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별 기자

편집부 기자

mulgae@viva100.com

[비바100] 넷플릭스 11년만에 가입자 감소… 韓콘텐츠에 득일까? 실일까?

넷플릭스 로고 (사진제공=넷플릭스)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대유행의 종식일까. 팬데믹 기간 가장 성장한 기업으로 꼽히는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11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콘텐츠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유료회원은 2억 2160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 2억 2180만명과 비교해 20만 명 줄어들었다.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바이털놀리지는 “넷플릭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순풍을 탔지만 스트리밍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감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가입자들의 계정 공유 확산, 스트리밍 업계 경쟁 격화 등 세가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해 현지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러시아 회원 70만명이 이탈했다. 그간 묵인해온 계정공유 서비스 가구 또한 1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HBO MAX 등 여타 글로벌 OTT들과 경쟁구도도 치열하다. 넷플릭스는 고육지책으로 공유 계정에 과금 추진, 광고가 포함된 저렴한 서비스 출시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반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넷플릭스 주가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장중 37% 폭락한 220.40달러로 주저앉았다. ◇넷플릭스로 세계 시장 빛 본 한국 콘텐츠, 공격 투자로 글로벌 OTT 잡는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사진제공=넷플릭스)넷플릭스 구독자 감소가 당장 한국 콘텐츠 제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3분기 한국이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유료가입자 438만명을 유치한 바 있다. ‘오징어게임’으로 얻은 수익은 약 9억 달러(1조원)이상으로 추정된다. ‘오징어게임’의 인기는 넷플릭스 뿐 아니라 한국 콘텐츠 제작시장에도 동반상승 효과를 안겼다. ‘오징어게임’에 이어 넷플릭스 또다른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고 ‘연모’ ‘갯마을 차차차’ ‘그해 우리는’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아닌 작품 등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이 (사진제공=넷플릭스)한 제작 관계자는 “예전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콘텐츠가 유통돼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지만 ‘오징어게임’ 이후 한국 콘텐츠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꼭 넷플릭스가 아니더라도 수익분배율이 좋거나 더 나은 제작환경을 제공하는 OTT와 손을 잡으려는 제작사들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한국 콘텐츠 제작사들의 공격적인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사명을 SLL로 변경한 JTBC스튜디오는 지난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간 3조원을 투자해 전세계 콘텐트 시장을 아우르는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미 산하에 15개 제작 레이블(BA엔터테인먼트, wiip, 드라마하우스, 베티앤크리에이터스, 스튜디오버드, 스튜디오슬램, 스튜디오피닉스, 앤솔로지스튜디오,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콘텐츠지음, 클라이맥스스튜디오, 퍼펙트스톰필름, 프로덕션에이치, 필름몬스터, 하우픽쳐스)을 둔 SLL은 지난해 26개 작품을 제작해 매출 5588억원, 영업 이익 150억원을 거둔 바 있다. 올해에는 ‘재벌집 막내아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카지노’ 등 35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한국 콘텐츠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아는 넷플릭스도  20일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화제 전환 및 1위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내달 6일 공개되는 지창욱 주연 ‘안나라수마나라’,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원조 월드스타 강수연이 출연하는 ‘정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21 18:30 조은별 기자

[비바100] 오디션 붐 다시 일까… 각양각색 오디션 안방 습격

채널A ‘청춘스타’ 엔젤뮤지션으로 출연하는 가수 이승환, 윤종신, 작사가 김이나 (사진제공=채널A)안방에 다시 오디션 붐이 일고 있다. 지난해 안방을 뜨겁게 달궜던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성공에 힘입어 참신한 기획과 다양한 콘셉트로 업그레이드된 게 특징이다. 채널A는 이달 28일부터 ‘하트시그널’ 제작진이 만드는 새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스타’를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돌·싱어송라이터·보컬 세 분야로 참가자를 나눈 게 특징이다. 총 108명의 지원자 중에는 ‘난 괜찮아’를 부른 가수 진주의 막냇동생, CIX 배진영이 출연한 웹드라마에 나온 배우 출신, 레드벨벳 백업댄스 출신 등 경력직도 상당하다. K팝의 세계적인 인기를 증명하듯 국내는 물론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지원했다. 가수 이승환, 윤종신, 윤하, 강승윤, 작사가 김이나, 댄서 노제 등이 출연자들의 옥석을 가리는 엔젤뮤지션으로 합류한다. TV출연이 5년만인 가수 이승환은 “예비 청춘스타들의 패기와 무대 위 에너지에 자극받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SBS 신규 오디션 프로그램 티저영상 (사진제공=SBS)SBS는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와 손잡고 올 하반기 ‘퍼포먼스 합창 배틀 오디션’을 내놓는다.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이 오디션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로 ‘쇼콰이어’ 장르를 다룬다. ‘쇼콰이어’는 ‘쇼’(Show)와 합창이라는 의미의 ‘콰이어’(Choir)를 더한 합성어다. 나이, 성별 제한 없이 16명 이상 28명 이하의 합창단이라면 다음 달 15일까지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SBS는 “아름다운 합창에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더해진 무대로 기존의 오디션과는 또 다른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고 자신하며 “우승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합창단’으로서 국제 합창 대회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트릿맨파이터 (사진제공=Mnet)‘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댄스 서바이벌의 기원을 연 Mnet은 올 여름 ‘스우파’의 남성버전  ‘스트릿 맨 파이터’(스맨파)로 다시금 댄스 열기에 불을 지핀다. 내로라하는 브레이킹·힙합 댄서들의 자존심 대결이 관전포인트다. 제작진은 유명 댄서 섭외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는 후문이다. Mnet은 본격 방송에 앞서 ‘스맨파’에 지원한 솔로 댄서들이 ‘엠비셔스’라는 크루를 결성하는 프로그램 ‘비 엠비셔스(Be Mbtious)’를 내달 24일 먼저 방송할 예정이다. Mnet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사진제공=Mnet)Mnet은 비슷한 시기 밴드 서바이벌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도 내놓는다. 음악성이 뛰어난 MZ 세대 밴드를 적극 발굴하고,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밴드를 육성한다는 기획의도로 출발한다. 60여 년 전 전설의 한국인 밴드 ‘더 그레이트’의 천재 뮤지션 미스터 지가 공백을 깨고 대한민국의 대표 밴드를 발굴한다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최종 우승 밴드에게는 1억원의 상금과 전용 스튜디오, 우승 앨범 제작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20 19:00 조은별 기자

[비바100] 孝의 달 5월… 디너쇼 대신 각양각색 트로트 콘서트 봇물

사진제공=예아라·예소리가정의 달 5월, 예년 같으면 디너쇼 예매에 여념이 없을 때지만 지난 2년간의 팬데믹이 트로트 콘서트의 방향을 전환시켰다. 식당에서 식사와 함께 음악을 즐기는 디너쇼보다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단독 콘서트가 더욱 각광받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에 따라 ‘객석 띄어앉기’, 공연장 내 함성·떼창·스탠딩이 가능해지면서 중장년층의 트로트 콘서트 관람 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황’ 나훈아는 데뷔 55주년 기념 10개 도시투어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소속사 예아라·예소리에 따르면 나훈아는 6월 11일 부산 벡스코 공연을 시작으로 대전, 창원, 인천, 대구, 안동, 고양, 서울, 천안, 광주 등 총 10개 도시에서 23차례에 걸쳐 전국 투어 콘서트 ‘드림 55’(Dream 55)를 개최한다.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히 공연을 가졌던 나훈아지만 ‘거리두기’ 해제 조치 뒤 팬들과 본격적인 만남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예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나훈아는 무대에서 주요 히트곡은 물론 지난 2월 발표한 신곡  ‘맞짱’· ‘체인지’ 등도 들려줄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측은 “답답하고 숨 막힐 듯한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우리 모두의 가슴을 후련하게 씻어 줄 열정의 일곱 빛 향기 무대가 펼쳐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공연 의의를 전했다. 사진제공=물고기뮤직TV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들도 연이어 공연으로 팬들을 만난다. 가수 임영웅은 다음 달 6일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콘서트를 개최한다. 고양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그리고 서울 등 총 21회에 걸쳐 열리는 공연이다. 이미 예매가 시작된 주요도시 티켓은 매진돼 고가의 ‘플미’(프리미엄) 티켓까지 거래되는 모양새다. 2일 첫 정규앨범 ‘아임 히어로’도 발표하는 임영웅은 이번 공연에서 팬들에게 처음으로 정규앨범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사진제공 - (주)대박기획/(주)에스이십칠‘미스터트롯’ 출신 또다른 가수 장민호와 이찬원은 5월 6일과 8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합동 콘서트 ‘만원만족’ 공연을 가진다. 지난 달 11일 티켓 예매를 진행해 8000석을 매진시켰다. ‘미스터트롯’ 막내 정동원도 5월 7일부터 전국투어 콘서트 ‘세컨드 정동원 棟동 이야기話화 전국투어 콘서트’를 연다. 7일과 8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대구 등 4대 도시에서 진행된다. 사진제공=아츠로‘내일은 미스트롯2’ 톱4의 합동공연도 열린다. 이 프로그램의 톱4였던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 김태연 등은 5월 7일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022 전국투어 콘서트 ‘소리꽃’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지난 1월 제주공연 이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잠정 연기된 대구, 부산 공연 이후 처음 열리는 콘서트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20 18:00 조은별 기자

