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석 기자

건설부동산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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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동 382 일대 신통기획 확정...친환경 주거단지로 변신

마장동 382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관련 도면.(사진=서울시)서울시가 21일 ‘마장동 382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이로써 급경사지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개발에서 소외됐던 저층주거지가 편리한 기반시설을 갖춘 친환경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구릉지에 위치한 마장동 382일대는 차량 및 보행 접근이 어려워 그간 주거환경 정비에 한계가 있었으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주변 지역 개발과 연계한 일체적 기반시설 정비 및 주거환경 개선이 가능해졌다.대상지는 막다른 골목과 급경사지에 면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립된 지역으로, 재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진입도로 개설이 어려워 근본적인 주거환경 개선에 한계가 있었다.이번 마장동 382일대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이 지역 일대는‘구릉지 특성을 반영한 살기 좋은 친환경 주거단지(17,959㎡, 24층 내외, 약 260가구 규모)’로 거듭날 전망이다.시는 마장동 382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 될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마장동 382일대는 열악한 도로 여건과 급경사 지형으로 자생적인 정비가 이뤄지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을 겪어 왔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지역차원의 기반시설 정비, 복잡한 이해관계 조정 등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2023-07-21 09:44 장원석 기자

한양,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박차'...주택 중심에서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

솔라시도 개발계획 조감도.(사진=한양)(주)한양이 새로운 미래먹거리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주택부문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의 사업구조를 미래산업 중심으로 변화시키는데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현재 해남 솔라시도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생산기업인 린데와 함께 전남 여수시 묘도에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 한양의 일련의 사업들은 본격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건설업계에서는 이러한 한양의 행보에 대해 기존 주택사업 중심이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주택 건설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회사의 수익구조를 친환경 에너지 부문으로 확장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꽤나 성공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친환경 수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수록 사업 착수를 위한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재무구조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실제로 최근 3년간 한양의 단기 부채는 크게 늘어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한양의 유동부채는 매년 2000억 이상씩 늘어났다. 지난 2020년 2700억 규모였던 유동부채는 2021년 4600억, 2022년 6600억원으로 늘어났다.한양 관계자는 “한양이 추진하는 에너지사업은 수요처가 확보된 사업으로 완공되면 향후 안정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한 사업구조”라며 “에너지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은 자체자금 및 투자유치, PF 등으로 조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은 다만 “기업공개(IPO)는 현재 시점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2023-07-20 14:39 장원석 기자

검단신도시 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아파트 부실시공 관련 민원 늘어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모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29일 지하 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터무니없는 미시공 수준으로 사전점검이 이뤄졌다”며 “관련 법이 없어서 시공사의 무리한 사전점검을 제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태로 준공 승인도 내실 건가”(민원인 A씨)최근 3년간 ‘아파트 부실시공’ 관련 민원이 총 41만여건에 달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집계 결과가 20일 나왔다.권익위는 이날 지난 2020년 6월∼2023년 5월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아파트 부실시공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총 41만8535건이 집계됐다고 밝혔다.민원분석시스템은 국민신문고 및 지자체 민원창구 등에 접수된 민원을 종합적으로 수집·분석하는 권익위의 범정부 시스템이다.권익위는 “올해 6월 민원 총 발생량은 118만7183건으로 전년 같은 달(105만9706건) 대비 12% 증가했다”며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현장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로 관련 민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인천은 전월 대비 총 민원량이 13% 늘었다. 전국에서 제일 높은 증가율이다.주요 민원으로는 ▲ 입주예정자 사전방문제도 개선 ▲ 부실공사에 대한 행정적 처분 강화 ▲ 동일 시공사의 건설현장 및 완공된 아파트 정밀진단 ▲ 사고원인 진상규명 등이 있었다.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2023-07-20 12:06 장원석 기자

서울 중화동 122번지 일대, 35층 1610가구 아파트 들어선다

중화동 122번지 일대 위치도.(사진=서울시)서울 중화동 122번지 일대가 최고 35층·1610가구 아파트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전날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해 ‘중화동 122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수정가결 했다고 20일 밝혔다.대상지 일대는 상봉역(7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중화역(7호선)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참여로 주변지역 연계성을 고려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 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심의를 통해 구역 지정이 가결됨에 따라 주거단지 조성으로 도시경관이 크게 변신할 전망이다.계획안에 따르면 중흥초등학교 남동측 공원 배치를 통해 학교 주변 오픈스페이스 확보 및 통학로를 개선하고, 노후한 주민센터는 이전하여 신축할 예정이다. 중흥초에서 상봉초로의 개방감을 고려하여 중앙부 남북방향으로 통경축을 확보하고 기존 가로체계를 고려한 동서간의 보행활성화와 상봉역과 연계를 위한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이번 심의를 통해 주변지역 개발현황을 고려하면서, 일률적인 높이 제한을 벗어나 창의적인 도시경관이 창출될 수 있도록 높이계획을 수립하여 용적률 290.11% 이하, 최고 35층 이하 규모로 총 1610가구(임대주택 포함)로 결정됐다.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중화동 122번지 일대의 정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보행환경이 열악한 노후저층주거지 일대에 양질의 주택공급과 주변지역을 고려한 조화로운 주거단지 조성으로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경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2023-07-20 10:28 장원석 기자

