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별 기자

편집부 기자

mulgae@viva100.com

[비바100] 9월부터 12월! BTS, '오징어게임' 주역들, 스타들의 코로나 확진

2021년 K콘텐츠 열풍으로 기억될 한해다. 그 선두에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거머쥔 ‘미나리’ 윤여정이 있다. 이번 해 뿐 아니라 한류를 이끌었던 방탄소년단과 ‘미나리’ 윤여정 열풍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징어게임’ ‘지옥’ 등이 전세계 사람들을 미혹(?)시키며 넷플릭스 글로벌 정상을 번갈아 오르내렸다.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행진을 이어가는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오영수 등이 전세계 주목을 한몸에 받았고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남우주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면서 2022년도 접수할 예정이다. 더불어 삼성 故이건희 회장은 감정가 2~3조원, 시가 10조여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증으로 대한민국 미술계에 거대한 한획을 그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Bridge Pick] 전세계가 반했다!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이정재·오영수·정호연 한국이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오른 ‘오징어게임’은 46일간 왕좌를 수성하며 넷플릭스 사상 최장기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 세계에서 ‘오징어게임’을 시청한 구독자 수는 1억 4200만 가구를 넘어섰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으로 1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드라마의 인기로 전 세계에서 ‘달고나’와 ‘핑크솔저’ 열풍이 불었고 해외에서 황동혁 감독은 세계적인 연출자로, 주인공 성기훈 역의 이정재는 할리우드의 신성으로 급부상했다. 극 중 새벽 역을 연기한 정호연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380만명으로 급증하며 글로벌 파워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했다.극 중 오일남 역의 노배우 오영수는 치킨 및 각종 광고 섭외를 거절해 진한 감동을 안겼다. 여세를 몰아 ‘오징어게임’은 미국 고섬 어워즈,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에서 수상한 데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과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 시상식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에 한국 드라마 최초로 TV드라마 작품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는 쾌거를 올렸다.[10월] ‘벼락스타’ 김선호, 전 여자친구 낙태종용으로 ‘벼락 추락’ 배우 김선호 (사진제공=tvN)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배우 김선호가 전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종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순간에 추락했다. 그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이 온라인게시판에 김선호가 혼인을 빙자하고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여론에 민감한 CF는 김선호의 흔적을 지웠고 KBS2 ‘1박2일’ 시즌4와 영화 ‘도그데이즈’ ‘2시의 데이트’ 등에서 줄줄이 하차했다. 이후 김선호와 전 여자친구의 지인들이 김선호를 옹호하는 글을 올리면서 두 사람의 결별 원인이 전 여자친구의 반복적인 거짓말로 신뢰할 수 없게 됐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김선호는 이후 영화 ‘슬픈열대’ 촬영을 시작하며 복귀 수순에 돌입했다. [10월] ‘보통사람’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사진=연합)‘보통사람’이라는 수식어로 불렸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영욕의 89년 삶을 마감했다. 고인은 12·12 군사 쿠데타 주동자이자 88 서울올림픽 개최, 퇴임 후 수천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등 뚜렷한 공과를 지녔다. 이런 고인의 삶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나 윤종빈 감독의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고인은 ‘언론기본법’을 폐지하고 정치인에 대한 풍자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허용하는 등 문화적으로 열린 행보를 펼치기도 했다. 사망 전에는 유족을 통해 ‘과오를 용서 바란다’며 5·18 사죄의 메시지를 전했다. [11월] 말이 필요없는 BTS, 아시아 최초 3관왕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1년 내내 맹활약을 펼쳤던 방탄소년단은 11월, 미국 3대 음악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어워즈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수상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아시아 가수가 이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이들은 올해 5월 발표한 두 번째 영어싱글 ‘버터’로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0주간 1위를 차지했고 세 번째 영어 싱글 ‘퍼미션 투 댄스’, 콜드플레이와 합작한 ‘마이 유니버스’도 1위에 올리며 올해 총 12회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4회에 걸쳐 열린 단독 콘서트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4만7000여팬들을 동원하며 공연장 개장 이래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했다. 음악 외에도 UN특사 자격으로 코로나 시대 젊은이들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등 인상적인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내년 1월 열리는 제64회 그래미어워즈에서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2년 연속 오르며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1월] ‘공’ 보다 ‘과’가 많았던 전 대통령 전두환 사망span style="font-weight: normal;"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사진=연합)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아픔을 주도해 온 전두환 전 대통령이 9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고인은 공보다 ‘과’로 기억되는 삶이다. 12.12 군사 반란의 주동자 중 한명이자 5.18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 민주주의 억압의 주역으로 꼽혔지만 떠나는 날까지 끝내 사죄와 참회는 없었다. 언론통폐합을 주도했고 대머리나 주걱턱을 개그 소재로 삼는 것을 금지시키는가 하면 ‘우민(愚民) 정책’으로 불리는 스크린(Screen), 스포츠(Sport), 섹스(Sex) 또는 스피드(Speed) 정책을 펼쳤다. 덕분에 배우 고(故) 박용식은 대통령을 닮았다는 이유로 활동을 금지당하는 촌극을 빚었다. 이런 고인의 일생은 영화 ‘꽃잎’ ‘박하사탕’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변호인’, 드라마 ‘제5공화국’ 등을 통해 다뤄졌다. 최근 ‘간첩 및 안기부 미화’ 논란이 첨예한 JTBC 드라마 ‘설강화’ 역시 5공시대를 배경으로 한다.[11월] ‘오징어게임’ 보다 빠른 1위, 넷플릭스 ‘지옥’ 연상호연상호 감독 (사진제공=넷플릭스)‘오징어게임’의 글로벌 돌풍에 힘입어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역시 공개 하루만에 전세계 1위에 안착했다. ‘지옥’은 지옥행이 고지된 이들이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목숨을 잃고 지옥으로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초자연적 현상이 벌어지면서 정보를 쥐고 권력을 뒤흔드는 새진리회, 그들을 추종하는 광신 집단 화살촉, 그리고 진실을 밝히는 이들의 갈등을 그린다. 극도로 어두운 디스토피아 세계관에도 불구하고 8일만에 1위에 오른 ‘오징어게임’의 기록을 단숨에 뒤집었다.[12월] 유재석 ·유희열·BTS, 톱스타도 피해가지 못한 코로나19 돌파감염유재석(왼쪽)과 유희열(사진제공=안테나)2년째 지속되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연예계까지 깊숙이 파고 들었다. ‘국민MC’ 유재석과 그의 소속사 수장인 유희열 안테나 대표가 나란히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두 차례 백신접종을 완료했지만 ‘돌파감염’된 사례다.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 역시 엠넷 아시안뮤직어워드 출연을 앞두고 코로나19에 돌파감염됐다. 이외에도 배우 신현빈, 윤은혜, 고경표 등도 확진판정을 받아 연예계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미국 공연을 마치고 귀국한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 RM, 진 역시 돌파감염되면서 팬들을 걱정하게 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2-27 18:45 조은별 기자

