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미 기자

편집부 기자

hm7184@viva100.com

"귀농, 내 인생의 행복 보너스"

귀농 후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 스트레스와 외로움이 줄어들면서 삶에 여유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행복하다. 농촌 생활을 통해 공동체가 주는 따스함은 보너스다. 농촌에서의 귀농 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들에 대한 귀농인들의 답변이다. 귀농인들은 이같은 이유로 농촌생활의 불편한 점을 이겨 나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귀농인들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미나리를 수확하고 있다. 이들은 농촌에서 누릴 수 있는 건강, 자유로움, 그리고 공동체가 주는 따스함으로 한결 표정이 밝다. 연합뉴스◇ 30대부터 50대까지 "마음이 편해졌다"  2년 전 경상남도 밀양으로 귀농한 김경수(56)씨는 21일 "일정치 않은 수입과 다소 열악한 교통·교육·의료 시설 등으로 어려움은 있었지만 도시에서의 삶과 비교했을 때 여러 부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몸이 건강해지고 마음이 편해진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으면서 타인에게 간섭받지 않는 삶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거창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김강진(32)씨는 귀농 후 누리는 가장 큰 이점으로 '정신적 여유'를 꼽았다. 도시나 직장생활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나 외로움이 줄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지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마을회관에서 면단위로 열리는 문화생활에 참여했을 때 농촌 생활의 작은 만족과 여유를 느꼈다"면서 초창기에는 농촌 생활의 불편함을 느꼈지만 지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적으로는 더욱 좋아진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더불어 사는' 생활 통해 행복 얻어   전라남도 나주에서 구기자 농사를 짓고 있는 최신숙(43)씨의 경우, 농촌생활로 인해 공동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그는 "흔히 말하는 '더불어 산다'의 의미를 농촌에서 살면서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에 둘러싸여 함께 농사를 짓는다는 것 자체가 모두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생태귀농학교의 윤용원 교장은 "귀농을 택한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농촌, 그리고 공동체 정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한다"면서 "어쩌면 귀농을 통해 깨닫게 된 이러한 것 들이 삶의 가장 큰 변화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교장은 귀농은 자연과 농촌, 공동체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바로 이러한 변화가 귀농을 통해 얻는 행복이라고 설명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09-21 19:56 이혜미 기자

신규 도시철도 승강장 '스크린도어 설치' 의무화

승객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 도시철도 역사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 설치가 의무화된다. 2006년부터 ‘안전펜스 또는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게 돼 있는데 앞으로는 안전펜스가 아닌 스크린도어만 설치하도록 규정을 강화하는 것이다.국토교통부는 고시인 ‘철도시설의 기술기준’을 행정예고하고 11월까지 기준을 개정해 바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광역철도 등을 제외한 도시철도 신설역이 대상으로, 고시 시행일 이후 기본설계에 착수하는 승강장부터 적용된다.국토부 관계자는 “스크린도어는 안전펜스보다 수백배의 비용이 들지만 안전사고를 확실히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막대한 비용때문에 대구(16.9%), 광주(55.0%) 등 일부 도시철도는 스크린도어 설치율이 상당히 저조하다.신설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역당 약 13억원이다. 기존역 스크린도어 설치비는 이보다 훨씬 많은 25억(지상역)∼45억원(지하역) 수준이다.국토부는 내년 도시철도 승강장 스크린도어 설치 예산으로 67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도시철도 스크린도어 설치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가 도맡아 왔으며 정부 예산은 이번에 처음으로 투입된다.현재 전국 590개 도시철도 역 가운데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역은 90곳이다. 국토부는 2016년까지 도시철도 구간의 스크린도어 설치를 끝낼 예정이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09-21 11:20 이혜미 기자

