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성 기자

편집부 기자

happydaym@viva100.com

[국감] 김무성 “농식품부, 통일 준비위 참여해야“

남북한 관계개선과 통일시대에 대비해 농업분야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감장에서 나왔다.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통해 “농식품부가 통일과 관계없는 부서라는 인식이 있지만 통일부와 함께 통일의 핵심 부서”라고 강조하며 “수많은 주민의 삶과 식량문제에 직결돼 있기 때문에 통일준비위에 농식품부 장관이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김 대표는 “북한의 식량배급 목표가 하루 573g인데 지난 8월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고 민둥산은 자력으로 재생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복구비용만 30조원에서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통일대비는 다름 아닌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며 ”농식품부가 적극적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엄청난 통일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통일대비에 농업분야가 결코 빠져서는 안된다”며 “그동안 비료나 식량을 공급한 경험 자료를 축적하고 공유해 남북 관계 개선 시 즉시 앞장서서 협력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

2014-10-07 16:35 박기성 기자

국감-한중FTA 졸속타결, 국민적 저항 초래할 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다음 달 개최 예정인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졸속으로 타결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며 “국회 역시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지난달 26일 끝난 제 13차 한·중 FTA에서 양국은 총 22개의 장 가운데 위생검역(SPS), 전자상거래 등 4개의 장에 대한 협상은 타결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농수산물 시장 개방 문제와 중국의 제조업 조기 관세철폐 등 상품분야에 대한 주요쟁점에 대해선 양국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큰 상태다.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성과에 급급해 시간에 쫓기며 진행되는 졸속 한·중 FTA 협상은 한국 농어업을 붕괴시켜 식량 주권의 포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농어업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하는 한·중 FTA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한·중 FTA에 따른 우리 농업부문의 피해규모가 한·미 FTA의 최대 5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며 “2013년 기준으로 쌀을 제외한 식량자급률이 3.77%에 불과한 상황에서, 한·중 FTA에 따른 수입개방은 한국 농어업에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은 “국회 결의안을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삼아, 더는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농어민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협상이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뒤 “협상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국민과 국회와 소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한·중 양국은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담 전까지 협상을 진전시켜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FTA 최종타결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실질타결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APEC정상회담 전까지 양국은 공식협상보다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분과별 비공식 협의를 통해 양국 간 FTA이견을 급속히 해소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

2014-10-07 15:02 박기성 기자

얼굴의 '작은 티' 지우려다 '지울 수 없는 흠' 남는다

TV에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오랜만에 드라마에 등장한 여자 탤런트 A씨. 예전과 사뭇 달라진 얼굴 형태에 언뜻 보면 팬들조차 쉽게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A씨의 얼굴엔 성형 중독의 흔적이 가득 담겨 있다. A씨처럼 유명 탤런트가 아니더라도 이 땅의 여성들은 늘 성형 중독 또는 성형의 유혹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 보고서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용·성형 시술이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연간 65만 건에 달해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국가라고 한다. 인구 1만 명당 시술 건수는 131명으로 세계 1위라는 것이다.지난달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지방제거 수술을 받던 50대 여성 오모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씨는 수술 도중 호흡곤란을 일으켜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최근 성형수술을 받다가 목숨을 잃거나 성형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성형 부작용 피해자 모임의 안티 성형카페 등에 올려진 네티즌들의 글에는 다양한 피해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심지어 취업을 앞둔 사회 초년생조차 성형은 필수사항이 돼 버린 지 오래다.40대 이모(여·서울시 강동구)씨는 얼굴 팔자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강남의 한 피부과 의원에서 울세라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시술 후 부종과 함께 화상에 의한 흉터가 생기는 바람에 다른 병원에서 6개월 동안 흉터 및 염증 치료를 받는 신세가 됐다.30대 정모(여·경기도 용인시)씨도 피부 관리를 위해 지난 2012년 10월 강남의 한 피부과의원에서 써마지 및 리펌 레이저, IPL 레이저 등 패키지 시술을 받았으나 시술 후 얼굴이 붉어지고 가려움증 등 부작용에 시달렸다. 정씨는 “시술 부작용으로 인해 다른 병원에서 자극성 접촉피부염 치료는 물론 과다색소침착, 홍조, 혈관확장 등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하소연했다.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총 146건의 성형 등 피부과 미용시술 관련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5월까지 접수된 올 해의 피해 사례 79건을 분석한 결과 ‘레이저 시술’ 관련 피해가 49건(62%)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모’, ‘비만시술’, ‘필링’ 등의 순으로 피해 사례가 많았다. 레이저 시술의 경우 시술 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색소침착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와 함께 시술 후 효과가 미흡한 경우도 10건에 달했다. 성형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되풀이됨에도 불구하고 성형 유혹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다름 아닌 이벤트성 할인가격으로 고객몰이를 하는 병·의원들의 충동질이다. 그런가 하면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처음에는 쌍꺼풀수술을 시작으로 코, 이마 등으로 점차 얼굴 전체를 변화시키려는 여성들의 성형중독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한국소비자원 윤현주 조정관은 “여성들이 성형 효과에 대해 맹신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라며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만 믿지 말고 효과가 미흡하다거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정보까지 충분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

