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간암발생 억제

고현석 기자
입력일 2014-07-30 11:24 수정일 2014-08-26 18:01 발행일 2014-07-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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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는 클로로퀸이 간암발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클로로퀸은 간암 발생을 80% 정도 차단할 수 있으며 이미 발생한 감암 종양을 축소하는 효과가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의과대학 간장학 교수 라지브 잘란 박사는 국제간연구학회 학술지 ‘리버 인터내셔널’(Liver International) 최신호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클로로퀸은 간세포가 죽을 때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진 두 단백질인 톨 유사 단백질7과 9(Toll-like protein 7 and 9)의 활동을 멈추게 해 항암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잘란 박사는 설명했다.

간암은 간 손상으로 간세포가 죽으면서 만성 염증이 나타나 세포의 재생이 차단돼 발생한다.

이를테면 과음이나 간염으로 간경화가 발생하면 간은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시도하지만 재생이 되지 않아 간암으로 발전한다.

클로로퀸은 19세기부터 쓰이던 말라리아 치료제인 키니네의 유도체로 열대지방으로 여행하는 사람이 의사의 처방 없이도 살 수 있는 값싸고 안전한 약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