팬티 바람으로 벽장 속에…지방세 체납 꼼수 백태

“제가 어제 포장마차에서 한 남자가 하는 얘길 들었는데, 부인이 아픈 척하는 동안 자기는 세탁기 안에 숨어 있었다면서 ‘바보 같은 조사관이 속더라’고 했어요.”이런 내용의 시민 제보전화를 받은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안승만 조사관은 아연실색했다.전날 체납자의 집에 갔을 때 그 부인이 다 죽어가는 얼굴로 남편과는 이혼한 지 오래 되었다고 해 안방만 겨우 둘러보고 나온 차였다. 남편의 주민등록도 말소된 상태라 큰 의심을 하지 않았다.안 조사관은 다음 날 다시 그 집을 찾았고, 부인은 계속 중환자 행세를 하며 남편을 찾아달라고 호소하기까지 했다.안 조사관은 집을 뒤진 끝에 베란다 벽장 안에서 팬티 바람의 체납자를 찾아냈다.세금을 언제까지 내면 되느냐는 체납자에게 안 조사관은 “내가 사무실에 돌아갈 때까지”라고 답했고, 사무실에 복귀하자 1억원이 바로 입금돼 있었다.안 조사관은 서울시 38세금징수과가 출범한 2001년부터 8년간 세금조사관으로 근무한 베테랑이다.그는 지난해 37억원을 체납한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자택을 방문해 현금을 징수하려 했을 때 최 전 회장의 부인이 “헌금을 가져가면 하나님께 벌 받는다”고 소리치자 “세금 내면 하나님도 잘했다고 하실 것”이라고 재치있게 답해 유명인사가 되기도 했다.안 조사관은 위장이혼 후 100억원대 부동산을 배우자에게 넘기고 주소를 7번이나 옮겼다가 걸리자 맨발로 도망친 70대 노인, 아파트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아 119 고가 사다리를 불러 타고 들어가 잡아야 했던 체납자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가슴 아픈 기억도 있었다.한 체납자는 직접 시청을 찾아 “배우자가 사업 실패 충격으로 암에 걸렸고, 하루하루 부업을 하며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안 조사관은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집에 갔을 때 부인이 쥐고 있던 부업 도구와 옆에 있던 약봉지가 떠올라 많이 슬펐다”고 말했다.조사해보니 체납자는 한때 무역사업으로 국가 훈장까지 받았지만 경기 침체로 어려워졌다. 안 조사관은 동산 압류 처분을 일부 취소하고 상황이 더 어려워지면 결손처분도 해주기로 했다.시는 정말 사정이 어려운 체납자에 대해선 결손처분 조치를 해주고 있다. 지난해 결손처분한 체납세는 1130억원이다.안 조사관은 이 일을 하다 보니 대문 앞에서 늘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생겼다는 고충도 털어놨다.그는 “협박 전화를 받는 게 일상이어서 늘 가족이 걱정된다”며 “자긍심 없이는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안 조사관은 세무직 공무원의 일이 고되지만 승진은 일반 행정직보다 3∼4년 정도 늦다며 사기 진작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지방소득세는 국세의 10분의 1 규모지만 국세와 같이 5천만원 이상 체납자에 대해서만 출국금지를 할 수 있게 해 실무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방세는 3천만원만 체납해도 출국금지 할 수 있게 법을 개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서울시 38세금징수과는 2001년 출범 이래 5736억원의 체납세를 징수했다. 그러나 아직 1조 908억원(7월 기준)의 체납액이 남아 있다.안 조사관은 “전직 대통령이나 대기업 총수 등 여론 주도층의 체납은 일반 시민의 체납을 부추기는 면이 있어 특별관리하고 있다”며 “우리 과의 모토인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징수한다’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이혜미 기자hm7184@viva100.com

2014-09-21 10:34 이혜미 기자

범죄 제보했는데 수사기관 실수로 신원노출…국가배상

경찰에 범죄사실을 제보했다가 상대방에게 신원이 노출돼 피해를 당했다면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0단독 원정숙 판사는 A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가 15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2월 시동생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더이상 나쁜 일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이를 경찰에 알렸다.A씨는 경찰이 요구하는 자료를 보내면서 그해 5월 남편과 시댁 식구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자신이 제보했다는 사실이 공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A씨의 시동생은 형사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와 추징금 1억6천만원을 선고받았다.그런데 시동생이 재판을 받던 중 변호인이 수사기록을 열람·등사하다가 사건 제보자가 A씨라는 사실이 드러났다.이 때문에 A씨는 남편과 별거하게 됐고 홀로 딸을 키우며 지내고 있다. 시댁 식구들은 시동생에게 부과된 추징금을 대납하라고 A씨를 압박하고 폭행하기도 했다.원 판사는 “수사기관은 제보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그의 사생활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수사기관이 제보자인 원고의 정보가 공개되도록 해 이런 의무를 위반했으므로 국가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원 판사는 시동생 측에서 내사보고를 보고 A씨의 제보사실을 추측했더라도 내사보고서는 피의자의 인적상황을 특정하기 위한 중요 증거자료로 제출돼야 할 서류이고, 이에 대한 열람·등사를 허용했더라도 과실로 볼 수 없다는 수사기관의 항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원 판사는 “내사보고서가 유죄 입증에 필수적인 증거라고 볼만한 자료가 없고, 설사 증거로 제출됐어야 하는 서류라고 하더라도 원고의 정보에 관해서는 열람·등사가 제한돼야 하는데 이런 조치를 다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원 판사는 “원고는 제보 사실이 알려져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임이 명백하다”며 “남편이나 시댁 식구로부터 배척당하고 심지어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피해를 당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위자료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이혜미 기자hm7184@viva100.com

