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뉴스 등장] 네이버 쏠림 판도 흔들 수 있나?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07-29 15:47 수정일 2014-08-26 18:27 발행일 2014-07-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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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통합된 회사로 힘을 모아서 생활의 혁신을 만들며 성장하는 다음 카카오 플랫폼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최세훈 대표는 29일 2014년 2분기 다음커뮤니케이션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다음과 카카오 병합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과 카카오는 지난 5월 23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8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10월 1일에 합병이 완료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소셜 큐레이션’이라는 뉴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앱은 이용자가 뉴스, 매거진 등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서비스 할 방침이다. 현재 다음의 뉴스 서비스 영향력이 작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의 새로운 뉴스 서비스가 네이버 중심의 뉴스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 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모바일 웹 뉴스 점유율은 네이버가 46.9%, 미디어다음 36.5%, 네이트 뉴스 16.6%였다. 네이버가 전체 검색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보유한 것으로 미뤄볼 때 뉴스분야에서 다음의 영향력은 높다. 랭키닷컴이 조사한 ‘2013년 모바일 앱 이용시간 점유율’에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 중 85%가 카카오톡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는 카카오톡이 독점적이다.

뉴스 분야에서 네이버의 약세는 지난해 4월 뉴스캐스트에서 뉴스스탠드로 편집 정책을 전환한 데 따른 결과다. 네이버는 그간 언론사의 뉴스를 자체 선별해 포털에 내보내던 정책이 뉴스 생태계를 망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뉴스스탠드는 네이버가 언론사의 뉴스 편집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데 따른 변화지만 이미 뉴스캐스트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은 대거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서 빠져나갔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권상희 교수는 “웹을 넘어 모바일 사용이 더 늘어나고 있는 만큼 뉴스 서비스도 모바일로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네이버 중심의 뉴스 서비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지각변동은 있겠지만 지금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뉴스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준비 중에 있고 언론사나 각종 커뮤니티 등과 협의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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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