저스트비 미니 2집, ICT 적용 ‘네모앨범’으로 출시된다

사진제공=네모즈랩신예 보이그룹 저스트비가 지난 14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저스트 비건’(JUST BEGUN)을 ‘네모앨범’으로 발매해 음반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모 앨범’은 기존 CD를 보완한 새로운 매체다. NFC칩이 내장된 네모 카드와 재킷 포토 카드, 랜덤 포토 카드 등으로 구성된 형태의 음악 앨범이다.앱을 설치한 후 휴대폰 인증을 통해 앨범을 휴대폰에 등록할 수 있다. 수록곡 가사는 12개 언어로 번역되며 한국어 음차까지 지원되는 등 K팝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을 위한 기능을 탑재했다.앨범에 포함된 네모카드는 독자적인 코드가 담겨 있어 몇 번째로 제작된 네모앨범인지 확인 가능하다. 기존 CD나 LP에는 담을 수 없었던 아티스트의 다양한 영상과 고화질 이미지를 휴대폰에 저장가능하다. 아울러 다운로드 콘텐츠를 통해 아티스트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가 업데이트된다.SM엔터테인먼트 등에서 근무한 네모즈랩의 전수진 대표는 “CD에는 음악밖에 담을 수 없지만, 네모 앨범은 저장 공간의 제약없이 음악 외에도 동영상, 이미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 무게도 15g~ 60g으로 다른 앨범에 비해 훨씬 작고 가벼워 ESG시대에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며 “‘네모앨범’이 향후 앨범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포부를 밝혔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19 18:38 조은별 기자

[비바100] “잘 버텼다” 떼창 돌아오는 공연장 VS “아직 조심해야” 방송가

지난해 개최된 ‘뷰티풀 민트라이프 2021’ 페스티벌 (사진제공=민트페이퍼)마스크 없는 드라마 촬영, 공연 및 영화 관람이 가능해질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로 2년여 만에 일상이 돌아오면서 그동안 연예계 전반을 위축시켰던 다양한 제재들이 완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받은 공연계와 관객없는 녹화에 익숙해진 방송가 모두 정부시책에 맞춰 서서히 일상회복을 준비 중이다.◇거리두기 해제·떼창 가능해진 공연가…콘서트 봇물 스트레이키즈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지난 2년간 숨 죽였던 공연계는 화색이 돌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299명 규모로만 가능했던 행사·집회 인원 제한이 사라지면서 대형 페스티벌 및 콘서트가 가능해졌다. 좌석 간 띄어앉기도 해제돼 관객 수용 폭이 넓어졌다.이에 따라 5월 공연가는 한층 풍성해졌다. 이미 공연을 예고한 가수 임영웅, 정동원,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키즈, 그룹 넬, 에픽하이 등이 ‘거리두기’ 해제의 수혜를 입는다. ‘테스형’ 나훈아도 18일 데뷔 55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드림55’ 공연을 공지했다. 6월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시작해 대전, 창원, 인천, 대구, 안동, 고양, 서울, 천안, 광주 등 총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대형 프로젝트다. 뷰티풀민트라이프 포스터 (사진제공=민트페이퍼)페스티벌 업계도 한 시름 놓았다는 반응이다. 당장 이달 26일부터 5월 1일까진 서울 용산구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에서 ‘서울 재즈페스타’가 열린다. 100여명 재즈뮤지션이 총출동하는 페스티벌이다. 내달 14~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88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음악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지정좌석제로 운영되는 5000석을 8000석까지 확장한다. 다만 ‘지정좌석제’는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재즈페스티벌도 같은 달 27~29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팬데믹으로 3년만에 열리는 행사다. ‘서울 파크 뮤직페스티벌’은 6월 25일~26일 88잔디마당에서 개최된다.공연 중 육성 응원 금지가 해제됨에 따라 함성과 떼창도 가능해졌다. 이전에는 함성과 떼창이 나올 경우 강제처벌을 받았다. 다만 방역당국은 계도기간 중에는 가급적 함성, 떼창 금지를 이행해달라고 권고했다. 페스티벌의 꽃인 ‘취식’ 역시 단계적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연계는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일말의 우려도 전한다. 팬데믹으로 소규모 공연장 및 장비 렌트 업체가 대거 폐업하면서 공연을 열 수 있는 장소가 사라졌고 공연필수요소인 장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윤동환 (사)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부회장은 “자료조사 결과 소규모 공연장의 30%가 폐업했고 50% 가량이 영업을 중단했다”며 “정확하게 조사한 건 아니지만 장비업체도 대거 폐업하면서 연말께 수요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서서히 정상화 추진하는 방송가 “마스크는 못 벗어요” 방송가는 단계적으로 일상회복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바로 방청객을 투입하거나 촬영 중 마스크를 해제하는 건 당분간 요원해 보인다. MBC는 이달 22일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제작발표회를 대면으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MBC 관계자는 “제작발표회라는 행사의 성격상 대면 진행이 홍보효과가 높다고 판단했다”며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조치 발표 뒤 바로 대면진행을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다만 모든 행사를 대면으로 진행하는 건 아니다. 이 관계자는 “제작진의 자율 의사에 따라 대면·비대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동안 방송국 방문 시 철저하게 이행됐던 발열 체크 및 손소독 등도 다소 완화된다. 다만 ‘복면가왕’ ‘음악중심’ 등 예능 프로그램의 방청 여부는 미정이다. MBC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정부시책을 따라 점진적으로 완화조치를 취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Mnet, tvN, SBS 등 여타 방송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SBS의 경우 라디오 ‘컬투쇼’가 제한적으로 방청 가능한 것 외에는 방청이 불가능하다. 한 방송관계자는 “아직 확진자가 몇 만명 씩 나오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방역조치를 완화하기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사정을 털어놓았다. 드라마 촬영 등 각종 프로그램 녹화 시 마스크 착용도 계속된다. 방송 관계자는 “2미터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능할 경우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실내외 촬영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19 18:30 조은별 기자

[비바100] 싱어송라이터 박현서 “코로나 시대 데뷔, 위로를 드릴게요”