2014-09-21 10:31 이혜미 기자

가을태풍 북상…23∼24일 제주·동해안 많은 비

가을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23∼24일 제주도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새벽 필리핀 마닐라 동남동쪽 약 910㎞ 부근 해상에서 제16호 태풍 ‘풍웡’(FUNG-WONG)이 발생해 북상 중이다.풍웡은 홍콩이 제출한 이름으로 ‘불사조’를 뜻한다.풍웡은 이날 오전 9시 중심기압 99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24m/s의 중형 태풍으로 발달해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44㎞/h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태풍은 21일 대만 동쪽 해상을 따라 계속 북동진해 24일에는 일본 규슈 부근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23일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되고 2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특히 태풍의 경로에 가까운 제주도, 동풍의 영향으로 지형 효과가 더해지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이들 지역은 축대붕괴,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남해상은 22∼24일, 동해상은 24∼25일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도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이 기간 육상에서도 제주도, 남해안, 강원도 영동, 경상도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제주도 해안,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는 너울로 인해 물결이 높게 일면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낚시객들은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이번 태풍은 진로와 강도 측면에서 1989년 제22호 태풍 ‘웨인’(WAYNE)과 2004년 제21호 태풍 ‘메아리’(MEARI)와 유사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따라 태풍의 진로와 강도, 예상 강수량이 민감하게 변할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이혜미 기자hm7184@viva100.com

2014-09-20 18:30 이혜미 기자

“노인돌봄서비스 대상자 관리소홀…1천800명 중복지원”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이용해 복지 대상자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보건복지정보개발원(이하 정보개발원)이 노인돌봄서비스 대상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1800명에게 유사한 서비스가 중복으로 지급된 것으로 20일 드러났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공개한 정보개발원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정보개발원은 노인돌봄서비스 대상자가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는 경우 이를 지자체에 실시간으로 알려 노인돌봄서비스를 중단하도록 조치해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정보개발원은 매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자의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그러나 지자체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에게 이를 알려주는 변동 알림 기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지도 않고 알림 기능 활용에 대한 복지부의 지시가 없었다는 이유로 자격 변동 사항을 그대로 방치했다.이로 인해 올해 4월 기준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 받는 동시에 노인돌봄서비스를 제공 받는 사람은 노인돌봄서비스 전체 대상자(4만1080명)의 4.3%에 해당하는 1799명에 달했다. 중복으로 지급된 복지예산은 2억9619만원에 이른다.아울러 복지부는 정보개발원이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의 본인부담금 가운데 사용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일괄 환급해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돌려주지 않은 채 2572만원을 그대로 보관했다고 지적했다.복지부는 정보개발원에 “노인돌봄서비스 지원대상자가 아닌 자에게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도록 지자체에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자의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라”고 지시했다.또 “현재 환급하지 않고 보관 중인 전자바우처사업 본인부담금은 주무부서와 협의해 환급대상자가 행방불명, 수령거부 등으로 환급이 어려운 상황인지 채권 소멸시효 완성으로 환급할 수 없는 경우인지 등을 따져 이자를 포함한 미환급금 처리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이혜미 기자hm7184@viva100.com

