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새나 기자

정치경제부 기자

saena@viva100.com

여야, '세월호 참사 10주기' 일제히 추모 메시지…"재발방지 모든 역량"

16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10주기 시민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정치권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16일 일제히 추모의 메시지를 내놓았다.국민의힘은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며 세월호 참사 재발 방지에 역량을 쏟겠다고 약속했다.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 모두발언에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1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이 그때보다 더 안전해졌는가’라는 물음에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것 또한 지금의 현실”이라며 “국민의힘과 정부는 앞으로도 이런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했다.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진영의 논리나 정치적 계산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같은 비극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은 퇴출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은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며 ‘이태원참사특별법’의 21대 국회 내 처리를 약속했다.이재명 대표는 SNS에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목숨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한민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304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은 가족 앞에서 국가는 책임을 다했는지 돌아본다. 참사의 진실과 책임 규명을 통해 사회적 재난에 대한 예방 및 대응 시스템 재정비를 추진하겠다”며 이태원참사특별법의 5월 처리를 촉구했다.녹색정의당 김수영 선임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참사를 겪은 우리 사회가 무엇을 반성해야 하는지, 무엇을 진상규명하고 어떤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실천하고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도 SNS를 통해 “‘다시는 세월호의 비극이 없게 하자’는 구호와 정치권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또다시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며 “국가의 행정, 안전과 관련한 직무 윤리와 모든 시스템이 다른 무엇보다 생명을 가장 중시하기를 강권한다”고 말했다.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의 대부분이 97년생이었다”며 “이제 스물여덟이 된 그 나이대의 젊은 세대가 지난 10년간 겪었을 트라우마는 사고 그 자체보다도 안타까운 참사 앞에서 둘로 갈라진 대한민국 정치권 때문이었다고 반성한다”고 했다.한편,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한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4-16 14:35 권새나 기자

민주당 “윤 대통령, 국정변화 기대한 국민 외면…변명만 늘어놔”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여당의 4·10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한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불통의 국정운영을 반성하는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며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할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 대변인은 “결국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라며 “윤 대통령은 아집과 독선으로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한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이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잘 설명하겠다’면서도 야당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야당을 국정 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 한마디 말도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이번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라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가시면 국민은 더 힘들어지고, 국정 운영에도 더 험한 일이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국무회의 주재 모두발언이 아니라 국민·언론인과 대화했어야 한다”며 총선 결과와 관련한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는 형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민주당 윤건영 의원도 SNS에서 “도대체 ‘답이 없다’ 싶다”며 “국민은 윤석열 정부가 걸어온 길, 가려는 길이 모두 틀렸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여전히 ‘내가 맞다’고 우기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심지어는 국민을 향해 화를 낸다”며 “‘역대급’ 심판에도 변하지 않는 대통령에 일말의 기대를 갖는 것조차 부질없는 일 같다”고 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4-16 13:55 권새나 기자

민주당 "국민의 심판 무겁게 받아 참모 인선 달라진 모습 보여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사진=연합)더불어민주당은 13일 여당의 4·10 총선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 쇄신 방침과 관련해 “불통의 폭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인물들의 면면을 볼 때 대통령이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는지 의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르면 14일 이관섭 비서실장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새 비서실장에 원 전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또한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국민의힘 주호영·권영세 의원과 김 의원장이 거론되고 있다.권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런 식의 인사가 단행되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돌려막기 인사’, ‘측근 인사’, ‘보은 인사’”라며 “총선 결과를 무시하고 국민을 이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권 수석대변인은 “정부·여당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살피고 무겁게 받아 총리 임명과 대통령실 참모 인선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반영한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4-13 16:06 권새나 기자