신인가수 박현서 (사진제공=엠케이에스이엔티)“팬데믹이 한창일 때 데뷔했기 때문에 저와 비슷한 시기 입학한 새내기들의 마음을 알아요. 제 노래가 이 시기 상처받은 분들에게 위로를 안겼으면 좋겠어요.”싱어송라이터 박현서는 ‘코로나’ 세대 가수다.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가 만연하던 2020년 3월 솔로가수로 데뷔해 6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신인가수로서 대중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려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지만 모든 공연과 행사가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박현서는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쉽긴 했지만 마냥 낙담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이 시기를 자기계발의 기회로 삼고 곡도 써놓으며 내공을 쌓으려고 했다”고 단단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래서일까. 대중에게 박현서란 이름은 낯설지만 그의 목소리는 익숙하다. 이미 지난 2년간 ‘밤 중’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여름 새벽’ 등 6개의 싱글을 발표했다. ‘두 번째 남편’ ‘이별유예’ ‘일주일’ ‘복수해라’ 등 다양한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덕분에 해외에서도 박현서 목소리의 가치를 알아봤다. 그가 출연한 유튜브 방송분 댓글에는 “아름다운 목소리” “어메이징하다”는 해외 누리꾼들의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K팝 아이돌의 화려한 무대나 유명세를 앞세우기보다 오로지 음악만으로 승부한 결과물이다. 지난 달 14일 발표한 7번째 싱글 ‘올웨이즈’(Always) 역시 박현서가 청자에게 전하는 위로 시리즈다. 이전 싱글 ‘어깨’ 발매 후 한달만에 발표한 이 곡은 아지랑이 피는 봄에 잘 어울리는 감성 러브송이다. “숨쉬고 있었던 아름다운 날들에 그대가 서 있네요/선물 같은 나의 꿈속엔 내 이름 부르며 그대가 웃고 있네요”라는 가사가 막 사랑에 빠진 이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대변한다. “많은 이들이 가장 공감하는 주제가 사랑이잖아요. 제가 느낀 감정들을 청자들에게 전하려고 했어요. 거리두기 정책으로 활동을 활발하게 못하니 싱글로 제 목소리를 널리 알리려고 했죠.” 신인가수 박현서 (사진제공=엠케이에스이엔티)자칫 조급함에 발을 구를 수 있는 신인가수가 이렇게 낙관적인 마음가짐을 지닐 수 있던 건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함께 생활하며 쌓은 내공과 동료들의 힘이 컸다. 경기 용인 출신인 박현서는 유치원 시절 성악과 출신인 피아노 학원 원장님이 그의 목소리를 알아본 덕분에 성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 후 다비치, 러브홀릭, 럼블피쉬 같은 여성 보컬의 음악에 빠지면서 밴드부에 가입해 대중가요로 전공을 전환했다. 박현서는 “제 음악적 자질을 알아보고 성악을 권한 피아노학원 원장님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웃었다. 초등학교 때 결성한 밴드부는 중학교까지 이어졌다. 당시 함께 밴드활동을 한 친구들 중 일부는 가요계에서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밴드에서 보컬을 담당했던 박현서는 고교 시절 SBS ‘K팝스타’에 출전을 계기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게 됐다. 그는 “스타가 되기보다 내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K팝스타’에 출전한 것”이라며 “방송 출연을 계기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겠다는 꿈이 생겼고 대학에서 꾸준히 음악공부를 하며 가수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꾸준한 학업을 통해 얻은 전공지식과 대학 동기들은 박현서가 가진 음악적 영감의 원천이다. 그는 “학교 친구들과 모여 서로의 글과 가사를 공유하고 검토하며 성장의 시간을 가졌다. 모임에서 다양한 음악을 듣고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근성도 상당하다. 빵을 좋아해 빵집순례, 카페순례를 다니다 살이 쪘다며 한달 반만에 10Kg을 훌쩍 빼버린 의지의 한국인이다. 박현서는 “2주 동안 매일 샐러드 한끼만 먹고 운동했더니 살은 빠졌지만 건강은 나빠졌다”며 “그 후 간헐적 단식과 근력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굶는 다이어트는 절대 하지말기를 권한다”고 웃었다. 가수 심규선과 아이유를 좋아한다는 박현서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예전에는 소수라도 제 음악을 들어주는 분이 계셔서 좋았어요. 이제는 보다 많은 분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올 여름, 조금 더 신나는 음악을 준비 중이에요. 또 그동안 꾸준히 발표한 싱글로 연말 작은 공연장에서 제 이름을 건 콘서트를 준비 중입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18 18:00 조은별 기자

스키즈 출신 가수 김우진, 韓최초 HBO Max 오리지널 주인공

가수 겸 연기자 김우진 (사진=HBO Max 제공)가수 겸 연기자 김우진이 한국 가수 최초로 글로벌 OTT HBO Max 오리지널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았다. 김우진 소속사 10x 엔터테인먼트는 18일 “김우진이 2023년 공개 예정인 HBO Max 오리지널 ‘옷장 너머로’(원제 : Alem do Guarda-Roupa)의 주인공 경민 역할을 맡았다”며 “현재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촬영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옷장 너머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된 HBO Max 오리지널 신작 드라마 라인업에 포함된 작품이다.상파울루에 거주하는 평범한 10대 소녀가 옷장에서 우연히 신비로운 포털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서울에 사는 인기 K팝 보이그룹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판타지 장르 드라마다. 한국계 브라질 배우 샤론 블랑쉬(Sharon Blanche)가 여주인공 캐롤 역을 연기하며 김우진이 K팝 보이그룹 ACT의 멤버 경민 역할로 호흡을 맞춘다.HBO Max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한국 배우가 캐스팅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스트레이키즈 출신으로 솔로 데뷔 후에도 꾸준히 해외 활동을 다져놓은 김우진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소속사 측은 “데뷔 후 꾸준히 활동해온 결과,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와 두터운 해외 팬들의 반응 덕에 이번 글로벌 프로젝트에 캐스팅 됐다”고 설명했다.‘옷장 너머로’의 배경이 되는 브라질 현지에서 이번 작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브라질 매체 베자( Veja)는 “HBO Max가 한국의 소프트 파워에 베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김우진은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ACT의 멤버 경민을 연기하며 예전에 팀으로 데뷔 했을 때의 설렘을 다시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지난해 7월 싱글 ‘스틸드림’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솔로로 나선 김우진은 같은 해 8월 첫 미니앨범 ‘더 모멘트: 미성년, 어 마이너’(The moment : 未成年, a minor)를 연이어 발표했다. 오는 6월까지 현지에서 ‘옷장 너머로’를 촬영한 뒤 귀국 예정이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18 10:04 조은별 기자

62만 관객 열광시킨 BTS, 6월 10일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콘서트에 62만 관객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이달 8일과 9일, 15일, 16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 회당 5만명씩, 20만 명의 관객이 현장이 운집했다. 아울러 라스베이거스 시내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대형스크린을 통해 생중계한 ‘라이브 플레이’는 나흘간 2만 2000명이 관람했다.또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마지막 날 공연은 182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약 40만2000명이 시청하며 온·오프라인에서 약 62만 4000명의 관객이 함께 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공연이 열린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4회에 걸쳐 단독 공연을 펼치고 20만여명을 동원한 뮤지션은 개장 이래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지난해 10월 온라인 콘서트로 출발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시리즈는 온라인, 로스엔젤레스, 서울, 라스베이거스까지 총 12회에 걸쳐 누적관객 수 400만명을 넘어섰다.한편 방탄소년단은 16일(현지시간) 열린 마지막 공연에서 ‘2022.6.10’이라는 날짜를 공개했다. 공연 마지막 곡인 ‘퍼미션 투 댄스’가 끝난 뒤 나온 흑백 영상에는 멤버들의 모습과 함께 ‘우리는 방탄이다’(WE ARE BULLETPROOF)라는 자막과 ‘2022.6.10’이라는 숫자가 등장했다.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이에 대해 “전 세계 팬들에게 새 앨범 발매를 예고한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 새 앨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을 내는 것은 지난해 7월 ‘버터’(Butter)와 ‘퍼미션 투 댄스’가 수록된 싱글 CD를 발매한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정규앨범은 2020년 11월 발매된 ‘비’(BE)앨범이 마지막이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17 18:21 조은별 기자