2014-10-06 17:07 박기성 기자

칼국수 점심·김치찌개 저녁… 나트륨 하루 권장량 2배

탤런트 한고은(39)이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날씬한 몸매 비결을 밝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MC 이영자가 몸매 비결을 묻자 한고은은 “저염식 식이요법을 한다”며 “샐러드 역시 드레싱을 뿌리지 않고 찍어 먹으며 국의 간을 할 때도 멸치가 들어가면 따로 간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별도의 다이어트는 하지 않지만 생활 속에서 저염식을 하며 습관적으로 식이요법을 한다는 이야기다. 한고은은 “신장이 약한 편이라 저염식이 잘 맞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짜게 먹는 식습관부터 버려야 한다. 서울시도 지난해부터 소금(나트륨) 과다섭취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의 유병률을 낮추기 위해 ‘나트륨 저감화 종합대책: 건강 나이(Na.2)를 지키자’를 추진 해오고 있다. 건강나이(Na.2)란 건강을 위해 나트륨(Na)은 하루 2g만 섭취하자는 의미다.5일 현재 서울시 관내 10개 보건소와 어린이집 200개소가 참여해 ‘어린이 미각 형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나트륨 저감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강동구보건소 유혜련 주무관은 “입맛이 형성되는 유아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어려서부터 올바른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참여하는 어린이집에서는 나트륨 과다 식품인 김치나 국 등의 염도를 모니터링함은 물론 어린이 미각형성 교육 및 싱겁게 먹기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사실 짜게 먹을 경우 우리 몸은 협심증,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또는 신장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황원민 교수는 “신장질환 환자가 짜게 먹을 경우 다른 사람보다 부종이 생길 확률이 높다”며 “사구체 여과율이 정상 시 120을 기록하지만 나이가 들면 70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60세 이후에는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장에서 오줌을 내보내려면 사구체에서 여과가 일어나야 하는데 나이가 들면 이 여과율이 자연적으로 떨어짐은 물론 이로 인해 혈압이 높아지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이야기다.황 교수는 “최근 발표된 외국의 논문 등을 보면 혈압이 높은 사람들의 소변에서 나트륨 성분이 많이 배출된다는 연구가 있다”며 “이는 나트륨 섭취가 많은 사람의 혈압이 높아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장이 약한 편이라 저염식이 몸에 맞는다’고 강조한 탤런트 한고은의 말은 의학적으로 뒷받침된 말이다.그러나 나트륨 섭취를 줄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길들여진 음식 맛을 하루아침에 싱겁게 변화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791㎎으로 권장량 2000㎎의 2.4배나 되는 실정이다.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의 나트륨 함량만 제대로 알고 있다면 생활 속에서 나트륨 섭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미역국 4.2g 한 그릇의 나트륨 함량은 1680㎎에 달한다. 김치찌개 2360㎎, 칼국수 2920㎎, 라면 2120㎎, 간고등어 1토막 1040㎎, 배추김치 1.2g의 나트륨 함량은 480㎎에 달한다. 직장인이 점심에 칼국수를 먹고 저녁에 김치찌개를 먹었다면 이미 1일 나트륨 권장량을 2배 이상 초과한 셈이다강동구보건소 유혜련 주무관은 “가정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음식의 나트륨 함유량과 실천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방에 붙여놓고 주부가 요리 때마다 살펴볼 경우 가족들의 저염식을 실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할 경우 야채 속에 함유된 칼륨 성분이 나트륨 배출을 돕기 때문에 야채의 꾸준한 섭취가 강조되고 있다.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