[책갈피] 은퇴 후 산에 美친 전직 기자의 오지여행기 ‘히말라야에 美(미)치다’

‘히말라야에 美미치다’ |김성태 지음| 닷북 |2만 5000원 |사진제공=닷북30년 직장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기자의 은퇴 이후 삶은 어떨까. 매일경제, 서울경제, 한국일보 등에서 기자로 잔뼈가 굵었던 김성태 씨는 제2의 인생으로 오지여행가를 택했다.내달 1일 발간하는 신간 ‘히말라야에 美(미)치다’는 저자가 은퇴 이후 여행한 파키스탄 K2, 낭가파르밧, 마지막 숨은 오지 돌포, 에베레스트 등 히말라야 깊숙한 오지 구석구석을 글과 사진으로 남긴 인문지리 기행서이다. 2015년 발간한 ‘티베트에 美(미)치다’에 이은 2편이다.저자는 오랜 기자 생활에서 비롯된 통찰력과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포착한 경이로운 히말라야 생동감 넘치는 풍광을 생생하고 입체적인 문장으로 전한다.책 속에서는 옛 원형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유목민들의 생활과 신비로운 티베트 불교의 실상, 고산 세르파와 포터들의 애환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히말라야의 역사문화와 전통, 종교, 자연과 지리환경, 정치와 사회에 걸쳐 생생한 보고와 깊이있는 설명이 추가됐다.중앙대 사진아카데미와 NGPA에서 사진공부를 한 저자는 사회공익적 사진집단 ‘꿈꽃팩토리’ 소속 작가 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저자는 신간 발간에 맞춰 2022년 1월 4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22갤러리에서 출판기념회 겸 사진전을 연다. 전시회는 히말라야의 절경과 고산유목민의 때 묻지 않은 원시적인 전통적 삶의 모습을 담은 작품 50여 점이 소개된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2-23 12:58 조은별 기자

[B그라운드] 정우성이 쏘고 공유·배두나 탑승…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출격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사진제공=넷플릭스)톱스타 정우성이 쏜 우주선에 공유와 배두나가 탑승한 대작이 공개된다. 24일 선보이는 넷플릭스 우주 SF미스터리 ‘고요의 바다’가 그 주인공이다.‘고요의 바다’는 한국 최초의 달 탐사기지였으나 5년 전 의문의 사고로 폐쇄된 발해기지에 특수 임무를 받은 정예대원들이 도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넷플릭스의 올해 마지막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 한국의 SF 드라마 제작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작품이기도 하다.연출을 맡은 최항용 감독이 2014년 미장센 단편영화제에 출품한 동명영화가 원작으로 ‘미쓰 홍당무’(2008), ‘마더’(2009)의 대본을 집필한 박은교 작가가 각색했다.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대표로 있는 아티스트 컴퍼니가 제작을 맡았다.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우성은 “7년 전 우연히 접한 단편의 아이디어에 반해 장편화를 결심했다”며 “똑똑한 설정 안에서 한국적인 SF를 할 수 있는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투자배경을 밝혔다.앞서 ‘오징어게임’ ‘지옥’등 한국이 제작한 넷플릭스 대작들이 연이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터라 ‘고요의 바다’에 쏠린 기대도 상당하다. 정우성은 “부담이 되지만 각 작품마다 고유의 세계관이 있고 고유의 정서가 다르기에 앞 작품들의 성공에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고요의 바다’가 가진 고유의 정서로 얼마나 공감을 이끌어낼지가 숙제”라고 말했다.항공우주국 최연소 탐사대장 한윤재를 연기한 배우 공유는 “장르물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느낌표가 10개가 찍히는 느낌이었다”며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소재의 작품을 거절할 이유가 없는 시나리오였다”고 말했다.탐사팀에 합류한 우주생물학자 송지안 역을 맡은 배우 배두나는 “원작 영화를 먼저 봤는데 한정된 예산과 조건 속에서 놀랍도록 잘 만들어졌다”며 “한국적이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할 게 많은 사회성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상상력을 현실로 표현하는 그런 프로젝트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최항용 감독은 단편영화에서 외연을 넓혀 자원이 부족한 지구의 환경과 인류의 생존에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그는 “여러 의미로 큰 도전이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었고, 시청자들도 그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요의 바다’는 24일 오후 5시에 전편이 공개된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2-22 18:14 조은별 기자