[정치라떼] 22대 국회도 ‘여소야대’…전직 여야 “각각 쇄신과 책임 필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당 관계자들과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연합)“나 때는 말이야” 사람들이 현재를 지난날과 비교하며 지적할 때 자주 붙이는 말이다. 이를 온라인상에서는 ‘나 때’와 발음이 유사한 ‘라떼’라고 부른다. 브릿지경제신문은 매주 현 21대 국회 최대 현안에 관해 지금은 국회 밖에 있는 전직 의원들의 훈수, 라떼를 묻는다. 여권에선 국민의힘의 김재경·홍일표 전 의원,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에선 김형주·이목희 전 의원이 나섰다.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을 확보, 원내 1당을 차지하면서 ‘여소야대’ 구도가 22대 국회에서도 이어지게 됐다.지난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완료 결과, 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총 175석을 확보해 과반 이상 의석을 달성했다.조국혁신당(12석), 개혁신당(3석), 새로운미래·진보당(각 1석)을 포함하면 범야권 의석은 192석에 달한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이 같은 범야권 세력이 힘을 합칠 경우 막강한 입법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반면 108석의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개헌선(200석)만 가까스로 막아냈을 뿐, 정책·입법 주도권을 범야권에 고스란히 내주게 됐다. 특히 22대 국회 시작과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국정 드라이브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야권의 정부여당을 향한 압박 역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총선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힌 것은 야당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총선 결과 발표 직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이 같은 총선 결과와 관련해 여야 전직 의원들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며 정부여당의 쇄신을 강조했다.국민의힘 김재경 전 의원은 “당내에서도 걱정이 많았다”며 “언론 등을 통해서 참패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책과 대안을 내놓지 못해 예견된 결과라고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완전한 체질 개선과 국면 전환만이 살 길”이라며 “이제 당 안팎으로 다양성을 담아내는 개혁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같은 당 홍일표 전 의원도 총선 결과를 맞이하는 부분에 있어 당정 관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홍 전 의원은 “뼈를 깎는 쇄신이 필요하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 대통령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 당정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도, 당이 독자적인 정치적인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걸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민주당 이목희 전 의원은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잘못된 선거 전략이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참패 요인”이라면서 “여기에 더해 의정갈등을 사전에 해결하지 못한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는 국정기조를 확실히 전환하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이 바라는 바를 실천해야 한다”며 “이대로 가면 오는 지방선거도 참패할 것”이라고 했다.전직 의원들은 총선에 압승한 민주당을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 역시 잘한 부분이 없다는 지적이다.이 전 의원은 “민주당이 공천에서 잡음이 없었다면 보다 많은 의석수를 확보하고, 범야권은 200석이 넘었을 것”이라고 짚으며 “21대에서 잘못한 것들을 반복하면 안 된다. 정부여당을 확실하게 견제하고 대안을 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당 김형주 전 의원도 “마지막에 부울경 지역의 역풍이 불어 일부 5~7석 손해를 본 것 같다”며 “이 같은 총선 결과는 민주당이 잘한 것도 아니고, 오롯이 윤석열 정부가 잘못한 결과였다”고 말했다.김 전 의원은 “이제부터 민주당이 수권 정당의 이미지를 보여 줘야 된다”면서 “국정 파트너로서 책임 있는 자세와 균형 잡힌 정책,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처럼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검증 없이 지나간 총선도 없었다”며 “총선 과정은 엉망이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민주당이 문제가 된 의원들과 강성 지지자들에 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4-13 06:15 권새나 기자

이준석 “우린 선명한 ‘반윤’…외부 총질은 더 셀 것“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우리는 너무 선명한 ‘반윤’ 성향”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12일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국민의힘과 연대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야당으로서 ‘외부 총질’은 더 셀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내부 총질’ 한다고 비판한 것에 빗댄 것이다.이 대표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에 관해서는 “(박 전 단장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와도 윤 대통령은 부담이고, 무죄가 나온다면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이어 “박정훈이라는 제복 군인의 명예를 대통령 권력으로 짓밟은 것이다. 젊은 세대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는 특검이고 뭐든 간에 대통령이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즉각적으로 공소 취소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관해선 “양평 고속도로 특혜 건이라거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진행하는 게 옳다고 본다. 도이치모터스 건은 만약에 실제로 현재 수사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당연히 특검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다만 “종합 특검을 하자, 너무 백화점식으로 가자는 건 국가 역량의 상당 부분이 수사로만 매몰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그 사이에 여야의 민생 정책이나 현안 논의가 굉장히 어려워진다. 꼭 필요한 부분에서만 특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 배지를 가장 자랑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또 ‘선거운동 하면서 어려웠을 때 누구를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냐’는 물음에도 “윤 대통령”이라 대답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4-12 15:34 권새나 기자

