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영 기자

편집부 기자

aykim@viva100.com

“고맙다, 유가·환율”…미소짓는 항공업계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들. (연합뉴스)최근 환율과 유가 하락으로 국내 항공사들의 여객사업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율과 유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원 내린 1297.8원에 개장했다. 오전 한때는 1294.5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평균 1350.69원이었지만, 최근 1200원 선까지 ??? 이달 들어 130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으로 보고 환율이 당분간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항공유 가격도 안정세다. 지난달 말 항공유의 세계 평균 가격은 배럴당 123달러로 올해 최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달 중순에는 배럴당 104달러까지 내려갔다.실제로 다음 달부터 항공권 유류할증료는 소폭 내려간다. 대한항공은 12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소 2만5200원, 최대 19만400원으로 책정했다. 이달은 3만800원~22만6800원 수준이었는데, 이달보다 최대 3만6000원 정도 낮아진다. 아시아나항공도 12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소 2만6700원, 최대 15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두 항공사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내리는 것은 지난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멀리 가는 여행객이 더 많은 금액을 내는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다. 총 33단계로 2016년 7월 도입됐다. 통상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 현물 시장 가격에 의해 결정된다. MOPS 1갤런(1갤런=3.785L)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되고, 그 이하면 부과되지 않는다. 국제선은 전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MOPS의 평균값을 계산해 반영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지난 6월 7단계에 머물렀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1월에 14단계로 두 배나 뛰었나.환율과 유가 하락세에 항공사는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항공사는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비 등을 모두 달러로 결제한다. 특히 고정 지출 비율 중 30%를 유류비에 소비하는 탓에 유가가 상승하면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한다. 연간 약 3000만 배럴의 항공유를 사용하는 대한항공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마다 약 3000만 달러의 손해를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승객들의 여행 심리 회복에도 영향을 준다. 유류할증료 인하로 항공권 가격을 낮출 수 있으며 환율 인하는 여행 경비 지출을 줄일 수 있게 한다.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고, 유가 인상은 항공권 가격에 반영돼 해외 방문을 꺼리는 사람이 늘어난다”며 “환율·유가 하락을 발판삼아 비용 감소와 여객 수요 확대를 동시에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29 06:07 김아영 기자

