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혁 기자

편집부 기자

cha@viva100.com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5580원…월급 환산 116만6220원

고용노동부는 4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급 5580원으로 고시했다. 이는 2014년 5210원보다 7.1% 오른 것이다.최저임금 시간급을 일급(8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4만4640원, 월급(월 209시간) 기준으로 116만6220원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임금이 오르는 근로자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14.6%인 266만8천명으로 추산된다.고용부는 지난달 14일 고용주들의 최저임금 준수율을 높이기 위해 법 위반시 즉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다시 위반하면 바로 사법 처리하는 ‘단계적 제재 강화’ 방안이 담긴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시행령 개정안은 올 12월말 국회 통과 후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시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현재는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근로조건 서명명시 위반 및 최저임금 위반 적발 시 14일 이내 사업주가 시정을 하면 과태료 부과 없이 사건이 종결된다.그러나 내년 하반기부터는 근로조건 서면명시 위반 시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즉시 부과한다. 최저임금 위반 적발 시에도 즉시 최대 2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2년 내 최저임금 재위반 시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권혁태 근로개선정책관은 “저소득 근로자의 생계안정을 위해 최저임금을 합리적 수준에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취약 부문에서도 최저임금이 꼭 지켜지도록 사업장 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4-08-04 13:43 차종혁 기자

임단협 최대쟁점은…"통상임금 확대" vs "임금항목 단순화"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연합)올해 임금 단체협상(임단협)의 최대 쟁점은 임금인상률과 통상임금 포함 범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노동조합이 있는 기업의 인사노무담당자 2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최대 쟁점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임금인상 및 복리후생 확대(53.0%), 통상임금 범위확대 및 재산정(49.0%)을 주로 꼽았다”고 31일 밝혔다.대한상의는 “임금인상과 함께 통상임금 문제가 최대쟁점으로 떠오른 이유는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에 대한 노사간 입장차가 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노조는 통상임금에 포함되는 임금항목을 최대한 넓히려는 반면 회사는 임금항목을 단순화하면서 통상임금 문제로 인한 임금부담을 해소하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노사가 생각하는 올해 임단협 목표는 상이했다. 회사는 올해 임단협의 주 목표로 ‘통상임금 대비 임금항목 단순화’(42.0%)와 ‘연공성격의 임금항목 축소 및 성과급 확대’(23.0%)를 내세웠다. 반면 회사가 노조로부터 요구받는 핵심사항은 ‘임금인상 및 복리후생 확대’(43.0%)와 ‘정기상여금 포함 등 통상임금 범위확대’(40.0%)로로 조사됐다.한편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3대 노동현안으로 인해 하반기 노사관계는 불안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하반기 노사관계 불안요인으로 ‘통상임금 범위확대’(57.5%)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21.5%),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14.5%) 등의 순이었다.대한상의 전수봉 상무는 “기업들이 통상임금 범위확대는 임금합리화로, 근로시간 단축은 생산성 향상으로, 정년연장은 인력운용 유연화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4-07-31 19:33 차종혁 기자