2014-10-05 17:53 박기성 기자

인터넷 서핑·게임 하느라 약속 깜빡… 혹시 나도?

#대학생 자녀를 둔 김모(55·충주)씨는 인터넷에 빠져 있는 아들 생각만 하면 걱정이 앞선다. 지방에서 서울의 명문대학에 입학한 탓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부러움의 눈길을 받지만 정작 김씨는 그렇지 못하다. 대학에 입학한 아들이 공부보다 인터넷에 더 빠져 살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 여름방학 때 집에 내려와서도 아들 녀석은 날마다 밤늦도록 인터넷만 했다”며 “인터넷을 하지 못하도록 잔소리하다가 공연히 부자지간에 관계만 더 어색하게 돼 가는 것 같아 강하게 막지도 못했다”고 하소연했다.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3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터넷 중독 위험 인구수는 228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5~54세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중독위험군은 7.0%에 달하는 실정이다. 연령별 중독위험군은 유아동 6.4%, 청소년 11.7%, 성인 5.9% 등으로 나타났다.인터넷 중독자들은 게임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머릿속에 게임이 맴돌거나 마우스나 키보드를 손가락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금단현상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우울증이나 초조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인터넷 중독에 빠져들수록 게임에 몰두하는 시간이 길어질 뿐 아니라 강도마저 강해지는 등 내성이 생긴다.인터넷 중독의 또 다른 폐해는 일상생활 장애다. 인터넷에 시간을 다 빼앗기는 바람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못할 뿐 아니라 학교에 지각을 하게 된다. 우울증이나 강박증 환자 또는 대인관계 기술이 없는 사람 역시 게임 중독자가 되기 쉽다.한때 인터넷 중독자였다가 극복 과정을 수기로 작성해 한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한씨의 생생한 체험담을 들어보자. 김씨는 중학교 시절 아버지가 운영하는 PC방에서 시간만 나면 게임에 몰두했다.“당시에 제가 특히 좋아했던 것은 RPG(롤플레잉 게임) 중에서 ‘바람의 나라’였지요. 지존을 찍기 위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결국 아버지가 PC방을 접기까지 3년 동안 그는 이미 인터넷 중독자가 돼 있었다.그러나 지금 그는 인터넷중독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 치유와 관련, 김씨는 “인터넷 중독자들이 느끼는 생각 가운데 하나가 자신에 대해 ‘더 이상 인터넷에서 헤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사고”라며 “이 같은 부정적인 사고부터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씨는 “나는 변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는 대안활동으로 책을 읽으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다”고 말한다. 김씨는 특히 중독자 자신에게 적합한 대안활동을 찾을 것을 강조했다.현재 국내에 인터넷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곳으로 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중독 대응센터가 전국에 15개소 운영 중이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2007년 광진구에 인터넷 중독 예방 상담센터가 문을 연 이후 모두 6개소를 운영 중이다.◇ 시간 정해 놓고 게임·인터넷 이용 습관을 한국정보화진흥원 미디어중독대응부 책임연구원 서보경씨는 “인터넷 중독자나 스마트폰 중독자가 갈수록 증가해 이젠 230만명을 넘어서고 있으나 이를 치료하는 전문기관이 턱없이 적은 편”이라며 “이로 인해 중독자들이 치료를 생각해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씨는 인터넷 중독 치유책과 관련, “시간을 정해놓고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박기성 기자happydaym@viva100.com