[비바100] K팝·K콘텐츠 전 세계 호령… 학폭·사생활·코로나19에 침울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K엔터가 세계를 호령한 한해였다. 아시아 가수 최초 기록을 세운 K팝, 글로벌 OTT를 탄 K콘텐츠의 부상이 돋보이면서 전 세계가 ‘K’에 홀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스타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드라마 방송이 취소되거나 가수의 컴백이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스타들의 사생활 논란, 여전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요계와 방송가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 세계 정복한 BTS와 K팝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K팝은 전 세계 팝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그 중심에는 단연 방탄소년단이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달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메리칸뮤직어워즈 시상식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최고상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이들이 올해 5월 발표한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는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0주간 1위를 지켰다. 세 번째 영어 싱글 ‘퍼미션 투 댄스’, 콜드플레이와 합작한 ‘마이 유니버스’의 1위 기록까지 합치면 올해 총 12회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여세를 몰아 내년 1월 열리는 제64회 그래미어워즈에서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2년 연속 올랐다.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다른 K팝 아이돌 가수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걸그룹 블랙핑크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전 세계 가수 가운데 유튜브 구독자 1위로 등극했다. 멤버 로제, 리사의 솔로 앨범도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외에도 엔하이픈, NCT 127, 에이티즈 등 4세대 그룹들도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 이름을 올렸다. 트와이스, 세븐틴 등은 일본 오리콘 차트를 휩쓸었다.NCT127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글로벌 팬덤이 확산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음반 보복소비가 계속되며 CD 등 피지컬 앨범 판매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올해 100만장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는 지난해 6장에서 10장으로 늘었고 국내 누적 음반 판매량(상위 400장 기준)도 5500만장에 달한다. 음반누적판매량은 방탄소년단이 720만장으로 1위, NCT 127이 404만장, NCT 드림 389만장, 세븐틴 379만장으로 뒤를 이었다. 덕분에 음반 수출액도 2억423만500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2억 달러를 돌파했다. ◇ OTT타고 세계로 뻗은 K콘텐츠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사진제공=넷플릭스)글로벌 OTT에 승선한 K콘텐츠는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 9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시작이었다. 이 작품은 벼랑 끝에 몰린 막장 인생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놓고 목숨을 건 게임을 펼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북미 시장 1위를 차지한 ‘오징어게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스스로 기록을 깨기 시작했다. 46일 연속 글로벌 1위를 지키며 넷플릭스 사상 최장기 1위 기록을 갱신했고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는 83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한 최초의 작품으로 기록됐다. 전 세계에서 ‘오징어가구’를 시청한 구독자 수는 1억 4200만 가구를 넘겼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으로 1조원의 매출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뿐만 아니다. ‘오징어게임’은 미국 고섬 어워즈,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에서 수상한 데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과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 시상식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에 한국 드라마 최초로 TV드라마 작품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는 쾌거를 올렸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사진제공=넷플릭스)연상호 감독의 ‘지옥’도 공개 하루만에 전세계 1위에 올랐고 드라마 ‘연모’ ‘마이네임’ ‘갯마을 차차차’ 등 한국 드라마들이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K콘텐츠의 매력을 전세계에 뽐냈다. 디즈니 플러스, 애플 플러스 등 글로벌 OTT들은 물론 토종 OTT들도 가성비와 재미를 두루 갖춘 한국 콘텐츠를 잡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다만 ‘오징어게임’은 글로벌 OTT와 콘텐츠 수익 분배라는 과제를 남겼다. ◇ 연예계 강타한 학교폭력 물의배우 조병규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일부 스타들의 과거 학창시절 학교폭력이 들통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첨예했다. 배우 조병규, 서예지, 최예빈, 동하, 조한선, 김동희, 진해성, 이달의 소녀 츄, 현아, 더보이즈 선우, TOO 차웅기, 요아리, 홍현희, 현주엽, 에버글로우 아샤 등이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스트레이키즈 현진, 몬스타엑스 기현, 배우 심은우 등은 과거 학창시절 잘못을 사과했다.배우 박혜수 (사진제공=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학교폭력 이슈는 단순히 논란 양산에서 그치지 않았다.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전한 진달래는 학폭 의혹에 하차했고 학창시절 배우 서신애를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된 걸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은 팀을 탈퇴했다. KBS는 드라마 ‘디어엠’은 주연배우 박혜수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편성을 연기해 끝내 방송이 불발됐다.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도 주연배우 지수의 학교폭력 논란에 배우를 나인우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배우 지수 (사진제공=키이스트)학폭 의혹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걸그룹 에이핑크 박초롱은 자신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동창생에 대한 수사를 의뢰, 폭로자가 협박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에 해당 동창생은 박초롱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한 크루 웨이비 멤버 리수(본명 이수연), 개그우먼 신기루 등도 학창시절 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김용건·김선호 등 스타 사생활 논란배우 김용건 (사진=연합)스타의 예상치 못한 사생활 논란도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올해는 특히 할리우드 뺨칠 스캔들로 연예계가 들끓었다. 연기 경력 55년차 원로배우이자 톱스타 하정우와 차현우의 아버지인 김용건은 70대에 늦둥이 아빠가 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는 김용건의 아이를 임신한 여성이 지난 7월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고소하면서 알려졌다. 칠순의 나이에 아이를 임신한 것도 놀랍지만 해당 여성이 39세 연하로 그와 2008년 만나 13년간 연인관계를 유지해온 사실이 들통나면서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김용건은 자신을 고소한 여성과 합의했고 두 아들인 하정우, 차현우도 새 가족을 반긴다는 입장을 알렸다.배우 김선호 (사진제공=tvN)반듯한 이미지의 배우 김선호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로 최고의 주가를 올릴 때 전 여자친구 낙태 강요의혹에 휩싸였다. 두 사람의 결별 사유가 전 여자친구의 반복적인 거짓말로 신뢰할 수 없게 됐다는 정황이 드러났지만 김선호는 이 스캔들로 일부 차기작에서 하차했다.방송인 박수홍 (사진=박수홍 인스타그램 캡처)가족 간 내분도 있었다. 방송인 박수홍은 데뷔 후 자신의 수입을 관리해온 형과 형수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형 측은 박수홍이 23세 어린 여성과 만나면서 가족간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했다. 박수홍은 지난 7월 해당 여성과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배우 한예슬 (사진제공=파트너즈파크)이외에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50대 여성 외신기자에게 40억 상당의 고급 빌라를 증여해 눈길을 모았다. 배우 서예지는 전 연인이었던 배우 김정현을 ‘가스라이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룹 DJ DOC 이하늘은 친동생인 랩퍼 이현배의 사망으로 DJ DOC 김창렬과 갈등을 드러냈다. 배우 한예슬은 10세 연하의 유흥업 종사자 출신 남자친구와 관계를 공개하며 자신의 사생활을 폭로한 유튜브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 운영자 김용호씨를 고소했다. ◇연예계도 피해가지 못한 코로나19방송인 유재석 (사진제공=안테나)2년째 지속된 코로나19의 늪에 대중문화산업도 깊은 시름에 빠졌다. 특히 대중음악공연계의 피해가 컸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이후 대중음악 공연업계 매출은 예년보다 90% 감소했다. 수익성이 좋지 않은 비대면 공연은 팬덤이 두터운 일부 아이돌 가수 외에는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대형 페스티벌은 6월 ‘뷰티풀 민트 라이프’와 11월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단 2건 외에는 열리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으로 회당 5000명 규모의 공연이 재개됐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증폭에 따라 다시 방역조차를 강화해 이달 20일부터 열리는 공연은 최대 입장 관객을 400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비정규 공연시설의 콘서트 역시 오후 10시까지로 시간을 제한했다.방송인 유희열 (사진제공=JTBC)방송가에서는 확진자 증폭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톱스타 유재석을 비롯해 방송인 유희열,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 신동, 인피니트 김성규, 영탁, 장민호, 김요한, 서인영 배우 신현빈, 고경표, 윤은혜, 방송인 이지애·김정근 부부, 임백천 등이 대거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또 방송가 고위 관계직들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긴장하게 만들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2-22 18:00 조은별 기자