[기자수첩] 하이브도, 정치권도 메시지 전달에 실패한 BTS병역특례

조은별 문화부 기자“아티스트가 힘들어한다. 국회 계류 중인 병역법 개정안 처리를 속히 결론 내줬으면 한다.” 하이브가 월드스타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군입대와 관련한 문제에 처음으로 목소리를 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다. 그동안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꾸준히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입영시계가 흐르는 동안 이들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달라졌다. 정치권에서는 너도나도 이들의 병역특례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지만 번번이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변화의 속도가 가장 빠른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1~2년이 소중할 수밖에 없는 회사와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문제는 시기와 장소다. 하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소속사를 방문한 지 열흘 만에 이런 메시지를 냈다. 인수위원회 방문 당시 병역특례를 논의한다는 소리도 들려왔다.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서자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난걸까. 하필 국내 기자들이 미국 현지에서 방탄소년단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취재하는 기간 다시금 군 문제를 언급했다. 덕분에 비행기 11시간, 버스 7시간, 도합 18시간 동안 몸이 부서져라 이동하면서 취재에 매달린 기자들만 방탄소년단의 군 면제를 위한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눈초리에 시달렸다.방탄소년단의 활약 덕분에 대중문화예술인의 대체복무 문제는 이제 겨우 논의의 선상에 들어섰다. 그러나 병역의무를 대체하는 문제는 보다 섬세하고 예민하게 접근해야 했다.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이라 해도 매번 편파논란에 시달린 그래미 수상이 기준이 될 것인가. 빌보드 차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국UK차트와 세계 음악시장 2위인 일본 오리콘 차트 진입은 공로로 인정하지 않을 것인가. 여러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방탄소년단만을 위한 병역특례법을 제정하면 끝나는 것인가. 여타 대중문화예술인, 나아가 평범한 20대 청년들의 박탈감은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하이브는 성급했고 정치권은 변죽만 울렸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17 15:08 조은별 기자

투애니원, 美 ‘코첼라 페스티벌’서 7년만에 깜짝 재결합무대

걸그룹 투애니원 (사진=코첼라 페스티벌 유튜브 화면 캡처)걸그룹 투애니원이 17일(한국시각) 미국 유명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에서 7년 만에 깜짝 재결합 무대를 선보였다. 투애니원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오에서 열린 이 페스티벌에서 히트곡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선보였다. 투애니원이 멤버 전원 완전체 무대를 꾸민 것은 2015년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이후 7년 만이다.이날 투애니원의 무대는 리더 씨엘이 코첼라 페스티벌에 초청받은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씨엘은 미국 기반의 아시안 레이블 ‘88라이징’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무대를 펼친 뒤 박봄·산다라박·공민지가 함께 올랐다.사전에 전혀 예고돼 있지 않았던 투애니원 완전체 등장에 유튜브로 페스티벌을 즐겨보던 한국의 음악팬들도 감탄의 메시지를 쏟아냈다.씨엘 측 관계자는 “멤버들이 평소 완전체 무대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터라 씨엘이 코첼라 페스티벌에 초청받으면서 깜짝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2009년 데뷔한 투애니원은 ‘파이어’(Fire), ‘아이 돈트 케어’(I Don‘t Care), ’어글리‘(UGLY) 등의 노래로 큰 사랑을 받으며 2세대 한류를 견인했다. 이들은 데뷔 7년차 때인 2016년 11월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결정으로 해체됐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17 14:28 조은별 기자

[비바100] BTS가 촉발한 대중문화예술인 대체복무 논란… 핵심은 공정성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소속사 하이브가 불을 지핀 병역법 개정안이 4월 국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명 ‘BTS병역특례법’으로 불리는 병역법 개정안은 국익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 예술인의 군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방안이다. 현행 병역법에서 정하는 특례 대상은 국위 선양, 문화창달에 기여한 순수 예술인과 체육인뿐이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차트 ‘핫100’ 1위를 기록하고 국내 대중가수 최초로 그래미어워즈 후보에 오르면서 대중문화예술인의 군 대체복무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진형 하이브 CCO (커뮤니케이션 총괄/사진제공=하이브)논란은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먼저 불을 지폈다. 이진형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총괄(CCO)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국내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몇 년간 병역제도가 변하고 있어 입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아티스트가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번 국회에서 병역에 대한 논의가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CCO는 “멤버들은 병역에 대한 문제를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며 “사회적으로도, 국회에서도 논의가 성숙된 걸로 보인다. 조속히 결론을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CCO의 이같은 발언은 4월 국회를 염두에 둔 ‘작심발언’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하이브와 방탄소년단 멤버 모두 병역문제와 관련해 “때가 되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질문 역시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를 직접적으로 묻기보다 “‘방탄소년단’이란 슈퍼IP를 활용한 여러 프로젝트는 군 입대 후 실행 불가능한데 대안이 있는가?”였다. 때문에 국회의 병역법 개정 촉구는 질문의 직접적인 답은 아니다. 듣기에 따라서 방탄소년단의 병역면제를 해결해달라는 인상도 안긴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 맏형인 진도 이날 취재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병역 문제는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1992년생인 진은 당초 만 28세인 2020년 입대해야 했지만 방탄소년단이 2018년 5급 훈장인 화관문화훈장을 받아 2년 연기할 수 있게 됐다.◇정치권으로 넘어온 병역특례 문제…핵심은 공정성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여야는 지난해 11월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이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한 바 있다. 결국 하이브는 병역문제의 키를 정치권에 넘긴 셈이다. 지난해 이 문제를 대표 발의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성일종 의원은 병역법 개정안 처리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성 의원은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2590억원 정도 경제유발효과가 나오는데 빌보드에서 1위를 하면 1조7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방탄소년단이) 국격을 높였음에도 현재까지 병역 특례를 못 받고 있는 것은 법의 허점으로 보인다”며 “4월 중 다시 법안소위를 열어서 (법안 처리를)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대중문화예술인의 대체복무 문제가 논의의 대상이 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핵심은 ‘공정성’이라고 강조했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오랜 기간 전통적인 대회가 이어졌던 클래식 분야에서는 지속적으로 아티스트의 대체복무가 이뤄져 왔지만 대중음악분야는 가장 오래된 시상식이 그래미어워즈”라며 “우리나라 가수가 이제야 그래미어워즈 후보로 오르면서 병역문제를 논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 평론가는 “구체적으로 대중 입장에서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있다면 논의의 장에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성환 대중음악평론가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대중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병역 문제에 대한 기준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도 “섣부르게 결정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여론은 부정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상대로 대중예술인 병역특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때만 해도 응답자 59%가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하이브 측의 기자간담회 후 부정적인 댓글이 늘었다. 아예 순수예술인과 체육인의 병역특례를 없애야 한다는 격한 의견까지 나온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는 “병역 문제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계속 언급되는 게 문제”라 지적하며 “병역의무를 이행할 경우 1년 6개월이란 공백이 생기긴 하지만 가수들이 1년 이상 앨범활동을 하지 않는 사례도 흔하다. 이 문제가 계속 불거진다면 논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14 19:00 조은별 기자