2014-09-20 16:32 이혜미 기자

1인창조기업 계획할 때 눈여겨볼 혜택들

창업넷 홈페이지 화면1인창조기업을 창업할 계획이 있거나 경영하고 있는 이들이 눈여겨볼 곳이 있다. 바로 1인기업을 위해 여러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소기업청의 창업넷(www.changupnet.go.kr)이다.1인창조기업이란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1인이 상시근로자 없이 지식서비스업, 제조업 등을 영위하는 것을 말하며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경제적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이 높은 업종이 그 대상이 된다.창업넷의 대표적인 창업지원사업으로 ‘1인 창조기업 마케팅 지원’,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온라인쇼핑몰 입점지원’ 등을 꼽을 수 있다.우선 ‘1인 창조기업 마케팅 지원’사업은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1인 창조기업에 대한 맞춤형 마케팅 지원으로 보유 지식의 사업화를 돕고 있다.1인 창조기업의 지식 또는 지식산출물의 마케팅에 필요한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하거나 분야별 마케팅에 필요한 비용 중 일부를 성장단계별로 지원하고 있다.예를 들어 전년도 매출 1천만원 이하 기업(예비창업자 및 매출이 없는 기업 포함)의 창업기에는 보조금을 기업당 1천만원 이내로, 전년도 매출 1천만원 초과기업의 성장기에는 보조금을 기업당 2천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이때 세부과제별 실소요비용의 20%는 부담금으로 기업이 부담한다.‘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사업은 1인 창조기업에게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세무법률 등에 대한 전문가 자문, 교육 등 경영지원, 비즈니스 창출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또 ‘온라인쇼핑몰 입점지원’사업은 우수한 1인 창조기업 제품을 온라인쇼핑몰(11번가, 홈앤쇼핑, 우체국쇼핑, 네이버 샵N) 1인 창조기업 전용 판매관에 입점해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단순 유통 및 도소매 사업자는 지원이 불가하며, 온라인쇼핑몰 판매가 가능한 기업이 지원대상이다.이밖에도 ‘스마트 벤처창업학교’(앱, 콘텐츠, SW융합 분야 청년 창업자 팀의 창업 및 성장 지원), ‘스마트창작터’(유망 지식서비스 분야의 실전창업을 위한 교육 및 사업화 지원), ‘스마트세계로누림터’(앱창업 기업을 위한 보육지원 및 글로벌진출지원), ‘타깃국가 현지화 및 마케팅 지원’(해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지식서비스 분야의 창업기업에 대한 현지 시장조사 및 마케팅 지원) 등의 창업 지원이 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09-20 16:30 이혜미 기자

서울시민 46.3% “구룡마을 개발 환지방식 도입 적정”

서울시와 강남구 간 이견으로 개발사업이 무산된 구룡마을에 대해 서울시민의 46.3%가 서울시 주장대로 일부 환지방식 도입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의회 김현기(새누리당, 강남4) 의원은 19일 시정질문에서 유니온리서치에 의뢰, 서울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구룡마을 개발방식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다.설문에 참여한 시민 1천명은 강남구민 300명과 그 외 지역 주민 700명으로 구성됐다.설문 참여 시민 중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해제 과정에 대해 아는 사람은 39.1%에 불과했다.그러나 응답자의 다수인 46%는 구룡마을 개발사업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특히 강남구민은 54.7%가 사업 재추진에 찬성해 다른 지역(41.9%)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개발 방식에 대해선 응답자의 42.2%가 공영개발이 적절하다고 답했다.개발 보상 방식에 대해선 46.3%가 서울시의 주장대로 현금과 토지 보상을 혼합한 일부 환지방식을 도입하는 게 적절하다고 답했고, 33.3%는 강남구 주장대로 100% 현금으로 보상하는 수용·사용방식이 적합하다고 밝혔다.사업이 중단된 원인으로는 26.5%가 개발방식에 대한 이해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기관 이기주의(25.1%), 정치적 이유(22.7%), 업무 조정 능력 부재(6.6%) 등이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09-19 16:42 이혜미 기자

서울 112 출동 중부서가 가장 빨라…꼴찌는 강남서

서울시내 경찰서 중 112 신고 출동 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중부경찰서, 가장 긴 곳은 강남서인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시내 31개 경찰서 중 112 신고 접수 후 사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소요시간이 평균 3분 이내인 경찰서는 중부서, 금천서, 혜화서 등 1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중부서는 112 현장 도착 시간이 평균 2분 5초로 가장 짧았으며, 이어 금천서 2분 12초, 혜화서 2분 21초, 종로서 2분 34초, 관악서 2분 48초 등이었다.도봉서(2분 51초), 방배서(2분 52초), 구로서와 종로서(각각 2분 53초), 성동서(2분 54초) 등도 112 신고 접수 후 평균 3분 내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강남서는 평균 4분 11초가 소요돼 서울시내 경찰서 중 유일하게 4분 이상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경찰은 112 신고 접수 후 되도록 3분 내에 현장에 출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3분은 경찰 출동의 골든타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여건 등 지역별 특성이 있어 공식적인 출동 골든타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며 “112 신고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기능이나 관할을 불문하고 신고가 접수된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경찰관이 출동하는 내용의 ‘112 신속 출동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09-19 16:36 이혜미 기자