이수만·방시혁·봉준호, 美 ‘버라이어티 500’ 선정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 이미경 CJ 부회장 그리고 봉준호 감독과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미국 대중문화지 버라이어티가 올해 꼽은 세계 미디어 시장 리더 5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버라이어티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버라이어티 500’을 발표했다. ‘버라이어티 500’은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리더 500을 선정한 명단이다.버라이어티는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에 대해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 엑소, 슈퍼엠, NCT, 에스파 등의 아티스트를 배출한 선도적인 K팝 레이블의 창립자이자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주역”이라고 조명했다.이 총괄 프로듀서는 ‘버라이어티 500’이 처음 생긴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 명단에 포함됐다.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제공=하이브)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버라이어티 500’에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방 의장에 대해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소속사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했고 세계 3대 음악 회사 중 두 곳(유니버설뮤직·소니뮤직)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 이타카 홀딩스 CEO와 하이브 아메리카 CEO를 겸하고 있는 미국 연예기획자 스쿠터 브라운 역시 ‘버라이어티500’에 이름을 올렸다.봉준호 감독 (사진=연합)버라이어티는 3년 연속 이 명단에 포함된 봉준호 감독에 대해선 영화 ‘기생충’(2019)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 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것을 재조명했다. 이미경 CJ부회장에 대해서는 “외국어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 등 봉준호 감독 영화 세 편을 제작했다”며 “최근 미국에선 K팝을 소재로 한 영화 ‘K팝: 로스트 인 아메리카’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미경 CJ 부회장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영화 ‘미나리’로 오스카에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 한국계 미국인인 버티고 엔터테인먼트의 로이 리 대표도 ‘버라이어티500’에 포함됐다. 아울러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밥 차펙 월트디즈니컴퍼니 CEO 등도 선정됐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2-22 12:30 조은별 기자

[B그라운드] 공민지 ·장현승...2세대 인기 아이돌 ‘더블 트러블’에 모인 이유는?

왓챠 예능 프로그램 ‘더블 트러블’ 출연진 (사진제공=왓챠)“요즘 무대에 설 기회가 많이 없어지다 보니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공민지)2010년 이후 활동하며 한류를 견인한 2~3세대 아이돌 그룹들의 듀엣 무대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OTT를 통해 공개된다.토종 OTT 플랫폼 왓챠가 선보이는 첫 오리지널 예능 ‘더블 트러블’은 가수 공민지, 효린, 초아, 전지우(카드), 먼데이(위클리), 임슬옹(2AM), 장현승, 태일(블락비), 인성(SF9) 등 10명의 아이돌이 출연해 미션마다 새로운 파트너와 호흡하며 각양각색의 듀엣 무대를 선보이는 콘셉트다.이 프로그램 출연진들은 팀 탈퇴, 개인적인 사정, 혹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설 무대를 찾지 못해 방황하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실제로 그룹 투애니원 출신 공민지는 21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요즘 무대에 설 기회가 많이 없어지다 보니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듀엣 무대가 처음인데 다양한 모습들, 도전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그는 2009년 투애니원으로 데뷔 후 한류스타로 사랑받았지만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빚다 팀에서 탈퇴했다.그룹 비스트 출신인 장현승도 ‘더블트러블’로 4년만에 복귀한다. 그는 2009년 그룹 비스트로 데뷔했지만 2016년 팀에서 탈퇴 후 솔로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올해 8월 전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한 뒤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장현승은 “무대에 선 모습을 팬 여러분이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으면 언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그룹 씨스타 출신 효린은 “요즘 전체적으로 무대에 설 기회가 없다 보니 불러주시고 찾아주신 점에 대해 감사했다.‘더블 트러블’을 통해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좋은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연출을 맡은 이승준PD는 “이 프로그램의 차별화 포인트는 아이돌 혼성 듀엣 무대라는 점이다. 10명의 현직 혹은 아이돌 출신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며 “아울러 기획사, 연차를 넘어 자신이 하고 싶은 파트너를 찾아가는 여정과 진실된 무대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더블 트러블’은 24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왓챠를 통해 공개된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2-21 18:45 조은별 기자

올해 상반기 콘텐츠산업 매출 61.2조원…수출액은 52.8억 달러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2021년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약 52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콘텐츠 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약 6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피해가 컸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비교적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대부분 장르에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부문은 광고(24.9%)이며 만화(22.9%), 게임(10.0%), 콘텐츠솔루션(6.2%) 등 비대면 소비가 가능한 장르들의 매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감소세를 보였던 출판(3.6%), 음악(3.6%), 애니메이션(2.3%)도 올해 상반기에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영화(-36.1%)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극장매출 감소, 신규영화 투자 제한 등으로 인해 2020년 상반기보다도 업황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6만 5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만화(6.6%), 지식정보(5.5%), 콘텐츠솔루션(4.8%). 게임(2.3%) 등 비대면 관련 분야의 종사자 수가 증가했고 그 외 분야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위축으로 인력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보고서는 콘텐츠 산업 11개 장르의 2021년 상반기 주요 동향을 분석하고, 사업체 2,700개 사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138개 상장사 자료 분석을 통해 매출·수출 등 주요 산업 규모를 추정했다. 콘진원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2-21 17:43 조은별 기자

JTBC, ‘설강화’ 폐지 안한다… 논란 정면 돌파 승부수

JTBC 드라마 ‘설강화’ (사진제공=JTBC)JTBC가 민주화 폄훼 논란에 휩싸인 주말드라마 ‘설강화’ 논란에 정면 돌파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일부 기업이 드라마 제작지원을 중단했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폐지’ 의견이 강하게 대두됐지만 방송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JTBC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설강화’는 군부정권 시절의 대선 정국 배경에서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 정권과 야합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고 밝혔다.이어 극 중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지난 18일~19일 방송된 ‘설강화’ 1, 2회에서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대생 영로(지수)와 부상을 입고 여대 기숙사에 몸을 숨긴 남파간첩 수호(정해인)의 이야기가 펼쳐졌다.특히 2회에서는 박성웅이 분한 여당사무총장 남태일의 대사를 통해 당시 군부정권의 북풍 공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누리꾼들은 민주화 운동 당시 운동권에게 간첩 누명을 씌웠던 군사정권의 논리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드라마 폐지 운동을 벌였다. 청와대 국청원게시판에는 ‘설강화 방영 중지’를 요구한 청원이 이틀 만에 30만명 이상 동의를 받기도 했다.JTBC는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대부분 오해가 해소될 것”이라며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라고 덧붙였다. 이어 “회차별 방송에 앞서 많은 줄거리를 밝힐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아울러 그동안 비공개로 운영하던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도 열어 시청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방침이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2-21 17:18 조은별 기자