이재명 “윤 대통령과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백승아 공동대표가 12일 오전 22대 총선 당선인들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2일 “지난 2년간 대화와 협치, 상생이 실종된 정치로 많은 국민께서 실망하셨다”며 정부여당이 야당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이 대표는 이날 4·10 총선 당선인들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에 담긴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과 관련한 견해를 묻는 말에 “정치의 근본이 대화와 타협인데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못 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라고 강조했다.이어 “국정을 책임지는 윤 대통령에게도 야당의 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며 “국회가 국정의 한 축이고 삼권분립이 헌정 질서의 기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서로 타협하는 것이 맞다”고도 했다.이 대표는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에 담긴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어야 한다”며 “민생 현장에 있는 국민의 고통을 덜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선거 후 ‘앞으로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다고 들었다”며 “진심으로 환영하고, 꼭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국민께서 민주당을 국회 1당으로 만들어 주시고, ‘단일 최대 의석’이라는 무거운 책임감도 부여하신 만큼,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충직한 도구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회견 후 현충원에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함께 사는 세상. 국민께서 일군 승리입니다. 민생 정치로 보답드리겠습니다’라고 썼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4-12 12:51 권새나 기자

총선 압승,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대권가도에 사법리스크는 과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에서 압승함에 따라 선거 과정을 전두지휘한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한층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완료 결과, 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총 175석(지역구 161석·비례 14석)을 확보해 과반 이상 의석을 달성했다.이는 이는 당초 목표했던 ‘151석+α’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민주당의 압승이라는 평가다. 민주당 의석수에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조국혁신당, 진보당과 새로운미래까지 합치면 190석에 육박한다.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범야권 세력이 힘을 합칠 경우 막강한 입법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이번 총선 승리로 진정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그간 당내 비주류로서 대선에 출마하고, 당권을 잡았지만 당을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공천 논란과 계파 갈등에도 불구하고 당 주류를 친명(이재명)계로 바꾸는 데 성공하면서 리더십을 인정받게 됐다. 여기에 총선 승리로 원외 친명 인사들도 대거 국회에 입성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오는 8월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일 이 대표가 당권에 재도전하지 않더라도 친명계 인사가 새 당 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다만 이 대표는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대선 후보 당시 허위사실 공표(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연내 결론이 나고,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과 검사 사칭 위증교사 혐의 재판도 진행 중이다.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이 대표가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는 것은 물론, 사법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의 압승으로 검찰 정권의 탄압을 주장해 온 이 대표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이와 함께 이번 총선 결과로 민주당 차원의 방어도 더욱 공고해져 사실상 체포동의안 가능성은 사라졌다.여기에 정부여당도 ‘여소야대’ 구도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 국정을 이끌어가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 대표를 향해 공세만 퍼부을 수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4-11 15:25 권새나 기자

[4·10 총선] 개표율 70%…지역구 1위 민주 159곳·국힘 92곳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등 당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율이 70%를 넘어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이날 0시8분 현재 전국 지역구 개표율은 70.28%이다.현재 기준 민주당은 159곳, 국민의힘 92곳, 진보당 1곳, 개혁신당 1곳, 새로운미래 1곳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시각 비례대표 정당은 개표율 15.18% 기준 국민의미래 38.48%, 더불어민주연합 26.59%, 조국혁신당 22.98%, 개혁신당 3.15% 등으로 나타났다.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오전 1~2시쯤 지역구 당선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부 접전 지역구의 경우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비례대표 정당 투표 결과에 대한 개표는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날 오전 6시쯤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정당투표는 3% 이상 득표해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는다.한편, 국민의힘은 패색이 짙어지자 결국 전날(10일) 11시30분쯤 개표 상황실을 폐쇄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결과가 확정된 후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4-11 00:28 권새나 기자