[비바100] 청춘·스포츠·코믹… TV에도 봄이 활짝

봄을 훌쩍 건너뛰고 여름이 오는 것일까. 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가 아쉽다면 TV드라마로 봄 기분을 내보자. TV드라마가 봄에 어울리는 콘텐츠로 단장하고 시청자 맞이에 나섰다. 스포츠로맨스물, 로맨틱코믹물, 코믹수사극 등 나른한 봄기운을 날려줄 드라마들이 마련됐다. KBS2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포스터 (사진제공= 블리츠웨이스튜디오)20일 첫 방송되는 KBS 새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극본 허성혜, 연출 조웅)는 드라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배드민턴 실업팀이 배경이다. 일반적인 스포츠 드라마가 선수들의 투혼을 다루는 것과 달리 이 드라마는 직장인으로서 운동선수의 삶을 조명하는 스포츠오피스로맨스물이다. 배우 박주현과 채종협이 연기하는 두 주인공 박태영과 박태준을 중심으로 실업팀 유니스에 소속된 각양각색 선수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스타 플레이어, 만년 국가대표 후보 혹은 한번도 국가대표가 돼 본적 없는 선수, 실업팀에서 월급쟁이로 살아남기 위해 운동을 하는 다양한 면모를 그린다. 제목인 493Km는 2013년 말레이시아 탄분헝 선수의 스매시가 달성한 비공식 세계신기록이다. 스매시 기록만큼 빠르고, 강렬하게 너에게 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tvN ‘별똥별’ 포스터(사진제공= 스튜디오드래곤, 메이스엔터테인먼트)22일 첫 방송되는 tvN ‘별똥별’(극본 최연수, 연출 이수현)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가려진 연예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다. 실제 매니지먼트사 근무 이력을 지닌 작가가 업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스타의 최측근인 매니저와 홍보팀, 연예부 기자와 엔터 기업의 고문변호사 등 연예계 최전선의 ‘그들이 사는 세상’을 낱낱이 보여준다. 배우 이성경이 엔터테인먼트사 홍보팀장 오한별로, 김영대가 톱스타 공태성으로 분해 홍보팀장과 소속배우의 미묘한 간극을 표현한다. 박소진이 연예전문기자 조기쁨으로, 씨엔블루 이정신이 매니지먼트사 고문변호사 도수혁으로 분한다. 연예계를 다룬 드라마인만큼 카메오 리스트도 화려하다. 배우 박정민, 송지효, 이상우, 김슬기, 이기우, 강기둥, 오의식, 채종협, 문가영, 김동욱, 서이숙 등이 개성파 연예인이나 연예인 매니저, 연예부 기자 등으로 깜짝 출연한다. MBC ‘지금부터, 쇼타임’ 포스터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23일부터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극본 하윤아, 연출 연출 이형민·정상희)은 마술사와 경찰이 귀신과 함께 공조한다는 코믹수사물을 표방한다. 한류스타 박해진이 카리스마 넘치는 마술사 차차웅으로, 배우 진기주가 정의로운 순경 고슬해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배우 정준호가 차차웅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2000살 먹은 동안 장군신 최검으로, 배우 정석용, 고규필, 박서연 등이 차차웅에게 고용된 귀신 3인방으로 분해 웃음을 더한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톱7 출신인 가수 김희재가 파출소 막내 순경 이용렬로 분해 연기자로 데뷔한다.tvN ‘살인자의 쇼핑목록’ 포스터(사진제공=스튜디오 드래곤, 비욘드제이)27일 첫 방송되는 tvN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극본 한지완, 연출 이언희) 역시 코믹수사극이다.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간다. 배우 이광수가 마트 직원 안대성으로, 가수 겸 연기자 설현이 동네 순경 도아희로 분해 20년 장수커플의 케미스트리를 뽐낸다. 배우 진희경이 마트 사장 한명숙 역을 맡아 안대성, 도아희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살인사건을 파헤쳐 나간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13 19:00 조은별 기자

방송인 구잘, 대한사회복지회 홍보대사 위촉… “시설아동에게 희망 전해주고파”

구잘이 대한사회복지회 홍보대사 위촉패를 들고 기념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대한사회복지회)귀화 방송인 구잘 투르수노바가 대한사회복지회 홍보대사에 위촉돼,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의 희망 메신저로 활동한다.대한사회복지회(회장 김석현)은 구잘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위촉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구잘은 “시설에서 외롭고 힘든 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여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홍보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구잘은 지난해 2월 한부모자립지원을 위한 발열체크밴드 500개를 후원하며 대한사회복지회와 인연을 맺고 나눔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그는 지난해 방송된 SBS-TV ‘골 때리는 그녀들’ 등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최근 유튜브‘구잘TV’(구독자 수 16만명)를 운영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대한사회복지회는 1954년에 설립된 아동복지전문 사회복지법인으로, 전국 24개 시설을 운영하며 영유아·아동·청소년·장애인·한부모가족·소외어르신 등을 보호하며 지원하고 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12 16:57 조은별 기자

[비바100] 라스베이거스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 BTS 때문이지

9일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사막이 아름다운 건 우물이 아닌 BTS 때문이지.”작가 생택쥐페리가 21세기에 ‘어린왕자’를 썼다면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를 이같이 서술하지 않았을까. 사막 위에 지어진 황금빛 관광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을 맞아 보랏빛 BTS시티로 탈바꿈했다. 섭씨 33도 뙤약볕에도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해 기다림을 마다 않는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들은 흡사 ‘어린왕자’ 중 길들여지기를 원하는 여우를 연상케 했다. 관광이 주요 수입원이었던 터라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던 도시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20만 아미들에 힘입어 ‘포스트 팬데믹’에 접어든 듯 활기를 띤 모양새다. ◇한글로 쓴 “사랑해”…BTS “라스베이거스는 사막의 기적, 아미는 우리의 기적”‘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사진제공=빅히트뮤직)“사랑해 감사합니다.” “BTS는 아미에게 용기를 줍니다.” 한글로 또박또박 적은 플래카드가 전광판을 가득 채웠다. 안경을 낀 긴 노란머리 소녀의 수줍은 표정이 전광판에 잡혔다. 젊은 아미만 있으란 법은 없다. “나이든 사람도 BTS를 사랑합니다”라는 영문 플래카드를 든 장년의 아미, 태극기를 든 아미, 자국 국기를 든 필리핀 아미…성별도, 나이도, 국적도, 표현방법도 모두 다르지만 방탄소년단을 향한 애정만은 같았다. 9일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9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S VEGAS) 공연은 세계를 주름 잡는 월드스타와 이들을 향한 팬덤의 든든한 애정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온라인 콘서트, LA소파이 스타디움, 잠실 주경기장에 이어 벌써 네 번째 열리는 동명의 콘서트다. 하지만 공연이 열리는 도시의 분위기,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텐션에 따라 같은 월드투어, 같은 세트리스트라도 공연의 질감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 전경 (사진제공=빅히트뮤직)라스베이거스 공연은 사막 한가운데서 발견한 우물마냥 갈증을 씻어 내렸다. 팬데믹 이후 첫 대면 콘서트였던 LA 소파이 스타디움 콘서트가 오미크론 확산의 기로에서 긴장을 불어넣었고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콘서트는 거리두기, 함성금지로 반쪽짜리 공연이었던 데 반해 라스베이거스 공연은 한층 긴장이 완화된 모양새였다. 이전 공연과 달리 마스크 착용이 권고사항인 터라 팬들도 다소 느슨해 보였다. 온라인을 통해 수차례 공연을 접했던 아미들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공연의 열기를 보탰다. 멤버들의 완벽한 군무에 맞춰 후렴구를 연호하는 박자감을 자랑했고 공연 중간 암전 타임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한국식 파도타기로 즐기는 모양새였다. 9일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멤버들 역시 아미와의 만남에 벅찬 감동을 털어놓았다. 제이홉은 “BTS와 아미가 만나면 사막도 바다가 된다는 말이 정말인 것 같다”고 했고 진은 “아미 여러분이 방탄소년단의 건전지”라고 평했다. 슈가는 “팬데믹으로 얻은 교훈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을 컨트롤하려는 순간 힘들어진다는 것”이라며 “바람가는 대로 물가는 대로 여러분과 함께 오래오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RM은 “라스베이거스는 사막의 기적이라고 하는데 아미는 나의 기적”이라며 “15살 때 아버지와 처음 온 미국 여행이 라스베이거스였다. 당시 음악을 포기하고 학업에 몰두하려고 했는데 다시 이 무대에 돌아오게 될지 상상도 못했다”며 첫 라스베이거스 무대를 함께 꾸며준 아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미들을 모셔라! 사진전·팝업스토어까지…테마파크로 변신한 라스베이거스 BTS사진전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 퍼미션 투 댄스’(사진제공=빅히트뮤직)‘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수도’로 불리는 라스베이거스 도심은 아미들을 위한 거대한 보랏빛 BTS테마파크로 변신했다. 도시 곳곳에 방탄소년단이라는 슈퍼IP를 활용한 놀 거리, 즐길 거리가 마련돼 팬들을 유혹했다. 레이디 가가, 존 레전드, UFC경기 전광판 가운데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알리는 대형 전광판이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붙들었고 보라색 옷과 마스크를 착용한 아미들이 거리 곳곳을 누볐다. 세계 3대 분수쇼로 불리는 벨라지오 분수는 정각마다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에 맞춰 20m의 물기둥을 뿜는 쇼로 사막의 열기를 식혔다. BTS사진전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 퍼미션 투 댄스’(사진제공=빅히트뮤직)얼리전트 스타디움 인근 아레나 15에서 마련된 사진전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 퍼미션 투 댄스’(BEHIND THE STAGE : PERMISSION TO DANCE)와 인근 팝업스토어는 대형 건물 2개를 통째로 임대했다.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기 전, 민낯으로 땀 흘리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진지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멤버들의 흔적을 찾아 나선 관객들은 전시장 문이 열리기 전부터 ‘오픈런’을 위해 긴 줄을 섰다. 입장료는 25달러, 스페셜 사진엽서가 구비된 티켓의 가격은 38달러다. 하이브 관계자에 따르면 7일 하루 동안에만 4800명이 이 사진전에 다녀갔다. 입장권은 4만장 가까이 판매됐다. 팝업스토어 인근 굿즈 판매대 (사진제공=빅히트뮤직)인근 팝업스토어의 ‘오픈런’은 더욱 경쟁이 치열했다. 이곳은 방탄소년단의 노래 속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팬들만의 놀이터다.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 속 사막과 빨래방, ‘다이너마이트’ 속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하는 LP숍 등 방탄소년단에 대해 아는 만큼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에서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즐긴 이들이 나서자마자 마음껏 지갑을 열 수 있는 굿즈 판매대도 마련됐다. 스콧 맨슨 하이브 아메리카 사업대표는 “저스틴 비버와 카니예 웨스트도 팝업스토어를 진행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와 함께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한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크리스 발디잔 부사장은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BTS사진전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 : 퍼미션 투 댄스’(사진제공=빅히트뮤직)현지 언론 역시 아미들의 라스베이거스 점령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폭스5 베이거스TV는 “방탄소년단이 라스베이거스를 점령했다”고 보도했고 라스베이거스 KLAS TV도 “아미가 움직이자 도로가 마비됐다”고 공연장 인근 교통체증 소식을 전했다. 업계는 지난해 LA소파이 스타디움 공연이 티켓 매출만 400억원에 달했던 만큼 20만 아미가 도심 곳곳을 즐기는 이번 프로젝트의 예상 경제효과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11 18:00 조은별 기자