[조은별 기자의 K엔터+] 간첩·안기부 미화? ‘설강화’, 군부정권 ‘북풍공작’ 겨냥했다

JTBC 드라마 ‘설강화’의 한 장면 (사진제공=JTBC)‘조은별 기자의 K엔터+’는 시시콜콜한 연예계 현상부터 K팝, K드라마, K예능 등 다양한 ‘K 콘텐츠’를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자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는 코너입니다.JTBC 드라마 ‘설강화’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습니다. 운동권 오빠를 둔 여주인공이 남파간첩을 돕고, 간첩을 쫓는 안기부 요원은 신념에 찬 인물로 그려져 민주화 운동 희생자 유족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설강화’ 방송 중지를 요청하는 청원 글이 게시돼 30만 동의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민원도 5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공동대표 이설아, 박도형)’은 오는 22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설강화’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설강화’에 협찬하는 기업의 불매운동도 거셉니다. 자칫 올 초 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려 폐지된 SBS ‘조선구마사’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과연 ‘설강화’는 일부 누리꾼들과 민주화 운동 희생자 유족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간첩과 안기부를 미화하고 민주화 운동을 폄훼했을까요? 1, 2회를 본 소감은 ‘그렇지 않다’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어쩔 수 없이 군부정권의 손발이 된 청춘들, 그 와중에 피어나는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에 가까웠습니다.◇간첩·안기부 미화? 군부정권 ‘북풍공작’ 묘사했다JTBC 드라마 ‘설강화’의 한 장면 (사진제공=JTBC)‘설강화’를 둘러싼 논란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운동권 오빠를 둔 여주인공이 남파간첩이 민주화운동을 주도한다는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안기부요원을 ‘강직한 원칙주의자’로 묘사하며 미화했다는 것입니다.우선 첫 번째 논란은 사실과 다릅니다. 1, 2회에서는 재독교포 출신 대학원생인 줄 알았던 임수호(정해인)가 남파간첩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가 안기부의 추격을 피해 부상당한 채로 여주인공 은영로(지수)가 기거하는 호수여대 기숙사로 숨어 들어가며 극의 멜로 라인이 물살을 탑니다.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향후 전개에 있어서도 민주화운동은 시대적 상황을 묘사하는 배경일 뿐, 수호는 학생시위에 가담하지 않는다는 전언입니다. 오히려 후반부로 갈수록 애절한 멜로드라마로 깊이를 더할 예정입니다.안기부 요원 미화 논란 역시 오해의 소지가 큽니다. 장승조가 분한 이강무에 대한 캐릭터 설명에는 “간첩을 잡는 게 아니라 ‘만드는’ 안기부의 행태에 환멸을 느껴 대북 공작을 전담하는 해외부서를 자원했다”고 나옵니다.오히려 ‘설강화’가 건드린 예민한 지점은 198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군부정권이 정권 유지를 위해 북풍 공작을 벌인다는 설정입니다. 이는 박성웅이 분한 여당사무총장 남태일의 2회 대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대선이 채 3주도 안 남았어, 우린 돈만 대고 북에서 다 공작하기로 했는데! 야당 대선 후보 핵심 브레인인 한이섭일 북으로 보내 사진 좀 찍고, 북에서 선거자금 받은 기록 좀 만들고, 언론에 쫙 뿌리면, 우리 후보가 대통령이 될 텐데, 다 된 밥에 똥을 뿌려? 국민들이 대통령을 직접 뽑겠다고 저 지랄들인데?” (JTBC 드라마 ‘설강화’ 2회의 남태일 대사)이외에도 ‘설강화’에 중국 자본이 투입됐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드라마 제작사가 중국 투자를 받은 것은 맞지만 ‘설강화’ 제작 이후로 ‘설강화’에는 중국자본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드라마 보지도 않았는데도...논란이 논란 키워JTBC 드라마 ‘설강화’의 한 장면 (사진제공=JTBC)드라마를 2회까지 ‘제대로’ 봤다면 논란이 이토록 크게 번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극 중 은창수(허준호) 안기부장이 “탑 시크릿이라 안국장(안경희 안기부 대공수사국장)도 모르게 일을 추진하다 보니”라는 대사로 유추해 보면 안기부 직원인 이강무는 정권의 ‘공작’을 알지 못한 채 그들의 앞잡이 노릇을 하게 됩니다. 즉 극의 주인공들은 아픈 현대사를 살아낸 청춘들로 묘사됩니다.문제는 지금의 논란이 드라마를 보지 않은 이들의 입에서 비롯됐다는 것입니다. 이현주 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았다며 “(안기부는) 당시 많은 사람을 간첩으로 조작했다. (드라마는) 원래 간첩이 있었으니까 어쩔 수 없이 피해자가 우연히 생겨난 것이라고 안기부의 폭력성에 합리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두환이 죽은 지 며칠 되지 않았다. 민주주의 투쟁 역사에 대한 일부 정치권, 야권의 폄하와 왜곡 시도는 대선이 다가올수록 더해질 것이다”라며 “역사적 사실들은 드라마를 위한 극적 장치로 소모될 수 없다. 설강화의 인물 설정과 역사 왜곡이 더욱 우려스러운 이유”라고 적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간첩인 수호가 쫓기는 장면에서 대학생들이 시위를 하며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노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것을 문제 삼습니다. “간첩? 짭새들 맨날 하는 소리야. 걸핏하면 우리 빨갱이로 모는 것 몰라”라며 운동권 학생들을 무작정 간첩으로 모는 시대적 배경을 묘사한 대사와 장면도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관점이라면 드라마 역사상 처음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그린 ‘모래시계’같은 작품은 아예 제작되지 못할지 모릅니다.◇수동적 여성 캐릭터 옥에 티...지나친 시청자 검열 K콘텐츠 자율성 방해JTBC 드라마 ‘설강화’의 한 장면 (사진제공=JTBC)그간 간첩이나 북한군을 그린 작품은 많았습니다. 영화 ‘공조’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같은 작품이 대표적이죠. 그러나 이토록 뜨거운 논란을 빚은 것은 ‘설강화’가 처음입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예민한 시대적 배경을 섬세하지 못하게 다룬 제작진의 잘못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취재에 따르면 제작진은 ‘조선구마사’의 불똥이 ‘설강화’로 튀기 전 집필해놓은 1~8부는 수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 평론가의 말처럼 조현탁PD와 유현미 작가는 2018년 방송된 ‘SKY캐슬’의 성공에 취해 보다 많은 대중의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 TV드라마에서 너무 큰 모험을 감행했을지 모릅니다.JTBC 드라마 ‘설강화’의 한 장면 (사진제공=JTBC)문제가 생기면 시청자들을 해명하고 설득해야 하는 적절한 때가 있습니다. 지난 8월 한국PD연합회와 방송작가협회 주최로 열린 ‘역사적 진실과 콘텐츠의 상상력’ 토론회에서윤창범KBS PD는 “(시청자들의) 잘못된 지적에 대해서는 창작자들이 왜곡을 바로잡고 논쟁하는 데 힘써야 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제작진과 JTBC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에서 지적받아야 할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지나치게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와 기괴하게 묘사된 여대 기숙사 배경입니다.지수가 연기한 은영로는 학생운동을 하다 군에 간 친 오빠를 의존하는 여대생으로 그려집니다. 여대 기숙사는 마치 중세의 서양 궁전처럼 묘사됐고 기숙사에 뛰어든 남학생을 목욕탕에 숨겨주면서 관음증을 부추깁니다. 설상가상 여대 기숙사에서 남학생을 숨긴다는 설정은 은희경 작가가 집필한 소설 ‘빛의 과거’(2019)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그럼에도 지금의 비판은 지나칩니다. 만약 ‘설강화’가 ‘조선구마사’ 전철을 밟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드라마 제작의 하위 구조에 돌아갑니다. 이를테면 드라마 회차가 방영되어야 출연료가 입금되는 단역배우들이 그 좋은 예죠.최근 독일 유력 일간지 중 하나인 쥐트도이체차이퉁(Suddeutsche Zeitung)은 ‘한국은 세계적인 창의 강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K콘텐츠의 우수성을 언급하며 “군부정권인 태국이 제작물을 속속 검열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90년대 말 검열을 완전히 폐지해 창의적인 소프트파워 발전을 이뤘다”고 분석했습니다. 비록 정권 차원의 검열은 사라졌지만 ‘시청자들의 지나친 검열’이 계속된다면 한국은 현대사를 그린 창작물을 더 이상 내놓지 못할지도 모릅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2-20 19:59 조은별 기자

