 있었다. 체험장에서는 오픈 소스 하드웨어를 이용해 스마트 밴드, 만보계, 3D 가상현실 뷰어 등을 만들 수 있었다.

웨어러블 기기 전시에는 기업과 출연연, 스타트업 등 22개 단체가 참여했다. 손가락에 끼우고 모션으로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모션링’, ‘구글글래스’ 등과 같이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과 더불어 메이커들은 자신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이용한 각종 기기들을 선보였다.

술을 마시다가 적정 수준을 넘으면 옷 색이 변하는 ‘음주방지의류’, 사용자의 기분에 맞춰 말을 하는 ‘토킹힐’, 모션으로 음량 조절과 이전 혹은 다음 곡으로 바꿀 수 있는 ‘헤드 컨트롤 헤드셋’ 등 메이커들의 각종 웨어러블 기기는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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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X 페어’의 한 참가자가 뇌파를 이용해 게임을 할 수 있는 ‘브레이노(BRAINNO)’를 착용하고 직접 게임을 하고 있다.

제품을 직접 착용해 사용해볼 수도 있었다. 구글글래스를 사용해본 한 참가자는 “증강현실 창이라기보다 작은 프로젝터였다. ‘OK 글래스’라고 말하면 구글글래스가 켜지는데 아직은 한국어 지원이 안 되지만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공간인식 마우스 ‘모션링’은 실제로 마우스를 움직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모니터를 보며 마우스 포인터를 작동시킬 수 있었다. 모션링 관계자는 “사람마다 모션을 취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른데 모션링은 스스로 사용자의 다양한 모션을 익혀 작은 움직임도 쉽게 파악한다”고 말했다. 모션링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유용하게 쓰이지만 서든어택이나 콜오브듀티 등과 같은 FPS 슈팅 게임도 즐길 수 있게 제작됐다.

외에도 웨어러블 관련 포럼과 프로젝트 공유 세미나도 열렸다. 23일에는 웨어러블 기기를 만드는 사람인 메이커들의 ‘Let’s MAKE 포럼‘이, 24일에는 전문가들의 ‘웨어러블 기기 사업화 사례 발표’ 등이 열렸다. 고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참여해 각자가 만든 웨어러블 기기로 경합을 벌인 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한 문제해결 아이디어 공모전 ‘신기해’의 시상식 등도 개최됐다.

글·사진=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