[4·10 총선] 출구조사 "범야권, 200석 안팎 압승…국힘, 참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를 포함한 과반 이상을 차지해 원내 과반 의석 이상을 지킬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조국혁신당까지 합치면 범야권이 200석 차지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개헌저지선’으로 꼽히는 100석 확보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0일 KBS에 따르면 이날 총선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방송 3사(KBS, SBS, MBC)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166∼182석,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 민주연합은 12∼14석을 합해 178∼196석이 예측됐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지역구 70∼86석, 비례대표 17∼19석을 합해 87∼10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군소정당은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조국혁신당 12∼14석, 개혁신당 1∼4석, 새로운미래 0∼2석 등으로 예측됐다. 녹색정의당은 의석 확보에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에서는 서울 48개 지역구 가운데 30개 지역구가 민주당 우세로 집계됐다. 특히 한강벨트인 마포갑, 마포을, 영등포갑, 중·성동갑, 광진갑, 강동갑, 강동을 등에서 민주당 후보 우세로 조사됐다.국민의힘은 강남갑·을·병, 서초갑·을 등 5곳에서만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예측됐다.용산을 비롯해 동작갑·을, 영등포을, 강서을·병, 중·성동을, 광진을, 송파갑·을·병 등은 아직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경기지역 선거구도 60곳 중 대부분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서도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으며 세종에서는 민주당과 함께 새로운미래가 군소정당 유일 예측 1위를 차지했다.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전망이다.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와 경북(TK)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낙동강벨트에서는 부산 북갑과 경남 김해갑·을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의힘은 부산 사하을과 경남 양산갑에서만 우세로 나타났다. 부산 강서, 사상, 사하갑, 북을과 경남 양산을은 예측불허다.경합 지역구의 경우 오차범위 내 격차이기 때문에 개표 막바지에 다달아서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후 6시 투표가 마감되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여야 인사들의 표정은 크게 엇갈렸다.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는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이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합지로 분류된 지역구 예측에서 민주당 후보 승리가 예상될 때마다 박수가 이어졌다.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90도로 인사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맙습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하고 이석했다.당초 비례대표에서 10석을 예상했던 조국혁신당도 미소를 지었다. 조국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국민께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히셨다”며 “국민의 승리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퇴행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국민 여러분이 이번 총선 승리의 진정한 주인공”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라. 그간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며 “이를 바로잡을 대책을 국민께 보고하라”고 촉구했다.반면 국회 도서관에 설치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얼어붙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표정 변화 없이 방송을 지켜봤다.이후 마이크를 잡은 한 위원장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이 같은 출구조사와 총선 최종 개표 결과가 일치한다면 22대 국회 시작과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국정 드라이브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야권의 정부여당을 향한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권새나·김상욱 기자 saena@viva100.com

2024-04-10 20:27 권새나 기자

[4·10 총선] 군소정당도 막판 지지 호소…"소중한 한 표 행사해 달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0일 서울 성동구 옥정초등학교에 마련된 옥수동 제3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연합)군소정당들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일인 10일 유권자들을 향해 투표를 독려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면 메시지를 통해 “절박한 시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정치를 위해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꼭 행사해달라”며 “원칙을 지키고 배제된 시민들의 곁을 지키는 정치가 계속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또 “노동자와 농민의 삶을 지키는 선택, 뭇 생명들을 살리는 기후정치를 위한 선택, 소외되고 차별받는 여성과 소수자를 위한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새로운미래 이동영 선임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본투표에서도 국민 여러분의 높은 (투표) 열기와 의지를 이어주시기 바란다”며 “오늘 국민 여러분의 투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결정한다. 사법 리스크 없는 당당한 정권 심판에 투표해달라”고 말했다.이어 “새로운미래는 국민 여러분께서 제시해주신 방향과 목표, 그리고 그 의지를 받들어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개혁신당 정인성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소중한 한 표에 담긴 고민의 무게가 제22대 국회가 여러분께 갖는 책임의 무게로 돌아올 것”이라며 “개혁신당은 여러분께서 투표용지에 담는 소중한 가치를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겠다”고 전했다.정 대변인은 또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선택이 무엇인지 한 번만 더 생각해달라. 지금의 체제가 지속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달라”며 “그렇게 해서 대한민국 정치에 변화를 일으켜달라”고 호소했다.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입장문에서 고(故)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 “이분들이 지키고 살려낸 한국 민주주의가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롭다”고 말했다.이어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국민 여러분의 한 표를 행사해달라. 나라를 구할 수 있는 한 표”라며 “그 뒤는 저희가 맡겠다. 민주주의 승리의 영광은 국민들과 함께 누리겠다. 그에 따른 책무와 고통은 저희가 감당하겠다”고 밝혔다.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는 SNS를 통해 “저녁 6시까지 한 번만 더 확인하고 주변에 연락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똑똑히 보여달라. 인간적 고통에 혐오와 정쟁으로 응대하는 저들을 준엄히 심판하자”고 말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4-10 14:11 권새나 기자