성시경, 층간소음 논란 사과

가수 성시경 (사진=유튜브화면캡처)가수 성시경이 온라인을 통해 제기된 ‘층간소음’ 논란을 사과했다. 성시경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괴로워하다 글을 올린다”며 “이웃 분께 (글을 쓴) 그날 직접 가서 죄송하다고 사과드렸다. 다행히 잘 들어주셔서 더욱 더 주의를 기울이기로 약속드렸다”고 밝혔다.그는 ‘층간소음’ 논란이 제기된 원인에 대해 “고생해주는 밴드 멤버들과 식당에 가려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저녁 만들어 대접한 뒤 늦은 시간 1층 TV로 유튜브 음악을 들은 게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튜브는 2층에서 헤드폰을 끼고 듣기 때문에 확성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성시경은 “가수라고 매일 음악을 크게 듣지 않는다. 대부분의 시간은 밖에서 지낸다. 의자에도 소음방지패드를 달고 슬리퍼도 처음 신고 거의 앞꿈치로만 걷고 생활도 2층에서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공동 주택이니 이웃을 생각하며 서로 배려하고 당연히 더욱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웃분들게 제일 죄송하고 팬들에게도 미안하다”고 거듭 사죄했다.앞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유명인의 이웃이라는 이가 ‘층간소음’ 문제를 토로하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또다른 누리꾼도 “나랑 비슷하다. 윗집에 가수 S씨가 사는데 매일 같이 쿵쿵쿵 발 망치에 지금은 음악을 시끄럽게 틀어놓고 있다”며 “‘잘 자’라더니 잠을 못자겠다”고 ‘층간소음’ 가해자가 성시경임을 간접적으로 알렸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2-19 16:41 조은별 기자

BTS, 英 ‘브릿어워즈’ 2년 연속 후보 올라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그룹 방탄소년단이 ‘영국의 그래미어워즈’로 통하는 대중음악시상식 ‘브릿 어워즈’에 2년 연속 후보로 올랐다.이미 2022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지명된 만큼 양대 시상식을 모두 섭렵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브릿어워즈가 지난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후보 명단에서 40년 만에 새 음반을 내고 컴백한 아바(ABBA), 브루노 마스와 앤더슨 팩이 함께한 그룹 실크 소닉 등과 함께 후보에 올라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도 같은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미국의 3인조 자매 밴드 하임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방탄소년단과 같은 부문에 이름을 올린 앤더슨 팩 역시 한국계 가수다. 앤더슨 팩의 어머니는 한국 전쟁 당시 아프리카계 미군과 한국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 가정에 입양됐다. 이후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결혼해 낳은 아이가 앤더슨 팩이다. 앤더슨 팩의 한국 팬들은 그를 ‘밀양 박씨’라는 애칭으로 부른다.1977년 시작된 브릿 어워즈는 영국음반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수상 후보는 라디오, TV DJ 및 진행자, 방송사 임원, 음반 제작사 대표,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패널 투표로 선정된다.1980년대 후반부터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해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에게 상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2022년 2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오투(O2) 아레나에서 열린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2-19 12:55 조은별 기자

‘미우새’팀, SBS연예대상 대상...신동엽 “단체로 상 받아 죄송”