[비바BTS] BTS “그래미 수상 불발은 아쉽지만 인정...병역 문제 회사에 일임”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그래미 수상 불발은 아쉽지만 깔끔하게 인정한다.”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그래미 수상 불발 및 병역 문제, 신보 발매 등 최근 자신들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에 입을 열었다.방탄소년단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개최하는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공연을 앞두고 한국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이 불발돼 정말 아쉬웠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멤버 지민은 “그래미에 큰 의미를 둔 건 한국인인 저희 음악이 어디까지 닿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라며 “팬들이 정말 많이 응원해주셔서 아미 여러분에게 보답이 크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뷔는 “깔끔했고 저희도 인정했다”면서도 “그래도 눈물은 났다. 눈물은 참을 수 없는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진은 “이번만 기회가 있는 게 아닌 만큼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다만 이는 맏형 진의 병역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앞서 이날 오전 MGM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진형 CCO(커뮤니케이션 총괄)는 “아티스트들은 현재 병역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회사에 일임하고 있다”면서 “(방탄소년단의) 병역논의가 이번 국회에서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멤버 중 1992년생, 만 30세인 맏형 진은 지난 2020년 군 징집·소집을 연기할 수 있는 대상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를 더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입대해야 한다. 당사자인 진은 이에 대해 “회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병역문제는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며 “회사의 이야기가 곧 나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간담회에서는 최근 V라이브 방송에서 언급된 신보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됐다. RM은 “방탄소년단 곡이 아닌 제 개인 신곡에 대한 이야기였다”며 “저희 곡도 작업하고 있지만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슈가도 “‘언제 나온다!’고 얘기할 수 있다면 마음 편하겠지만 이렇게밖에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개인 작업을 포함, 많은 작업을 하고 있으니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의 두 번째 공연을 개최한다. 더불어 도시 곳곳에서 ‘BTS’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인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라스베이거이스’도 전개한다.미국 라스베이거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10 11:28 조은별 기자

[비바BTS]가수IP로 공연·관광 산업 연계...시티프로젝트 다른 가수·도시로 확장된다

간담회장 전경 (사진제공=하이브)“라스베이거스 시티프로젝트는 결과가 아니라 시작이다. 추후 다른 가수, 도시로 확장시켜나가겠다.”세계 최대 관광·엔터테인먼트 도시로 꼽히는 라스베이거스를 보랏빛으로 물든 ‘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가 다른 가수, 도시로 확대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소속사 하이브가 기존 음원, 공연 산업에 머물렀던 가수의 IP(저작권)를 웹툰, 드라마까지 확장한 가운데 관관산업에 적용시킨 실험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 간담회 참석한 김태호 하이브 COO (하이브 운영 및 비즈니스 총괄)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과 및 확장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김태호 하이브 COO (하이브 운영 및 비즈니스 총괄/사진제공=하이브)김COO는 “‘더 시티 프로젝트’는 하이브만의 공연사업 모델로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사업모델이 완전히 자리잡으면 허브지역에서 규모와 시장상황, 개별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감안해 다양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당초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렸던 ‘러브유어셀프:스피크유어셀프’ 파이널 공연에서 선보인 ‘맵 앤 웨이트 타임즈’(MAP WAIT TIMES)가 출발선이었다.‘맵 앤 웨이트 타임즈’는 하이브의 플랫폼 위버스에서 위치정보, 대기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전 공연에서 굿즈를 사기 위해 장시간 줄을 서서 대기해야 했던 팬들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상점에서 굿즈를 구매한 뒤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줄을 서지 않고 수령할 수 있게 됐다. 김COO에 따르면 하이브는 2020년 LA에서 개최예정이던 월드투어 ‘맵 오브 더 솔’에서 ‘더 시티’의 첫 번째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해 약 2년간 대면 공연이 취소되면서 ‘더시티’ 프로젝트 역시 기약없이 연기됐다.‘더 시티’ 프로젝트가 재개된 건 지난 해 11월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퍼미션 투 댄스온스테이지’ 공연이 단초가 됐다. 해당 공연이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호텔체인업체 MGM 리조트 그룹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기 때문이다.김COO는 “쇼비지니스 인프라가 잘 갖춰진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게 큰 도전이었다”면서도 “서울 공연은 거리두기 시행 정책에 따라야 했고 LA공연은 오미크론이 확산되던 시기였다. 지금이라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털어놓았다. 또 “기획이 밀리면서 (공연을 별도의 장소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보는) 라이브 플레이와 온라인 스트리밍이 추가된 건 일종의 보너스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왼쪽)과 이진형 하이브 CCO (커뮤니케이션 총괄/사진제공=하이브)간담회에 참석한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또 여타 프로젝트와 차별점은 팬덤 ‘아미’(ARMY)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아미가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기 때문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BTS뿐만 아니라 라스베이거스까지 즐기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세계적인 아티스트의 공연을 다소 유치했던 MGM 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산하 11개 리조트에 ‘BTS 테마룸’을 마련하기도 했다. 발디잔 부사장은 “그동안 이벤트 행사나 컨벤션 행사, 다른 아티스트 등을 위해 특별한 형태의 객실을 준비한 적 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스캇 맨슨 하이브 아메리카 사업대표 역시 “팝업 스토어는 저스틴 비버와 카니예웨스트도 했지만 이 정도 규모는 처음”이라며 ‘BTS 시티’로의 성공적 변화에 대한 놀라움을 표했다.우려되는 건 방탄소년단급 슈퍼IP를 지닌 매머드 아티스트가 드물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진형 하이브 CCO (커뮤니케이션 총괄)는 “아티스트 상황, 시장 규모에 따라 규모가 확장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며 “슈퍼IP는 스타디움 공연을, 그보다 규모가 작은 아티스트는 아레나급 공연장과 협의할 수 있다. 아티스트 규모와 영향력에 따라 배치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전했다.미국 라스베이거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10 07:52 조은별 기자