오세훈, HDC·GS 건설현장 점검 “모든 공정 동영상 촬영해야”

현장소장으로부터 이문 3구역 주택재개발 공사현장 현황을 설명 받는 오세훈 시장. (사진=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특수구조를 적용한 민간 공동주택 재개발 현장인동대문구‘이문3구역(동대문구이문동149-8번지일대)’ 긴급현장 점검에 나섰다.국토부 조사 결과, 검단아파트 붕괴의 주원인이 전단 보강근 누락·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으로 지목된 만큼 이날 오세훈시장은 콘크리트 강도 뿐만 아니라 철근 탐사기(스캐너)를 통해 철근 배근을 설계서와 비교해 보며 적정하게 시공됐는지도 확인했다.아울러 민간 공사장에 대한 사진·동영상 촬영 등 기록관리현황에 대한 점검도 병행했다. 서울시는 100억원 이상의 74개 공공 공사장을 대상으로 기록관리 제도를 시행 중이며 내년부터는 100억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건축공사장에 대해서도 확대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지난해 10월 공사 기록관리와 관련한 건축법 개정을 건의한 바 있으며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부실시공 등 예방을 위한 기록관리 법제화를 추진 중에 있다. 법령 개정 전까지는 ‘건축허가 조건’으로 주요 공정별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 보관토록 추진할 예정이다.시는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제도화를 비롯해 현장에 구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매뉴얼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공공 공사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서울시 동영상 기록관리’ 기준을 민간으로 확대, 실질적인 기록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민간 공사장 또한 (공공과 마찬가지로) 모든 공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을 신뢰 회복의 방법으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공정 절차의 결과뿐만 아니라 절차적인 중요성도 모두 확보해 사후에 별도의 점검을 하지 않아도 설계도대로만 됐다면 안전은 100% 보장된다 하는 확신을 소비자분들께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2023-07-19 14:56 장원석 기자

부영그룹 이중근 창업주, 국가보훈부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에 기부

최근 이중근 창업주의 2600억원 개인 기부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부영그룹이 이번에는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국가보훈부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기부활동을 이어간다.부영그룹은 19일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부영그룹 이희범 회장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보훈부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에 현금 3억원 및 ‘6·25전쟁 1129일’ 도서 기증식을 가졌다.이날 기증식에서 부영주택이 3억 원을, 부영그룹 이중근 창업주가 사재로 설립한 우정문고에서 ‘6·25전쟁 1129일’ 도서 5만3300부를 각각 기부했다.이희범 회장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6·25 참전 유공자들을 기억하고 ‘제복의 영웅들’이 존중 받는 보훈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이중근 창업주를 대신해 기부의 뜻을 전했다.‘6·25전쟁 1129일’은 부영그룹 이중근 창업주가 펴낸 역사서로 전쟁 발발부터 정전협정까지 1129일 간 일어난 사실 그대로를 우정체 기술 방식으로 집필했다. 우정체는 세계사의 중심을 한국에 두고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해석을 배제한 채 양·음력과 간지, 요일, 일기를 그대로 나열하는 편년체 형식의 기술 방식을 말한다. ‘6·25전쟁 1129일’은 요약본과 영문판으로 제작되어 국내외 1000만부 이상 무상 기증됐으며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한편, 그동안 부영그룹은 나라사랑 사회공헌에 앞장서왔다. 2015년에는 6·25전쟁 참전 용사들을 위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참전비 건립비용을 지원하고 2022년에는 6·25재단에 후원금 10만 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군부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민·군 유대도 강화하고 있다.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2023-07-19 14:56 장원석 기자

LH, 인천 계양 등 하반기 발주 8조2000억…“건설 경기 회복 일조”

공종별 하반기 발주 계획(사진=LH)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하반기 신규 발주 예정인 공사·용역 규모는 모두 8조 2000억 원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7000억 원이 증가한 규모이다. 건설업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발주 물량을 예정대로 집행해 경기 회복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우선 공사 부문은 7조 7000억 원, 용역은 5000억 원 규모다. 공사 부문은 △종합심사낙찰제 3조 6000억 원(32건) △간이형종심제 1조 3000억 원(65건) △CM·턴키 등 2조 원(14건) 등이며, 용역 부문은 △종합심사 3000억 원(72건) △적격심사 1000억 원(127건) 등으로 용역 발주계획은 연 초 계획 대비 3000억 원 증가했다.공사 공종별로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약 76%를 차지한다. △건축공사 3조 8000억 원(82건) △토목공사 2조 5000억 원(26건) △전기·통신·소방공사 9000억 원(189건) △조경공사 4000억 원(63건) △기타공사 1000억 원(34건)이다.특히, 7월에는 3기 신도시 최초로 인천계양 아파트 건설공사가 발주된다. 발주 대상은 인천계양 A2BL과 A3BL으로 사전청약이 실시된 단지다. 이밖에도 LH는 하반기에 3기 신도시 6개 공구에서 총 6000여억 원 규모의 조성공사도 발주할 계획이다.LH는 이번 발표한 발주 물량을 계획대로 이행해 경기 회복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공사, 용역을 적기에 발주해 도시 건설, 주택공급 등 정책사업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2023-07-19 10:18 장원석 기자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등 모아타운 11곳 지정