사진제공=SBS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팀)이 올해 ‘SBS 연예대상’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미우새’ 출연진 전원은 18일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1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MC 신동엽은 “(단체상을 받아)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며 “제작진 입장에서는 누구 한 사람만 주기 힘들어서, 어렵게 팀으로 상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함께 하지 못하는 건모형 어머님, 수홍이 어머님 모두 건강하시고, 끝까지 ‘미우새’를 즐겨주시면 좋겠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또다른 MC 서장훈도 “5∼6년째 시청해주고 계신 시청자들께 감사하다”며 “어머니들 덕분에 좋은 프로를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밝혔다.‘미우새’는 연예인 자녀를 둔 어머니가 미혼이나 싱글 자녀의 삶을 관찰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SBS는 지난 2017년에도 ‘미운 우리새끼’ 출연진의 어머니인 이선미 지인숙 이옥진 임여순 여사에게 대상을 수여한 바 있다.한편 최우수상은 ‘미운우리새끼’와 ‘돌싱포맨’의 탁재훈(리얼리티 부문), ‘런닝맨’의 양세찬(버라이어티 부문), ‘골 때리는 그녀들’의 박선영(쇼·스포츠)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프로그램상은 ‘런닝맨’, ‘골 때리는 그녀들’이 이름을 올렸다.우수상은 ‘동상이몽2’의 이지혜(리얼리티 부문),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1의 주장단(쇼·스포츠), ‘미운 우리새끼’의 김준호와 임원희(토크·버라이어티)가 수상했다.신인상은 ‘박하선의 씨네타운’의 박하선(라디오 DJ), ‘미운 우리 새끼’의 박군과 ‘동상이몽2’의 이현이(리얼리티),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금새록(버라이어티), ‘편먹고 공치리’의 이승엽(쇼·스포츠)에게 돌아갔다. 이외에도 PD들이 뽑는 프로듀서상은 ‘집사부일체’, 이승기, 명예사원상은 ‘런닝맨’ 지석진이 받았다.이날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됐고 참석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방송인 유재석은 입간판 모형으로 무대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021 SBS 연예대상’ 수상자 명단▲대상 = ‘미운 우리 새끼’ 팀▲올해의 예능인상 = 신동엽, 탁재훈, 이상민, 이경규, 이승기, 박선영,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김구라, 서장훈, 양세형▲명예사원상 = 지석진▲프로듀서상 = 이승기▲최우수상 = 박선영, 양세찬, 탁재훈▲최우수프로그램상 = ‘골 때리는 그녀들’ ‘런닝맨’▲우수상 = 김준호, 임원희,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 1 주장단, 이지혜▲우수프로그램상 =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 K’, ‘라우드’, ‘신발 벗고 돌싱포맨’▲특별상 = ‘백종원의 골목식당’▲한배 탄만큼 베스트 커플상 = 이수근X배성재▲베스트 팀워크상 = ‘집사부일체’▲베스트 패밀리상 =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넥스트 레벨상 = 장도연▲감독상 = ‘골때리는 그녀들 시즌1’ 감독진▲방송작가상 = 장정희(골 때리는 그녀들), 양효임(런닝맨), 김윤희(김영철의 파워FM), 황채영(그것이 알고 싶다)▲라디오 DJ상 = 이숙영(이숙영의 러브FM), 붐(붐붐파워)▲신인상 = 이승엽(‘편먹고 공치리’), 금새록(‘백종원의 골목식당’), 박군(‘미운우리새끼’ ‘정글의 법칙’), 이현이(‘동상이몽2’ ‘골 때리는 그녀들’), 박하선(‘박하선의 씨네타운’)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2-19 11:44 조은별 기자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폐암 투병 김철민 별세

개그맨 김철민 (사진=김철민 페이스북 캡처)“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12월 10일 김철민 SNS)3년간 폐암과 싸워온 개그맨 김철민(김철순)이 끝내 숨졌다. 향년 54세.한국방송코미디협회는 “김철민이 16일 오후 4시30분 께 서울 노원구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2019년 8월 폐암 말기를 선고받은 그는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원자력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왔다.1994년 MBC 공채 5기로 데뷔한 김철민은 MBC 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야’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개그 무대에 섰다. MBC가 공개 개그 프로그램을 폐지한 뒤에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관객과 호흡했다.그는 폐암 선고 뒤 유튜브 등에서 항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는 등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공연도 하고, 유재석 등 여러 동료 개그맨들의 후원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김철민의 동료인 DJ하심은“하늘의 마음 자리, 광대 김철민”이라며 “소풍 끝내고 원래 있던 그 자리 하늘나라로 귀천했네요. 그동안 고맙고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란 글을 올려 고인을 애도했다.앞서 김철민의 형인 모창 가수 김갑순도 2014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김갑순은 ‘너훈아’란 예명을 활동하며 나훈아 모창 가수로 이름을 알렸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2-16 21:20 조은별 기자

[비바100] 유느님도 돌파감염… 방송가 ‘도로코로나’에 속수무책

“유느님 너마저…”방송가가 연이은 ‘돌파감염’ 사태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최근 방송인 유재석, 유희열, 슈퍼주니어 최시원, 배우 신현빈, 배우 윤은혜 등 연예인들이 연이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송제작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MBC ‘놀면뭐하니’의 한장면 (사진제공=MBC)인기 방송인 유재석은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같은 소속사인 안테나의 유희열 대표가 10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1차 PCR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아 수동감시대상으로 분류됐다. 방송인 유희열이 진행하는 KBS2 ‘스케치북’의 한장면 (사진제공=KBS)하지만 13일 오전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촬영 전 자가진단키트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의심증상을 발견한 뒤 즉각 PCR검사를 진행해 양성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차량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했기 때문에 ‘런닝맨’ 출연진, 제작진과의 접촉은 없었다.  유재석의 확진 여파로 방송가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SBS ‘런닝맨’은 유재석 없이 촬영을 진행했다. MBC ‘놀면뭐하니’는 15일 개최 예정이던 ‘도토리 페스티벌’을 취소했다. ‘도토리 페스티벌’은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 홈페이지를 장식한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콘서트로 관객을 초청한 대면 공연을 진행 예정이었다. 방송을 통해 유재석과 하하, 미주가 혼성그룹 토요태를 결성해 신곡을 녹음하는 과정을 보여줬지만 유재석의 확진으로 공연이 불가능해졌다. MBC 관계자는 “관객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양해를 구했다. 제작진도 PCR검사를 받고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슈퍼주니어 최시원, 배우 신현빈 (사진=최시원 인스타그램, 유본컴퍼니)이외에도 그가 MC를 맡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도 예정된 녹화를 취소했다. 유재석은 18일 예정된 ‘SBS 연예대상’에도 불참할 전망이다. 25일 열리는 KBS ‘연예대상’과 29일 MBC ‘방송연예대상’ 참석여부는 미정이다. 이들에 앞서 슈퍼주니어 최시원도 10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11일 진행된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생방송에 불참했다. 3년만에 재결성한 그룹 워너원은 스태프 확진으로 MAMA 생방송은 불참하고 사전녹화로 대체했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 999’ 출신 걸그룹 케플러도 스태프 확진 여파로 MAMA에 불참했다. 이후 케플러의 샤오팅과 마시로도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최근 확진 연예인들 대다수가 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음에도 ‘돌파감염’되면서 방송가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예인들은 방송녹화를 위한 분장을 마친 뒤에는 마스크 착용이 쉽지 않다. 장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는 촬영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지난 11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시책에 발 맞춰 조심스레 일부 프로그램의 방청석을 열었지만 정부가 17일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한다는 방침을 세움에 따라 ‘도로 코로나’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에 정부지침이 내려오면 방역수칙을 엄격히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2-16 18:00 조은별 기자