귀농, 여유자금과 판로개척이 중요하다

귀농 전문가들은 귀농 후 겪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해 귀농 전에는 최소 3년 이상의 생활자금을 미리 마련하고, 귀농 후에는 판로개척과 지원정책에 신경쓰라고 조언했다. 귀농 후 현실적인 문제로 부딪히는 가장 큰 문제가 경제적인 어려움이다.도시처럼 월급이 꾸준히 나오는 것도 아니다. 농사철에 주로 소득이 나오기 때문이다.귀농도 일종의 직업이기에 땅과 집을 구하는 비용 이외에도 농기구와 시설 등에 대한 투자 비용이 든다. 무작정 귀농한 이들의 경우 사전 준비가 잘 돼있지 않아 더욱 문제가 된다. 그래서 농사를 하다가 생계유지가 어려워 도시로 다시 떠나는 이들도 많다. 귀농에 실패해 농촌에서의 삶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방송이나 신문, 지자체가 귀농을 활성화하고 장려하기 위해 많은 장점들을 이야기하고 이슈화하곤 있지만 귀농한 이들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이러한 고민에 대해 전문가들은 귀농 전에 농사를 지으면서 생길 수 있는 경제적인 부분의 어려움을 미리 인식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전국농업기술자협회 교육연수팀의 정화영 주임은 “농사를 지으면 최소 5년 정도는 지나야 수입이 발생되고 돈을 모을 수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귀농 이전에 5년 정도는 쓸 수 있는 생활 자금을 마련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경상북도 농축산국 농업정책과의 황경욱 담당자 역시 농업의 특성상 소득을 내려면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인 준비없이 무턱대고 귀농을 하는 것은 너무 위험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또 전문가들은 판로개척과 함께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을 꼼꼼히 챙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19일 경남생태귀농학교의 윤용원 교장은 “제값을 받고 파는 직거래”가 중요하다며 이와함께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정책을 잘 살펴보는 것도 귀농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작물을 재배하든 도시에 자신의 고객이 있어야 한다”면서 “자신의 농산물을 사갈 수 있는 도시의 가까운 지인이나 고객들을 꾸준히 만들어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농사만 짓고 군이나 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것은 잘못이라며 ”정부나 지자체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에 늘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특히 그는 최근 쌀 개방과 관세화 문제를 예로 들면서 관련법과 지원정책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혜택은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09-19 16:35 이혜미 기자

귀농인 "시설 보다 삶의 질 중요"

귀농인들이 비닐하우스에서 작물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귀농인들은 농촌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도록 지자체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의 요구는 도시와 같은 수준의 교통·의료 시설보다는 교육, 문화 부분에 집중돼 있다.교육적인 측면에서 귀농인들은 “과거에는 1면 1학교 원칙으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었는데 인원이 줄다보니 통합되는 실정이다”면서 “앞으로 학교 수는 줄어들고 거리도 더 멀어질 것 같다”며 우려했다.18일 경남생태귀농학교의 윤용원 교장은 각 지자체마다 지역에 맞는 대안학교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킬 것을 주문했다. 현재 농촌에는 정규 교육과정을 포함해 인성교육을 중점적으로 하는 대안학교들이 있다.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거나 도시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이 온다.또한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다. 담배나 호미를 하나 사거나 미용실을 가려해도 읍내로 나가야 한다. 경상남도 거창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씨는 “시내로 나가려면 왕복으로 50km의 이동거리가 소요된다“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해결한다”고 말했다. 생필품 구매, 쇼핑, 외식은 실생활과 가장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 귀농인들은 “도시사람들이 농촌으로 오려면 생활에 꼭 필요한 슈퍼마켓이나 상점들은 갖춰져야 한다”면서 “수익적인 측면의 어려움이 있으니 전원단지나 공동체마을을 짓는 등 지자체의 지원으로 투자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문화생활먹고 사는 것말고도 중요한 것이 문화생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들이다. 농촌에서 하루 종일 일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음악이나 미술, 문학이나 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는 공동시설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마을마다 있는 회관이나 농업지원센터를 통해 그러한 프로그램들이 더 많아지길 희망하는 귀농인들이 많았다. 전라남도 나주로 귀농한 최모씨는 “도나 시군 산하의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기술 관련된 부분과 함께 요리, 문화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 배우고 싶은 것 들을 찾아본다”면서 “다만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분야가 농사에 치우쳐 있어 예술이나 인문학 쪽으로 더욱 다채롭게 강의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09-18 19:23 이혜미 기자

