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최대쟁점은…"통상임금 확대" vs "임금항목 단순화"

차종혁 기자
입력일 2014-07-31 19:33 수정일 2014-08-27 10:13 발행일 2014-07-31 99면
인쇄아이콘
PYH2014072900300001300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연합)

올해 임금 단체협상(임단협)의 최대 쟁점은 임금인상률과 통상임금 포함 범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노동조합이 있는 기업의 인사노무담당자 2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최대 쟁점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임금인상 및 복리후생 확대(53.0%), 통상임금 범위확대 및 재산정(49.0%)을 주로 꼽았다”고 31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임금인상과 함께 통상임금 문제가 최대쟁점으로 떠오른 이유는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에 대한 노사간 입장차가 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노조는 통상임금에 포함되는 임금항목을 최대한 넓히려는 반면 회사는 임금항목을 단순화하면서 통상임금 문제로 인한 임금부담을 해소하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노사가 생각하는 올해 임단협 목표는 상이했다. 회사는 올해 임단협의 주 목표로 ‘통상임금 대비 임금항목 단순화’(42.0%)와 ‘연공성격의 임금항목 축소 및 성과급 확대’(23.0%)를 내세웠다. 반면 회사가 노조로부터 요구받는 핵심사항은 ‘임금인상 및 복리후생 확대’(43.0%)와 ‘정기상여금 포함 등 통상임금 범위확대’(40.0%)로로 조사됐다.

한편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3대 노동현안으로 인해 하반기 노사관계는 불안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하반기 노사관계 불안요인으로 ‘통상임금 범위확대’(57.5%)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21.5%),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14.5%)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전수봉 상무는 “기업들이 통상임금 범위확대는 임금합리화로, 근로시간 단축은 생산성 향상으로, 정년연장은 인력운용 유연화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