2014-10-01 19:11 박기성 기자

'뻐끔 뻐끔' 타들어가는 건강… 끊으면 달라진다

서울 강남의 한 전자담배 매장에서 매장 직원이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연합)최근 들어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해당 교육청과 함께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트륨을 줄인 ‘건강한 급식학교’을 지정해 운영이 한창이다. 지정된 학교는 매월 ‘국 없는 날’을 운영하는가 하면 국 대신 숭늉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트륨을 줄인, 저염식 급식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짜게 먹는 습관을 어린 학생 때부터 바로 잡아 건강한 음식문화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서울시 역시 지난 2012년부터 나트륨 적게 섭취하기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다.100세 시대를 위해서는 이 같은 음식문화는 물론 생활 속에 만연된 나쁜 습관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이에 본보는 우리생활 속에 일상화돼 있는 나쁜 습관들을 찾아내 이를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100세 시대를 위한 길잡이로 삼을까 한다(편집자 주)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의 건강영향 분석을 통해 흡연으로 인한 각종 암 발생 증가 폭이 어느 정도인가를 분석한 바 있다. 흡연 남자의 경우 질병발생 위험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은 6.5배, 폐암은 4.6배, 식도암은 3.6배 높다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흡연자 역시 후두암 5.5배, 췌장암 3.6배, 결장암 2.9배 높다는 것이다. 한국인 130만명을 대상으로 19년 동안 추적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역학연구결과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흡연율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여성흡연율은 오히려 상승추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우리나라 20대 여성의 흡연율은 13.6%로 전체 평균치 7.9%를 웃도는 상태다. 여성 전체 흡연율 역시 지난 1998년 6.5%에서 2012년 7.9%로 상승한 상태다. 그동안 정부가 펼쳐오고 있는 금연운동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청소년의 흡연 또한 심각한 상태다.지난해 8월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우리나라 성인과 청소년의 흡연 현황’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흡연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 흡연율 가운데 고3 남학생이 24.1%로 가장 높았으며 고 2 여학생도 8.1%로 높은 비율을 나타났다.흡연으로 인해 한해 1조 7000억원의 진료비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흡연 피해가 심각하다. 각 자치단체마다 금연 활성화에 안간힘이나 금연을 실천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서울 노원구의 경우 지난달부터 금연클리닉에 참여하는 구민들에 한해 30만원의 성과금을 제공하고 있다. 2년 과정인 이곳 금연클리닉에서는 등록 1년간 금연을 성공적으로 실천한 참여자에게 10만원의 성과금을 지원하는 등 2년 동안 총 30만원을 지원한다.이곳 금연클리닉에 참여해 30일로 40일째 금연을 실천해오고 있는 유현종씨(54)씨는 “새벽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항상 담배부터 입에 물었다”며 “이런 습관을 하루아침에 단절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면서 금연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유씨는 “18세 때부터 담배를 피워온 탓에 여러 차례 금연을 시도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며 “금연클리닉에서 주는 은단냄새가 나는 알약을 복용하면서 흡연 욕구를 이겨나가고 있다”고 말했다.노원구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정정은 주무관은 “장기간 금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2년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금연의 동기 부여로 인해 예전보다 신규 등록자가 2배 이상 늘어나 하루 30명씩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주무관은 △순간적 흡연욕구를 떨치기 위해 ‘손씻기’ 등 다른 행동을 할 것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금연을 포기하지 말 것 △금연클리닉 등을 이용한 금연실천을 통해 금연을 몸으로 느끼게 할 것 등을 조언했다.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

2014-09-30 15:17 박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