정종섭 안행부 장관 "증세 없인 복지 없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 1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방문, 여객선 안전관리실태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뒤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연합)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은 18일 “국민은 증세 없이 복지를 확충하겠다는 말에 현혹 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증세 필요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세금을 늘리지 않고 복지 혜택을 많이 주려면 국채 발행 말고는 방법이 없는데, 그런 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렇게 답변했다.정 장관은 “주민세는 1990년대 초반 이후 전혀 손질이 안 됐으니, 이제 국민이 솔직해져야 한다”며 “공짜만 찾고 자기 부담을 안 하려고 하는 상태로는 계속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공무원연금 개혁방안과 관련, 정 장관은 사회적 공론의 장에서 다양한 방안을 공개해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은 결국 재원을 부담하는 국민의 문제이므로 개혁 논의도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정치공학적으로 논의가 진행돼서는 위험하다”고 덧붙였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09-18 16:43 이혜미 기자

더불어 사는 삶 깨닫게한 '귀농'

경남생태귀농학교 윤용원 교장“처음에 귀농 교육를 받으면서 굉장한 충격을 받았어요. 경쟁을 통해 한발 더 앞서나가야 행복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오랜 시간 주입된 삶의 방식이 무너졌죠. 귀농교육을 통해 경쟁하며 살지 않아도 모두가 어울려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많은 이들이 흔히 쫓는 성공이 없어도 말이죠.”  경상남도 거제에서 태어난 윤 교장의 부모도 농사를 지었지만 그는 8년 전까지만 해도 농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윤 교장이 농사에 눈을 뜬 것은 2006년 우연한 계기로 신청했던 경남생태귀농학교의 교양강좌를 듣고 나서부터다. 그는 이때 기존에 갖고 있던 삶의 가치관이 크게 바뀌었다고 한다.  “가장 큰 변화는 자연과 농촌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됐다는 점이에요. 모든 것들이 함께 존재할 때에 진정한 자연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도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함께 모여 살아가는 공동체를 이뤄가는 겁니다. 귀농은 이러한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현재 경남생태귀농학교에는 공무원, 의사, 직장인, 목사, 전현직 교장, 무직자, 퇴직자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찾아온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50대이고 20대와 60대도 있다.  그는 곳곳에서 제대로 된 농사를 짓고 있는 동문들이 많다면서 “이들을 예비 귀농인들과 연결시키거나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는 다른 귀농교육기관에 비해 우리 학교가 가진 장점”이라고 말했다. “귀농을 준비 없이 하는 것은 이민이나 창업을 준비 없이 하는 것과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귀농학교는 귀농과 자연에 대한 철학, 자녀교육이나 건강관리에 대해 교육하고 있습니다. 예비귀농인들의 두려움을 줄여주고 새로운 삶에 대한 계획을 잘 세우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현재 봉사차원에서 귀농학교의 교장을 맡고 있는 윤 교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2, 3년 뒤 귀농 하고 싶다며 웃었다. “귀농 예정지요? 경상남도의 산좋고, 물좋고, 인심좋은 곳이라면 어디든지 좋겠지요.”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09-17 21:25 이혜미 기자