민주당, ‘대통령 홍보영상 게시’ 논란에 “관건 선거”

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5일 부산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은 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하루 전날 정부 부처에 공무원들이 볼 수 있도록 대통령 정책 홍보 영상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 이를 관권선거라고 비판했다.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명을 받은 정부 부처들이 내부 전산망에 대통령 홍보영상을 올렸고, ‘선거 개입이다’, ‘공무원 상대로 선거운동 하느냐’는 공무원들의 반발에 일부 부처는 게시물을 삭제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대변인은 이어 “얼마 전엔 국방부가 전군에 윤 대통령의 강연 내용을 교육자료로 하는 특별 교육을 지시했다가 언론이 취재를 시작하자 보류했다는 사실도 보도됐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민생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백조 원이 예상되는 선심성 공약을 쏟아내는 ‘선거공약 발표회’로 관권선거를 시도하더니, 이제 공무원과 군인들마저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이냐”며 “공무원은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이 아니다”고 꼬집었다.김 대변인은 “국민들의 ‘정권 심판’ 여론이 높은 건 홍보가 잘 안돼서가 아니다. 대통령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국민의 삶을 외면했기 때문”이라며 “관권선거가 아닌 민생에 집중하라”고 쏘아붙였다.강민석 대변인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또 하나의 관권선거 사례”라며 “오죽하면 영상물을 본 20년 경력의 공무원이 언론에 이런 정부 처음이라는 취지로 개탄했겠느냐”고 말했다.강 대변인은 또 “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자꾸 선거판에 기웃거리냐”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관권선거를 규탄하며, 선거 개입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4-07 17:34 권새나 기자

22대 총선 최다선은 누가 될까…‘제1당 최다선’은 국회의장 가능성

지난 1월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화학물질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제22대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중진 의원들 중 누가 ‘최다선 국회의원’ 타이틀을 차지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제1당’ 최다선 의원은 입법부의 수장이 될 수 있는 만큼, 여야 모두 총선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 현황에 따르면, 오는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로 출마하는 다선 현역 의원은 모두 5선 그룹이다.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서병수(부산 북구갑),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조경태(부산 사하을), 주호영(대구 수성갑),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을 비롯해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전 국회부의장이 6선을 노리고 있다.민주당에서는 5선 그룹 중 추미애(경기 하남갑) 전 법무부 장관과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만이 공천을 받아 6선에 도전한다. 앞서 민주당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다선 의원 상당수가 컷오프(공천 배제)된 바 있다.이들 5선 그룹은 선거 결과에 따라 6선 고지에 오르고 22대 국회 개회와 함께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가 된다.국회의장은 대통령에 이은 국가 의전서열 2위이자 입법부 수장이다. 교섭단체 협의가 불발되면 의장 결단에 따라 의사진행이 이뤄지며 본회의 개최 여부와 의사일정, 본회의 직회부, 안건 직권상정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국회의장은 관례적으로 제1당 최다선 의원이 맡는다. 지역구에서 당선이 되더라도 총선 결과에서 소속 정당이 제1당이 되지 못하면 불가능한 것이다.지난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서청원 의원이 8선에 올라 최다선이었으나, 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1석 차이로 제1당을 차지해 당시 6선이던 정세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았다.이 때문에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반발해 탈당,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긴 6선의 이석현(서울 강북을) 전 의원과 5선 설훈(경기 부천을) 의원 등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당선이 되더라도 국회의장직 후보에서 제외된다.한편 국회의장단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거하되 재적 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당선되면 중립성을 이유로 당선된 다음 날부터 그 직에 있는 동안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4-07 15:53 권새나 기자