[비바BTS]이진형 하이브 CCO “BTS 군문제, 국회 병역법 개정안 지켜보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뮤직)“아티스트의 군 문제는 회사에 일임한 상태다. 국회 계류 중인 병역법 개정안을 지켜보고 있다.”세계적인 스타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군입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소속사 하이브가 “병역법 개정안에 따르겠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간 군문제와 관련해 “병역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처음으로 다른 입장을 내놓은 만큼 향후 이와 관련한 논란이 뜨거울 전망이다. 이진형 하이브 CCO(커뮤니케이션 총괄)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호텔 내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아티스트들이 병역과 관련된 사안을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며 “현재 회사는 국회 병역법 개정안 처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진형 하이브 CCO (사진제공=하이브)앞서 지난해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소위는 ‘국위 선양 대중문화예술인의 예술체육요원 편입대상 포함’에 관한 병역법 개정안, 일명 ‘BTS병역특례법’을 상정했다 여야의 찬반 속에 개정안 통과가 잠정 보류됐다.이후 방탄소년단의 군입대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상대로 대중예술인 병역특례에 관해 물은 결과 ‘포함해야 한다’는 응답이 59%, ‘포함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33%로 나왔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 10명 중 6명이 국위를 선양한 대중예술인의 병역을 면제하거나 대체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이 CCO는 “아티스트들은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고 회사도 병역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전제하며 “다만 아티스트들의 생각과 다르게 병역법 개정안이 논의되는 등 병역 제도에 변화가 생길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시점을 예측하기 힘들다 보니 아티스트들도 자신들의 계획을 잡기 어려워해 힘들어하고 있다. 결국 병역 관련 의사결정을 조심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이 문제를 회사에 일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CCO는 “방탄소년단의 군입대 문제가 이미 전 세계적 관심사로 떠올랐고 이에 대한 논의가 사회와 국회에서 성숙하게 이뤄졌다고 본다”며 “회사는 개정안 처리가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이번 국회를 넘기면 기약없어지는 만큼 조속히 결론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울러 이 CCO는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음악계의 한 축을 담당한 만큼 더욱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이 CCO는 “회사는 방탄소년단이란 아티스트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며 “냉정한 관점에서 본다면 방탄소년단은 이제 전세계 메인 스트림에 발을 들여놓은 상태이며 향후 미국 음악시장에서 더욱 영향력이 성장할 수 있다. 대중음악이 올림픽은 아니지만 그래미 수상도 남아있고 유럽, 남미, 아프리카로 영향력을 확장시킬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결과적으로 이 CCO의 발언은 방탄소년단의 군입대 문제의 키를 국회로 넘긴 셈이다. 다만 이CCO는 “이 문제는 회사의 일방적인 입장으로 진행할 수 없다. 아티스트와 긴밀히 논의하고 그들의 의사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미국 라스베이거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10 04:53 조은별 기자

[비바BTS] 황금빛 도시? NO! BTS 먹고 즐기는 ‘보라해가스’

pMGM 호텔에 마련된 ‘BTS테마룸’ (사진제공=빅히트뮤직)황금빛 도박의 도시는 잊어도 좋다. 미국 유흥의 중심 라스베이거스는 8일부터 16일까지 보랏빛으로 단장하고 ‘BTS시티’로 탈바꿈했다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첫 공연이 열리기 하루 전날인 7일부터 콘서트가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과 주요 호텔 등 20여 곳에서 ‘보라해가스’(BORAHAEGAS)라고 적은 전광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랏빛과 라스베이거스의 도시 명 끝음인 ‘GAS‘를 합쳐 만든 합성어다. 콘서트 관람을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입국한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을 환영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이 마련한 작은 이벤트다.뿐만 아니다. 라스베이거스 시내 중심부에 있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산하 11개 호텔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손글씨로 제작한 메시지 카드, 포토 카드 등을 제공하는 ‘BTS 테마룸’을 선보였다.카페인더시티 앞에 마련된 BTS포토월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사진제공=빅히트뮤직)메시지 카드에는“라스베이거스까지 여정 어땠어요?”, “먼 길 오느라 고생했어요”, “이렇게 만나는 순간을 기다려 왔어요”, “우리 즐거운 시간 함께 보내요”, “소중한 추억 남겨보아요”, “오늘 밤 행복한 꿈 꾸어요”, “보라해” 등 멤버들의 인사말이 영어와 한국어로 담겼다.   ‘BTS 테마룸’을 예악한 숙박객은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마련된 팝업 스토어에서 한정판 머치팩으로 자신만의 ‘BTS 테마룸’을 꾸밀 수 있다. ’BTS 룸‘ 객실 키를 제시하면 구매 가능하며 ’‘맵오브더 솔’, ‘소우주’, ‘타이니탄’,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등 굿즈 7종이 랜덤으로 들어있다MGM은 호텔에 묵는 아미들을 위한 특별 칵테일 ‘퍼미션 투 십’(Permission to sip)도 마련하며 방탄소년단을 즐기고 마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했다.BTS세트 (사진제공=빅히트뮤직)멤버들이 즐겨 먹는 메뉴를 맛볼 기회도 생겼다.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의 시브리즈(Seabreeze) 카페에서는 17일까지 일명 ‘BTS세트’를 판매한다. 미슐랭 1스타 백승욱 셰프가 준비한 ‘BTS세트’는 지면의 소울푸드인 김치볶음밥, 비빔국수, 빙수, 떡볶이, 소고기라면, 붕어빵, 김밥, 갈비찜, 아이스크림 등 다채로운 한식 메뉴가 세트로 구성됐다. 직접 맛본 ‘BTS세트’는 한국 전통 분식 맛보다 미국식 분식에 가까웠다. 현지에서 만난 하이브 관계자는 “한국인들보다 미국인 아미가 많은 관계로 맛에 변화를 줬다”고 귀띔했다. 세트가격은 대략 60여 불이지만 콘서트가 열리는 주말까지 예약은 거의 다 찬 상태다.BTS음악에 맞춰 선보인 벨라지오 분수쇼 (사진제공=빅히트뮤직)먹고 마시고, 잠자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공연을 마친 뒤 여운을 즐기고 싶은 아미들을 위한 ‘파티 인 더 시티’가 아리아 리조트 내 클럽에서 열린다. 매 회 콘서트가 끝난 뒤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애프터 파티를 즐길 수 있다.또 세계 3대 분수쇼로 꼽히는 벨라지오 분수쇼는 매 시각 정각마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와 함께 하는 분수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섭씨 33도의 무더위에도, 비교적 밤바람이 시원한 야간에도, ‘다이너마이트’, ‘버터’의 흥겨운 음악과 함께 즐기는 분수쇼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09 18:10 조은별 기자