창간기획 '100세 준비는 태어나면서부터'…36,500일의 '새벽'을 설계하자

은퇴설계 전문가들은 우리 국민이 젊을 때부터 100세 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을 권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사회를 맞은 일본은 정년연장으로, 핀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국가들은 평생교육으로 100세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한국재무설계의 오종윤 대표는 16일 본지 통화에서 "100세 시대를 위한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며 20~30대부터 준비해나가는 것이 40~50대에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고 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경희사이버대학교 자산관리학과 조용대 교수는 평균수명이 연장됐지만 은퇴가 빨라진 만큼 "100세 시대에는 젊을 때부터 재테크, 교육, 건강 등에 대한 장기적인 플랜을 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0~20대부터 장수를 누리는 것에 대한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복지 제도가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한국은퇴설계연구소 권도형 대표는 "젊을 때부터 소액이라도 매월 20~30년간 꾸준히 개인연금으로 내는 게 좋고, 저축도 용도별로 나눠 동시에 하라"고 조언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할 수 있는 여러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서다.소셜 홍보 전문 코치를 양성하는 맥아더스쿨의 정은상 교장은 "현직에 있을 때 2모작, 3모작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교장은 또 "젊을 때부터 100세 시대를 내다보고 준비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삶이 길어진 만큼 나중에 후회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공도윤 연구원은 "100세 시대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달라진 환경에 적응해 '어떻게 사느냐'에 대한 고민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100세 시대는 단순한 기대 수명 연장을 뜻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의 방식에 질적인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의미다.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젊을 때 올바른 소비와 투자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PB센터 부센터장은 "소비를 줄이고 투자를 늘리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라며 불필요한 지출을 막기 위해 투자를 늘릴 것을 권했다.이영아 IBK기업은행 PB고객부 수석연구원은 연금 상품은 10년 납입이 기준이기 때문에 자신의 은퇴시점을 기준으로 최소 10년 전에는 연금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경우 정년을 과거 60세에서 65세로 늦추고 기업의 고용 의무화 기간을 65세로 연장하도록 법을 개정, 지난해 4월 1일 시행에 들어갔다. 북유럽 국가들은 유아, 청소년, 청년들을 위해서는 공교육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성인을 위해서는 '평생교육과 노동시장의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09-16 21:03 이혜미 기자

"행복 노후 돈 이상의 것 필요"…길어진 삶, 함께 할 사람 있나요

재취업, 소통 등이 은퇴설계 전략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준비할 것도 많아졌다. 과거 은퇴설계는 곧 '연금설계'라 말할 정도로 재무적인 부분에 치우쳤다. 은퇴설계를 주도한 곳도 대부분 은행, 보험 등 금융회사였고 은퇴설계도 재무관리에 초점을 맞췄다.그러나 60세 시대에서 100세 시대로 접어든 지금은 연금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인 직업, 건강, 가족, 인간관계, 봉사, 취미 등 삶의 전반적인 부분으로까지 설계 대상이 확대됐다.은퇴설계의 전체적인 흐름 자체가 제2의 활동기에 집중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시기의 경제적인 활동에 초점이 맞춰진다. 은퇴시기가 빨라지면서 제2의 활동기에 창업, 창직, 재취업, 귀농귀촌 등을 통해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은퇴설계의 주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5060세대를 대상으로 소셜 홍보 전문 코치를 양성하는 맥아더스쿨의 정은상 교장은 16일 "재무설계보다 비재무설계가 이제는 더 중요하다"면서 "재무설계가 아무리 잘 돼 있어도 살아갈 날이 늘어난 만큼 비재무설계에 대한 준비 없이는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창직 전도사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비재무설계에 있어 일자리에 대한 설계가 중요하다"면서 "직업을 재무적인 목적만으로 설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자아실현과 즐거움, 그리고 자신의 보람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서 설계한다면 수입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라고 말했다.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의 공도윤 연구원도 은퇴설계 시 직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금으로 생활이 풍족하지 않다면 은퇴 이후 취업을 통해 경제활동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자신이 배우고 싶었고 진정으로 원하던 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국은퇴설계연구소의 권도형 대표는 "재취업, 창업, 창직을 준비하기 위해 은퇴 설계 시 평생직업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재취업, 창업 등에 대한 개념과 이해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창업이나 귀농귀촌을 고려할 때는 주변의 간접경험을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재취업 시에는 자신을 낮추고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자세를 지금부터 키워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행복한 노후는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가족이나 지인 간의 소통과 네트워크가 촘촘해야 된다는 사회적 인식도 커져가고 있다. 과거에는 직장생활을 통한 사회생활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소통을 기반으로 한 직장 외의 사회생활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한국경영리더십컨설팅의 김형환 교수는 "100세 시대를 준비하면서 자칫 돈에만 초점을 맞추기 쉬운데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사람과의 관계"라면서 "노후에 외롭지 않고 행복할 수 있도록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에이치앤피컴퍼니의 유경철 전임교수도 "100세 시대의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인 것보다 사람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관계가 바탕이 됐을 때 의미가 있다"며 마음의 문을 열면 은퇴 이후의 삶을 풍요롭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4-09-16 20:16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