이재명 “왕 뽑은 것 아냐…회초리로 안 되면 권력 빼앗아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 인근에서 박성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제22대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윤석열 정권을 향한 맹공을 이어갔다.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유세 현장에서 “충직하지 못한 일꾼은 쫓겨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해야 한다”며 “회초리를 들어서 안 되면 권력을 빼앗아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행동하지 않고 방치하면 그들은 반드시 국민을 배신한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그들이 한 행위를 보시라. 그들은 우리 국민이 힘들어할 때도 예산이 부족하다고 서민 지원 예산을 삭감했고, 그러면서도 소수 부자를 위해서 세금을 깎아준다”고 지적했다.또 “고속도로의 위치를 바꿔서 자신들의 땅 투기에 도움이 되게 한다”며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군사보호구역을 해제하는 것도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특정인의 땅 투기를 위해 한 것이라면 여러분은 용서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이 대표는 이어 “우리는 왕을 뽑은 게 아니다. 우리는 숭배할 우상을 뽑은 게 아니다. 우리는 통치할 지배자를 뽑은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충직하게 일할 일꾼을 뽑은 것”이라며 “주인을 두려워하지 않는 일꾼들은 해악”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책임을 묻지 않으면 권력자는 교만해진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해도 아무도 말하지 않고, 심지어 어떤 자는 한 뿌리 875원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비호하다 보니 마치 왕이나 신이나 된 것처럼 착각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여러분이 맡긴 그 권력으로 우리의 삶을 개선하는 게 아니라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그들에게 경종을 울려주시라”며 “외교 망신, 국격 훼손, 경제 폭망, 민생 파탄, 민주주의 파괴까지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아울러 “주권을 포기하면 가장 저질의 인간에게 지배받는다고 플라톤이 말했다. 어느 쪽이든 꼭 투표하시라”고 말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4-07 13:39 권새나 기자

여론조사 공표 금지 ‘깜깜이’ 기간 돌입…여야 막판 표심잡기 총력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서울 성북구 보문동주민센터에 사전투표소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제22대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가 막판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부터 선거 당일인 10일 오후 6시까지 선거에 관한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의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할 수 없다.이 같은 조치는 선거일에 임박해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이와 관련해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가 공표돼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경우, 이를 반박하고 시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다만 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기간 전 공표된 결과를 인용하거나, 금지 기간 이전 조사한 사실을 명시해 그 결과를 공표·보도하는 행위는 가능하다.선거 막바지에 유권자가 판세 변화를 가늠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여야는 막판 표심 잡기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과 영남으로 향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부동층 공략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도봉구를 시작으로 중랑구, 동대문구, 광진구 등을 잇달아 방문하고 경기 수원시·용인시·오산시 등도 찾아 자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한 위원장은 전날(3일)에도 “우리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며 “그 중 수도권이 26곳으로,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부산 영도구, 부산진구, 수영구 등에 이어 울산 남구, 동구, 울주군 등을 연이어 방문한다. 이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진행되는 현장 집중 유세에 참여한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다소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4-04 14:45 권새나 기자