[비바BTS] “BTS같은 K팝 스타가 되고 싶어요”… 간절함보다 유쾌함 돋보인 하이브 오디션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하이브 산하 7개 레이블 합동 오디션 (사진제공=하이브)“BTS는 내 인생을 바꿔놨어요. 내 손녀도 BTS같은 K팝 스타가 되길 원해요. 합격한다면 내가 한국에서 간호사 일을 하며 손녀를 지원할 계획이에요.”방탄소년단(BTS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소속사 하이브의 7개 레이블 합동 글로벌 오디션이 열린 8일 정오(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내 사우스컨벤션 센터에서 만난 간호사 데버러(58)씨는 한국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머리를 푸른색으로 물들인 데버러의 11살 손녀 찰리는 이날 할머니, 아버지와 함께 가장 먼저 오디션장에 입성해 한국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보컬 분야를 지원했다는 찰리는 “만약 합격한다면 한국에서 트레이닝을 받을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 했지만 오히려 할머니 데버러가 열성적인 교육열을 보였다.하이브 글로벌 오디션은 빅히트뮤직과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하이브 아메리카 등 하이브 산하 7개 레이블 참여한 대형 글로벌 합동 오디션이다. 미국 전역에서 1만 3000명이 지원서를 내 9일에만 2000명의 인원이 대면 오디션을 치른다. 이날은 방탄소년단의 안무가로 유명한 손성득 안무가 및 7개 레이블의 캐스팅 담당자가 심사를 맡았다.현장에는 나이도, 국경도, 개성도 각양각생인 미래의 K팝 스타들이 긴 줄을 서서 자신의 오디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이브는 대기실에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대형 전광판, 지원자들이 소감을 전할 수 있는 포스트잇, 포토월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친구따라, 언니따라...대부분 BTS 팬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하이브 산하 7개 레이블 합동 오디션 (사진제공=하이브)현장에서 만난 지원자들은 대체로 방탄소년단의 팬이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 소속사가 미국에서 오디션을 개최한 게 지원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았다. 필리핀계 미국인인 15세 오드리 양은 방탄소녀단 지민의 팬으로 댄싱스타가 꿈이다. 언니의 권유로 오디션에 응하게 됐다고 했다. 함께 온 언니 앨리사(19)양은 “K팝 스타가 되는 게 재미있어 보이기도 했고 하이브 아메리카가 미국에서 오디션을 개최해 동생과 함께 지원했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연습생으로 발탁된 뒤 한국에서 고된 연습생 생활을 하는 것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다.서든캘리포니아 출신 랜스(18)는 싱어송라이터 지망생이다. 그는 랩과 댄스, 작곡 및 피아노, 드럼, 우쿨렐레, 기타 등 각종 악기에 능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랜스는 “K팝 아티스트들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존경한다”며 “방탄소년단은 K팝의 선구자라고 생각한다”고 칭송했다.친구 사이인 에드윈과 아난힌은 각각 트와이스 다현과 스트레이키즈 현진, 갓세븐 잭슨의 팬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들은 한국 기획사들이 K팝스타를 키워내는 시스템을 눈 여겨 봤다며 “한국에서 배우고 싶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JYP 소속 아티스트들의 팬이지만 추후 JYP 오디션 지원여부보다 당장 눈앞의 오디션에 충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현장에서 만난 지원자들은 한국에서 가수를 꿈꾸는 연습생 지망생들처럼 치열하고 간절해 보이기보다 유쾌한 열기로 가득했다. 합격 뒤 연습생이 돼 한국에서 다시 바늘구멍같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오디션을 즐기자”는 분위기가 앞섰다.◇자녀 교육열은 만국 공통...하이브 이름믿고 오디션 선택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하이브 산하 7개 레이블 합동 오디션 (사진제공=하이브)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은 만국공통이었다. K팝 스타를 꿈꾸는 가수 지망생 부모들의 걱정 역시 한국과 미국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부모들은 “자녀가 가수를 꿈꾼다면 BTS를 키워낸 하이브에서 트레이닝 받게 하고 싶다”며 큰 신뢰를 드러냈다. LA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교포 크리스틴 신(16) 양은 원래 뮤지컬 스타가 꿈이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밤9시까지 학교에서 12시간씩 연습하는 딸의 모습을 본 어머니가 하이브 합동 레이블 오디션 지원을 권했다.어머니는 “BTS와 그 소속사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미국에서도 무척 유명하다”며 “딸이 재능을 마음껏 살렸으면 하는 마음에 합동레이블 오디션 기사가 온라인에 보도된지 3시간만에 딸에게 지원을 권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틴과 어머니는 “지금도 매일 학교에서 12시간씩 연습하기 때문에 K팝의 힘든 연습생 과정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미셸과 캐럴(44), 테네시주에서 온 패트리샤(53)는 이날 처음 만난 사이다. 세 사람 모두 오디션에 지원한 자녀를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세 어머니 모두 방탄소년단 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중국계 미국인인 미셸은 “딸이 K팝 스타가 되고 싶어서 한국에 대해서 공부하고 보컬 코치도 따로 받았는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서 오디션을 치르지 못했다”며 “다행히 콘서트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디션까지 열려서 콘서트 관람 겸 오디션까지 모두 치를 수 있게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오디션은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열리는 9일과 15·16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열린다.미국 라스베이거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09 11:52 조은별 기자

[비바100] BTS·앤더슨 팩·오징어게임까지… 그래미 휩쓴 K콘텐츠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 BTS.(AP=연합)그라모폰(그래미 트로피)은 품지 못했지만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또다시 대중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했다. 제64회 그래미 어워즈는 방탄소년단의, 방탄소년단의, 방탄소년단에 의한, 방탄소년단을 위한 시상식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화이트 그래미’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던 그래미 측은 풍성한 K콘텐츠를 준비한 건 물론 시상식 순서까지 바꾸며 아미(ARMY) 붙들기에 안간힘이었다. 지난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강력한 아티스트들과 경합을 벌였으나 끝내 도전의 결실을 맺지 못했다. 트로피는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키스 미 모어’의 도자 캣·시저에게 돌아갔다.국내 평론가들은 방탄소년단의 수상 불발이 ‘화이트 그래미’ 혹은 ‘아시안 헤이트’에서 비롯된 불공정한 시상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그래미어워즈의 보수성, 폐쇄성 때문에 유색인종, 보이그룹을 차별한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올해에는 해당 분야 다른 경쟁자들이 워낙 강력했다”고 분석했다. 정 평론가는 “‘버터’는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선호하지 않는 전형적인 댄스팝 장르의 곡이다. 만약 ‘버터’가 수상했다면 상당히 의미있는 상황을 연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올해 처음으로 ‘비밀위원회’를 없애고  회원 전체 투표로 후보를 지명하도록 규정을 바꾸는 쇄신에 나섰다.◇007주인공 된 BTS·‘밀양박씨’ 앤더슨팩에 ‘오징어게임’까지 Ramp;B 듀오 ‘실크소닉’의 앤더슨 팩(왼쪽)과 브루노 마스가 3일(현지시간)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리브 더 도어 오픈’(Leave the Door Open)으로 올해의 레코드상을 수상하고 있다. (AP=연합)수상은 못했지만 적어도 이날 주인공이 방탄소년단임에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이 후보로 오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지난해까지 사전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시상식 막바지인 3부에 발표했다. 한 음악관계자는 “지난해 사전시상식에서 결과를 미리 알려준 뒤 방탄소년단이 축하공연을 마치자 그래미어워즈 유튜브 조회 수가 순식간에 곤두박질쳤다”며 “갈수록 저조한 시청률로 속을 썩혔던 그래미어워즈 측이 고육지책으로 이같은 꼼수를 부린 것 같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축하공연에서 선보인 ‘버터’ 무대는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영화 ‘007’ 시리즈를 패러디한 무대에서 멤버들은 블랙 수트를 차려입고 레이저를 넘거나 카드를 던지는 퍼포먼스, 수트 재킷을 벗는 동작으로 객석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압권은 멤버 뷔의 등장 장면이었다. 그는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올리비아 로드리고에게 귓속말을 하다 등장하는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다. 국적을 뛰어넘는 선남선녀 가수들의 깜짝 퍼포먼스에 현장이 불 타올랐다. 미국 대중음악지 빌보드지는 ‘버터’ 무대를 올해 그래미어워즈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연 1위로 꼽았다. 시상식 중간 사회자 트레버 노아와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트레버 노아는 리더 RM의 유창한 영어 실력이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비롯된 것이냐고 재차 확인했고 RM은 “‘프렌즈’가 내 영어 부모님”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트레버 노아는 자신 역시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어를 알게 됐다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선보여 객석을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그래미어워즈에 진출한 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를 실감한 순간이었다.‘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포함, 4관왕에 오른 밴드 실크소닉 멤버 앤더슨 팩도 한국계다. 한국전쟁 고아인 그의 어머니가 미국 LA의 한 가정에 입양될 때 서류 실수로 ‘박’(PARK)씨가 ‘팩’(Paak)씨로 기재된 에피소드로 유명하다. 오기로 물려받은 어머니의 성을 그대로 사용하는 앤더슨 팩은 한국 팬들 사이에서 ‘밀양 박씨’란 애칭으로 불린다. 그의 아내 역시 한국인 제이린이며 아내와 아들은 방탄소년단의 팬이다. 그래미어워즈 이틀 전인 지난 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실크소닉의 콘서트에 방탄소년단 멤버 RM, 슈가, 지민이 찾아가 공연을 관람하고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호주 방송서 무분별한 비난은 옥에 티아쉬움도 남는다. 그래미어워즈 직후인 지난 5일(현지시간), 주 방송사 네트워크10의 시사 대담 토크쇼 ‘더 프로젝트’가 시상식 소식을 보도하면서  방탄소년단 일부 멤버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상황을 함께 전했다. 그러면서 멤버 뷔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듯한 그래픽을 삽입해 국제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제이홉, 정국 등이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그래미어워즈 당일에는 모두 완치된 상태였다. 때문에 해당 그래픽은 동양인을 코로나 감염원으로 보는 서구적인 시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해당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한 ‘더 프로젝트’ 측은 비난이 이어지자 영상을 삭제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22-04-07 18:30 조은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