[비바100] 테스형도, NCT127도 지금 아니면 못본다… 연일 최다 확진 불구 콘서트 강행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직접 공연을 볼 수 있을지 몰라요.”연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대중음악 공연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위드 코로나’를 맞아 회당 5000명 미만의 대형 공연도 개최 가능하지만 정부가 방역강화조치를 검토하면서 ‘도로 코로나’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당장 12월 17~19일 예정된 대형 공연은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전 주 부산에서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공연을 개최했던 가수 나훈아는 이 기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동명의 공연으로 팬들을 만난다. 나훈아는 지난 10~12일 부산 벡스코에서 회당 4000명 규모의 대형 공연을 개최했지만 우려했던 대형 감염 사태는 없었다. NCT127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같은 기간 아이돌 그룹 NCT127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네오시티 서울-더 링크’*NEO CITY : SEOUL - THE LINK’)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내년 예정된 월드투어의 출정식 개념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만~2만 5000명 규모의 공연장에 5000명만 입장하며 최근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엄격하게 방역 수칙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그룹 에픽하이(17~19일 올림픽홀), 그룹 노을(17~19일 코엑스), 십센치(17~26일 블루스퀘어), 정승환(17~19일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 포레스텔라(18~19일 장충체육관) 등의 콘서트도 이 기간 열린다. 사진제공=예아라방역당국은 공연장 내 대형감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가진 사람만 출입을 허가하고, 함성, 구호, 합창, 취식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는 모두 금지한다. 또 좌석 1개당 1칸을 띄워 거리 두기도 강화한다. 한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이종현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위기의 한국대중음악공연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 세미나에서 “대중음악공연 업계는 정부의 지침이 발표되기 전부터 가장 높은 수위의 방역을 자체적으로 진행해 왔지만 타 장르와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며 “정부에서 대중음악공연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정부 방역지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고기호 음공협 부회장도 “대중음악공연 업계가 억울함이 없도록 정부 정책의 세심한 정립이 필요하다”라며 “자생적으로 대중음악공연 업계가 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차별된 시선을 거두고 공평한 시선과 잣대를 부탁드린다”고 실질적 지원 및 문제 해결 방안 제시를 촉구했다.아이돌 팬덤 역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한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를 관람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태로 공연이 멈추면서 지금이 아니면 공연을 보기 힘들다는 의식이 팽배하다”며 “하지만 행여 공연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내 가수’에게 피해가 갈까봐 질서정연하게 공연을 관람한다. 현장에서 가수의 노래 소리 외에는 함성이나 기립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2-15 19:00 조은별 기자

[비바100] 전지현·이영애 떠난 자리, 이진욱·정해인이 왔다

tvN 드라마 ‘불가살’ 포스터 (사진제공=tvN)전지현과 이영애가 떠난 주말 안방극장의 왕좌는 누가 차지할까. 배우 이진욱과 정해인이 판타지물과 현대사극으로 안방을 찾는다. tvN 드라마 ‘지리산’ 후속으로 방송되는 ‘불가살’은 600년 동안 죽음과 환생을 반복하며 전생을 기억하는 여자와 요괴 불가살(不可殺)이 돼 죽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물이다. 배우 이진욱이 600년 전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단활, 권나라가 과거 불가살이었으나 죽음과 환생을 되풀이하다 인간이 된 여자 민상운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외에 배우 정진영, 공승연, 이준 등이 출연해 힘을 보탠다. ‘미스터 션샤인’ ‘스위트홈’ 등의 장영우PD가 연출을 맡고 한국형 오컬트극으로 화제를 모은 ‘손 더 게스트’의 권소라·서재원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다.드라마는 고대 한반도에 불로불사의 불가살이 존재한다는 설정 하에 죽음과 환생을 반복하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연과 업보로 얽힌 인물들의 서사를 그린다. 아울러 다양한 한국 요괴를 등장시켜 볼거리를 더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요괴들은 CG가 아닌 특수분장, 특수효과, 무술팀이 협업해 리얼함을 표현했다는 전언이다. JTBC 드라마 ‘설강화’ (사진제공=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JTBC ‘구경이’ 후속 ‘설강화’는 지난 2018년 화제 속에 방송된 드라마 ‘SKY캐슬’의 조현탁PD와 유현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1987년 대선 정국을 배경으로 정치적 음모와 첩보전, 로맨스를 그린다. 배우 정해인이 재독교포 출신 명문대 대학원생 임수호, 걸그룹 블랙핑크의 지수가  호수여대 영문과 신입생 은영로를 연기한다. 이외에도 허준호, 박성웅, 장승조, 윤세아, 유인나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한다. ‘설강화’는 제작 단계부터 톱스타와 스타제작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역사왜곡 논란에 시달리며 거센 질타를 받기도 했다. 올초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과 중국풍 설정 논란을 겪다 폐지된 후 일부 누리꾼들은 ‘설강화’ 역시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국가안전기획부를 미화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JTBC는 “온라인에서 제기된 논란은 미완성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 정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설강화’의 주요 사건 모티프는 1987년 대선 정국이며 군부 정권, 안기부 등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북한 독재 정권과 야합해 음모를 벌인다는 가상의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1-12-15 18:30 조은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