[총선 격전지를 가다] ‘예측불허’ 서울 동작을…류삼영vs나경원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류삼영 후보와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 (사진=연합뉴스, 후보 선거캠프)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브릿지경제 총선특별취재팀은 접전 지역을 밀착 취재해 후보들과 유권자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 그 여덟 번째 지역은 서울 동작을 지역이다.서울 동작을은 경찰 추신의 정치 신인과 4선 중진의 맞대결로 이번 4·10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류삼영 후보는 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 3호로 이 지역구에 전략 공천 됐다. 류 후보는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회의(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직무명령 위반으로 중징계를 받고 이듬해 8월 경찰 조직을 떠났다.국민의힘은 류 후보에 맞서 지역에서 알려진 기호 2번 나경원 후보를 내세웠다. 판사출신인 나 후보는 올해 정계 입문 23년차 중진이다.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여성 최초 보수정당 원내대표로 선출됐으며, 현재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지휘하고 있다.‘한강 벨트’ 중심인 서울 동작을은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야권 지지세가 강한 남서부 3구(금천·관악·구로)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 같은 특성으로 역대 총선에서 어느 한 정당에 몰표를 준 적이 없는 ‘스윙보터’ 지역으로 불린다. 실제 지난 10번의 선거에서 진보, 보수 정당이 각각 5번씩 당선됐다.특히 4년 전 제21대 총선에서는 이 지역 터줏대감이던 나 후보가 민주당의 정치 신인 이수진 (당시)후보에게 7.12%포인트 차로 패배하며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격전지임을 증명했다. 이번 총선 역시 류 후보는 동작을에 꽂힌 민주당 깃발을 유지하기 위해, 나 후보는 지역구 탈환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섣불리 승패를 가늠하기 힘들다.제22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류삼영 후보가 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류삼영 후보 페이스북)“반드시 정권 심판…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 마음” 류 후보는 전국적으로 우세한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구 인지도 상승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여섯 차례 지원 유세에 나서 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힘을 실고 있다.지난 2일 류 후보는 이른 아침 출근길 인사부터 주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이어 상가를 돌며 만나는 주민마다 얼굴을 알리며 악수를 권하고, 표심을 공략했다. 오후에는 남성역 인근에서 현장 유세를 통해 정부여당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날 현장 유세에는 이 대표가 깜짝 방문해 류 후보를 지원했다. 이 대표의 이날 지원은 여섯 번째로 전국 최다 방문이다. 격전지이자 지역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류 후보는 주민들이 안전한 동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재난과 범죄, 교통 등 주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의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흑석동 소방안전센터 신설과 재개발·재건축 지역 방범 CCTV 확대 설치, 초등학교 통학로 교통안전 지도사 확대 배치, 관내 고지대 도로열선 확대 설치 등이다.류 후보는 또 지역 발전에 대한 의지도 거듭 밝혔다. 그는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요청이 있었다”며 “국회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 노력을 해야 하고,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는 변치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경쟁자인 나 후보를 겨냥, “좋은 공약들이 있는데 왜 지난 의원 시절에 하지 못했나”라며 “저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될 것인지, 안 될 것인지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이다.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짓는 공약 같은 거짓말은 못 하겠다”고 말했다.류 후보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변하지 않는 마음”이라며 “당선이 되든 되지 않든 지역구를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석 같은 마음”이라며 가수 강산에의 노래인 ‘넌 할 수 있어’ 노래 가사를 직접 들려주기도 했다.유세 현장에서 만난 한 40대 주민은 류 후보의 경찰국 신설 반대 등 과거 행보를 언급하며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 주민은 “류 후보는 오픈 마인드로 권위적이지 않다. 틀을 깨고자 하는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5년 동안 경찰로 대민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국민의 가려운 곳을 잘 긁어 주고, 국민 목소리를 경청할 것 같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제22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2일 중앙대 정문 앞에서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나경원 후보 선거캠프)“누구보다 동작에 진심…여당 속 야당 역할 할 것”나 후보는 과거 해당 지역구 의원을 지낸 경험으로 누구보다 동작을 잘 알고, 지역에 진심인 후보임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이날 중앙대 정문 앞 현장 유세에서 나 후보는 지역 주민, 학생들에게 직접 명함을 건네고 인사를 나눴다. 그간의 정치 경험과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 덕분인지 주민들은 나 후보를 향해 친근감을 드러냈다. 일부 학생들은 나 후보와 사진을 촬영하려 긴 줄을 서기도 했다.현장에서 나 후보는 유세 트럭에 올라 “이번에 국회에 들어가면 당내에서 여당 속의 야당 역할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유세에 지지자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나 후보는 “저희도 물론 반성하겠다. 저희도 부족한 것 있다”면서도 “민주당은 하나도 반성하지 않았다. 또 다시 반복되는 불공정, 부도덕의 행태를 보면서 이번엔 여러분이 정치개혁을 할 수 있는 저 나경원에게 표를 달라고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이 자리에서 나 후보는 지역 맞춤형 공약도 설명했다. 나 후보 공약은 과학중점학교 설치와 학군 조정 등을 담은 ‘교육특구 동작’을 포함해 버스노선 신설·연장 등 교통정책을 담은 ‘사통팔달 동작’, 문화·체육시설 인프라를 15분 이내 거리에서 즐길 수 있게 하는 ‘15분 행복 동작’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나 후보는 서울 어느 곳이나 10분 내로 갈 수 있는 내부순환 급행철도를 만들어 교통 편의성을 향상시키겠다고 했다. 동작을 8학군으로 만들어 자녀의 교육 문제로 이사를 가는 곳이 아닌 이사를 오는 지역을 만들겠다고도 했다.이와 관련해 나 후보는 브릿지경제에 “주민들이 제일 필요로 하시는 게 더 살기 좋은 동작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핵심 중에는 교육과 교통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교육과 교통에 관한 여러 가지 공약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강점에 대해 “검증된 실력 있는 동작 전문가”라고 말했다.주민들도 동작을 지역에서의 나 후보 입지에 공감했다. 흑석동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한 50대 주민은 “아무래도 나 후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나”라면서 “당에서 맡았던 역할이나, 그동안의 경험과 정치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선거에서 낙선해 아쉬움이 컸던 만큼 이번에 제대로 설욕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권새나·김상욱 기자 saena@viva100.com