[평생 현역이다] ① 2030, 첫 직장이 평생을 좌우한다

첫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20~30대에 첫 직장을 잘 들어가야 40~50대 중년기와 60~70대 은퇴 이후에 편안하고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정부는 직업 선택의 기회와 학력, 성, 업종별 차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첫 직장이 평생 연봉을 결정하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2030세대에 열려 있는 회사의 문은 많은데 유독 금융권, 공기업,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열광한다. 그들이 선택한 첫 직장이 이후 중년과 노년 시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각 대학과 기업들은 우수 기업 취직을 준비하는 학생과 우수 인재를 원하는 기업을 연결하는 ‘캠퍼스 리쿠르팅’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기간을 맞아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이 참가하는 기업별 채용설명회와 채용상담 등 ‘캠퍼스 리쿠르팅’이 진행됐다. / 사진제공: 건국대학교#1. 서울 소재 명문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모 씨(38)는 대학 졸업 후 증권사에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10년간 근무했으나 지난 5월 명예퇴직 후 더 좋은 조건의 자리를 구하기 위한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명예퇴직을 결정한 것은 같은 직종에 더 나은 조건에 재취업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연봉이 1억 원 수준에 달했던 박씨는 나이 마흔이 되기도 전에 1억 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았다. 명문대학의 출신들이 금융권에 몰리는 이유다.#2. 서울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전 모 씨(32)는 중소기업 근무 경력 5년차의 사무직 근로자다. 첫 직장에서 연봉 2600만원으로 시작해 이직 후 3500만원을 받고 있다. 현재 연봉에 만족하고 있지만 직장 상사를 볼 때 수년 뒤 연봉이나 근로조건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고민이 많다.결국 지난 2013년부터 대학원 MBA 과정을 밟고 있다. 당장은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 해 하루하루가 고단하지만 졸업 후 대기업 내지는 증권·금융사에 취업해 연봉 5000만원을 넘게 받겠다는 각오다. MBA 입학 전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컸지만 지금은 40~50대에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다.◇ 취업 준비기간 길어진 사회 초년생들, “첫 단추 잘 꿰어야” 의식 강해취업정보 인기 블로그인 다음의 ‘닥치고 취업’에는 매일같이 퇴사 후 재취업을 시도하다 시간만 낭비했다는 넋두리가 쏟아진다.섣불리 취업을 했다가 퇴사 후 다시 재취업을 위한 준비기간을 갖는 사례를 보면서 취업 준비생들은 더욱 신중하게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주요 공기업의 경우에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갈 정도로 경쟁률이 더 치열하다. 공기업들이 정부 시책에 따라 지방으로 이전하고 있지만 올해에도 경쟁률은 100대 1이 넘었다. 서울에 소재한 주요 공기업의 경우에는 400대1, 500대1에 달했다. 2013년 전 업종의 평균 이직률은 15.8% 수준일 때 공기업의 이직률은 1% 이하로 조사됐다.사회 진출 첫 발을 정규직, 공기업, 대기업에서 내딛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 길어진 이유다. 최근에는 대학 졸업 시기를 늦춰가면서 1년간의 어학연수와 별도의 취업준비 기간을 갖는다. 이도 여의치 않으면 졸업 후에도 1~2년의 취업 준비 기간을 갖고 있다.공기업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H씨는 “내가 취업할 때만 해도 대학별로 일정 인원을 정해서 채용하다 보니 전국 각지의 대학에서 다 모였는데 요즘 새로 들어온 신입을 보면 서울대 등 명문대 출신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그는 “공기업의 어느 본부장이 신입 직원을 S대 경제학과 수석이라고 소개하면 자리에 함께한 다른 본부장은 신입 직원을 S대 경영학과 수석이라고 소개할 정도다”며 이는 첫 단추를 잘 꿰려는 사회 초년생들의 의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취업정보포털 ‘페이오픈’의 제조업종별 연봉 추이를 보면 금융·보험·증권 업종의 대졸 신입과 10년차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반면 출판·인쇄·편집, 섬유·의류·패션은 신입 및 10년차 연봉이 제일 낮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 첫 직장 연봉, 5060 중장년기 연봉 결정‥신중할 수밖에 사회 초년생들이 눈높이를 낮추지 못한 채 모두가 선망하는 일부 직장에 집착하는 이유는 20~30대에 첫 발을 어떻게 내딛느냐에 따라 직장 경력 10~15년 후의 연봉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첫 직장을 어떤 곳에서 어느 정도의 연봉으로 시작했느냐는 은퇴 후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대졸 정규직의 경우 어떤 업종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연봉 차이가 크다. 취업정보포털을 운영하는 ‘페이오픈’을 보면 평균연봉 1위 업종인 금융·보험·증권 업종의 신입사원 평균연봉은 3117만원, 10년차 평균연봉은 5121만원이다. 반면 신문·서적·출판·인쇄·편집의 신입은 2414만원, 10년차는 3515만원이다. 섬유·의류·패션의 평균연봉도 신입은 2092만원, 10년차는 3816만원이다.정보통신, 컴퓨터, 인터넷 업종, 법률, 회계, 조사, 광고홍보, 연구개발 업종은 경력이 쌓일수록 연봉 상승률이 높아 10~15년 후에 대한 신입사원의 연봉상승 기대치가 높다. 그러나 그 외의 업종은 신입사원 때부터 상대적으로 연봉이 낮고, 경력을 쌓은 후에도 연봉 상승률이 낮아 금융업종, 공기업 등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고졸이하 비율이 높은 단순 노무직의 연봉은 대졸과 더 큰 차이를 보인다. 벽지 대리점의 영업사원은 초임 평균연봉이 2000만원 수준이다. 10년 이상 일을 한 영업직 부장의 연봉도 3000만원 정도다.한국노동연구원 정성미 책임연구원은 “초반에 괜찮은 일자리에 있으면 나중에도 좋은 자리로 갈 수가 있다. 그러나 사회에 발을 내딛을 처음부터 괜찮은 일자리가 아닌 곳에서 시작한 사람들은 나중에 좋은 자리로 가기가 힘들다”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4-07-31 11:37 차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