강서구 등촌동 515-44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18일 제7차 도시재생위원회를 열고 강서구 등촌동 515-44 일대 2곳과 중랑구 중화1동 4-30 일대 4곳을 포함해 모두 6곳의 ‘모아타운 관리계획’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이로써 노후 저층주거지를 정비하는 모아타운 1호 시범사업지인 ‘강북구 번동’ 포함 모아타운 5곳을 지정한 이후 이번 심의로 모아타운 6곳을 추가로 지정하게 됐다.시는 올해 2월부터 당초에는 특정 기간에만 신청받았던 공모방식을 수시신청으로 전환해 대상지를 선정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선정된 모아타운 대상지는 67곳으로, 이 중 총 11곳의 모아타운 지정이 완료됐다.이번에 모아타운 2곳이 지정된 강서구 등촌동 515-44 일대에는 앞으로 6개 모아주택이 추진돼 2027년까지 모두2387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이곳은 일부 지역이 봉제산과 연접해 건축이 제한되고, 대지 간 높낮이가 최대 27m에 이르는 데다 노후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어 좁은 도로와 주차난으로 주거환경 개선뿐 아니라 어린이·학생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서도 정비가 필요한 지역이다.모아타운 관리계획에는 △용도지역 상향 △기반시설 정비 및 공동이용시설 계획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디자인의 건축물 배치 △녹지축 연계 및 공원 조성 확대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개방형 커뮤니티 등이 포함됐다.관리계획안 통과로 1종 지역은 경관 보호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2종(7층)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아파트 건축이 가능해졌다. 등촌로39길 일대는 연도형 가로활성화시설 및 중·고층형이 들어서 다양한 디자인의 모아주택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모아타운 선지정 방식으로 추진되는 중화1동 4-30 일대 등 4곳은 관리계획 수립 중으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 요구가 높아 조합 설립 등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우선지정 방식은 올해 2월 발표한 ‘모아주택 2.0 추진계획’에 따라 모아주택 추진 시 사업면적·노후도 등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 조합설립 등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관리계획 수립 전 대상지를 관리지역으로 우선 지정고시해 신속한 사업 진행을 돕는 것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모아타운 선지정 방식을 통해 모아타운 사업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침수·화재 등 재난에 취약하고 환경이 열악한 저층 주거지 정비를 위해 모아타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지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2023-07-19 09:57 장원석 기자

14명 사망한 오송지하차도 참사, 건설 현장 책임론 괴담

청주 오송지하차도 덮치는 하천수(사진=연합뉴스)14명의 사망사고로 전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충북 청주시 오송지하차도(오성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 원인을 놓고 정부 차원에서의 공식적인 조사와 수사가 착수됐다.가장 큰 원인으로 미호강 범람과 관련한 몇 건의 제보와 마지막 지역 이장의 119 제보에 대해 대응하지 못한 관련 기관의 책임론이 큰 것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미호강 교량공사를 하고 있는 건설현장의 책임론까지 괴담 형식으로 나돌고 있어 해당 건설사가 곤혹을 치루고 있다.괴담 내용은 다름 아닌  공사중인 오송·청주간 도로확장공사 현장을 담당하고 있는 금호건설의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이 공사는 지난 2018년 행정복합도시건설청이 발주하고 금호건설이 수주한 오송·청주 간 도로확장공사로서 국도 36호선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리에서 강내면 탑현리(미호천교)까지의 연장 1km 구간에 총 사업비 54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공사 구간에는 이번 침수 사고 현장 인근의 길이 360m에 달하는 미호천교가 포함돼있는데, 기존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 교량 건설에는 상습 침수 등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미호천교 교량을 85㎝ 높이고 신설 교량 360m 구간의 경우 하천 유수 흐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48m 이상의 경간장(교량 하부 구조의 중심선간 거리)를 확보하도록 했다.청주시 오송읍 근처 주민들은 2018년 시작한 미호천교 개량공사는 이미 2022년 준공예정이었지만 언제 완공될지 요원한 상황인데, 그동안 늘어난 공사원가에 대해 발주처와 건설사 간의 갈등이 공사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한 지역 관계자는 “공사가 지연되는 가운데 홍수로 인해 공사현장이 쓸려내려갈 우려가 있는 가운데 물길이 막혀 미호강 둑이 허물어졌다는 괴담같은 책임론이 나오고 있지만 현실성이 없다”면서 "공무원들이 안일하게 대응해 많은 사람들 목숨을 잃게만들고는 엉뚱한 곳에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한편 오송지하차도 사고와 관련 국무조정실과 충북경찰청 차원에서 감찰과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미호천교량공사 금호건설 관련 괴담에 대한 사실 여부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와 관련해 금호건설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고 단호히 말했다. 청주의 해당 현장소장에게도 전화를 했지만 이미 차단이 된 상황이어서 연락이 닿지 않았다.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2023-07-18 15:20 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