2024-04-03 14:37 권새나 기자

총선 D-9, 막판 표심 3대 변수…투표율·의정 갈등·부동산 논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한국대사관 별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무원들이 투표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제22대 총선이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의정 갈등과 후보자들의 부동산 논란, 투표율 등이 총선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가 이 같은 이슈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막판 표심의 방향과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의대 정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은 여당인 국민의힘에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은 당초 상당수 국민들이 필요성에 공감하며 여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시작됐다.그러나 의료 공백 등이 장기화되면서 국민적 피로감이 누적되고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다만 오는 10일 선거일 전까지 의정 갈등의 출구를 찾는다면 정부여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부산 지원 유세 도중 “다수 국민은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고 공감한다. 하지만 반면 지금의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는 것도 바란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증원 숫자를 포함해 정부가 (의료계와) 폭 넓게 대화하고 협의해서 조속히 국민을 위한 결론을 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며 “국민이 원하는 그 방향대로 정부가 나서주길 바란다. 정부여당으로서 함께 그 노력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에도 ‘의정갈등 중재’에 나서면서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건설적인 대화를 해서 좋은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또 일부 후보자들의 부동산 증여와 편법 대출 의혹 등 재산 증식을 둘러싼 이슈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부동산 논란은 ‘부모 찬스’와 ‘내로남불’ 등 국민적 반감을 일으켜 선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는 공영운 후보는 지난 2021년 서울 성수동 부동산을 군복무 중인 20대 자녀에게 증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고 있다. 경기 안산갑에 출마하는 같은 당 양문석 후보는 대학생 자녀 명의로 11억원 규모 대출을 받아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구입했다가 편법 대출 논란에 휩싸였다.공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은 받아들인다”면서 “앞으로 보다 겸허하고 조심스럽게 처신하겠다”고 사과했다. 양 후보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정상적인 증여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사기 대출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서울 동작갑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장진영 후보는 가족 법인을 설립해 경기도 양평에 땅을 구입하면서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다른 양평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8억원을 대출을 받고, 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를 누락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장 후보 측은 “사업자 대출이기 때문에 개인 채무의 영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고 해명했다.이와함께 투표율은 총선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통상 전체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 성향 정당보다는 진보 성향 정당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많다. 투표율이 60%를 넘었던 지난 2004년과 2020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계열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반면 55%를 밑돌았던 2012년과 50%에 못 미쳤던 2008년에는 국민의힘 전신이 과반을 차지했다.다만 선거 전반전으로 꼽히는 사전투표 참여율과 연령(세대)·지역별 투표율에 따라 전체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사전 투표율은 젊은층이 높지만, 전체 투표 참여율은 고연령대일수록 높은 경향이 있어 섣불리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4-01 15:03 권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