[28일 LCC소식] 티웨이·이스타, 항공권 프로모션 外…에어서울·진에어·에어부산 등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이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아울러 에어서울은 추위와 싸우는 현장 정비사를 위해 방한용품을 지급 했다는 소식을, 진에어는 코트룸 서비스 제휴 할인 소식을 각각 전해왔습니다. 에어부산은 엑스포 랩핑 항공기가 국내외 26개 노선에서 3000회를 운항했다고 알려왔습니다. 28일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새 소식들을 모아 정리해 봅니다.◇티웨이항공, 국제선 블랙프라이데이 특가 프로모션 실시티웨이항공이 국제선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사진제공=티웨이항공)티웨이항공은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국제선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티웨이항공의 이번 프로모션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진행하는 것으로 국제선 27개 노선 대상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탑승 가능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3월 30일까지다.우선 국제선 9개 노선을 대상으로 초특가 운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인천-사이판 15만8240원~ △인천-괌 16만9940원~ △인천-호찌민 14만9800원~ △인천-코타키나발루 13만9800원~ △인천-홍콩 12만1400원~ △인천-시드니 36만9070원부터 판매한다.초특가를 놓쳤더라도 할인 코드 ‘블랙’을 입력하면 국제선 노선별 편도 및 왕복 항공권에 7~25% 할인 혜택을 적용할 수 있다. 할인 코드는 스마트 운임 이상 예매 시 적용되며, 일부 노선의 경우 이벤트 운임에도 적용된다.할인 코드 적용 시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인천발 △호찌민 16만4200원~ △방콕(수완나폼) 21만2530원~ △코타키나발루 14만3800원~ △비슈케크 39만2700원~ △세부 14만3800원~ △시드니 45만1570원부터, 청주발 △오사카 15만2500원~ △나트랑 20만1800원부터, 대구발 △다낭 26만1500원~ △타이베이(타오위안) 12만5000원부터, 제주발 △오사카 12만5500원~ △타이베이(타오위안) 12만5000원부터 판매한다.또 할인 코드와 중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3만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특가 항공권으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거운 여행 다녀오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스타항공, 28일부터 청주발 항공권 대상 프로모션 진행이스타항공이 청주발 항공권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사진제공=이스타항공)이스타항공이 다음달 1일까지 청주발 항공권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이스타항공은 12월 1일까지 △청주-제주, △청주-타이베이(타오위안공항) 항공권의 특가 운임을 오픈한다.프로모션 기간 유류할증료와 공항세, 15kg 무료 위탁수하물을 포함한 편도총액 기준 △청주-제주 1만9300원 △청주-타이베이 12만8500원부터 오픈되며 탑승기간은 △청주-제주 11월 28일부터 12월 20일까지, △청주-타이베이(타오위안공항) 12월 20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다.프로모션 최저 운임 가격은 유류할증료와 환율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한편 이스타항공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27일 충청북도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스타항공은 12월 20일 지방발 첫 국제선으로 청주-타이베이(타오위안공항) 노선에 취항해 매일 1왕복 운항할 예정이다.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청주발 전 노선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만큼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시는 고객분들께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스타항공은 앞으로도 청주발 국제노선 다각화를 통해 충청도민의 항공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에어서울, 겨울철 현장 정비사 위해 방한 용품 지급에어서울 정비사가 방한용품을 지급받고 있다. (사진제공=에어서울)에어서울이 겨울철 혹한기를 대비해 현장 정비사들의 근무 환경 지원에 나섰다.에어서울은 국내외 6개 공항에서 항공기를 점검하는 현장 정비사들을 대상으로 보온 장갑, 털 모자, 넥워머, 핫팩 등의 방한 용품을 지급했다고 28일 밝혔다.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대비해, 야외에서 근무하는 정비사들의 안전과 건강을 챙기고 업무 효율성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에어서울은 지난 하계 기간에는 7월부터 10월까지 정비사를 포함한 현장 직원들에게 쿨토시와 자외선 차단제, 이온 음료 등을 지급했다. 또, 본사에는 슬러시 제조기를 설치해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근무 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에어서울 관계자는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건강해야 더욱 안전한 비행으로 이어진다”며 “특히,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만족하는 근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진에어, 코트룸 서비스 제휴 할인 실시진에어가 코트룸 제휴 서비스 할인을 실시한다. (사진제공=진에어)진에어가 겨울철 여행객들의 편의를 돕는 코트룸 서비스 제휴 할인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진에어는 내년 2월 29일까지 ‘크린업에어’와 제휴를 맺고 인천발 국제선 이용 고객 대상으로 코트룸 서비스 제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교통센터 지하 1층 동편에 위치한 매장 방문 후 진에어 탑승권, 이티켓 등을 제시하고 외투를 맡기면 된다. 진에어 고객들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적용되어 3박 4일 기준 8000원이며, 1일 초과 시마다 2000원의 추가 이용료가 부과된다.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다.한편 진에어는 내년 2월 29일까지 코트룸 서비스 인증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고객들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방법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크린업에어, 한진택배의 코트룸 서비스 이용 인증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이벤트 참여 전원에게는 항공권 5000원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진에어 관계자는 “겨울 여행 시즌을 맞이해 따뜻한 지역으로 여행가는 고객들의 편의 확대를 위해 코트룸 서비스 제휴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며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 편도 운항 기준으로 탑승객 1인당 평균 수하물 무게 1kg이 줄어들면 탄소배출량 약 760g도 함께 감소하는 1석 2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에어부산 “엑스포 랩핑 항공기 국내외서 3000회 운항해”에어부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 랩핑 항공기. (사진제공=에어부산)에어부산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을 담아 특별 도장한 랩핑 항공기가 지난 27일까지 누적 운항 횟수 3000회를 돌파하고 누적 운항 거리는 지구 100바퀴에 달하는 398만 km를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지역 항공사 에어부산의 유치 홍보 활동도 어느새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랩핑 항공기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를 위해 에어부산이 지난해 9월 자사의 A321네오 차세대 항공기 동체 외부에 특별 도장한 항공기다. 개최 후보지 부산의 지역 항공사로서 힘을 보태겠다는 에어부산의 의지로 현재까지 하늘 위 엑스포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해 왔다.이 항공기는 지난해 9월 랩핑 이후 이달 27일까지 에어부산의 국내·국제 총 26개 노선에 3000회가 넘는 운항 기록을 세웠다. 엑스포 유치 염원과 지지를 당부하는 승무원의 기내 방송 또한 3000회가 넘게 이뤄졌고, 3000회가 넘는 이착륙이 반복되는 동안 국내외 공항 이용객들의 이목을 끌며 부산 엑스포를 알렸다. 같은 기간 총 운항 거리는 398만 km를 넘었는데, 이는 지구 둘레(4만 km)로 환산 시 100바퀴에 달한다.지난 4월 국제박람회 기구(BIE) 현지 실사단 귀국을 위한 부산-인천 전용 특별기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던 에어부산은 당시 세심하게 준비한 기내 서비스는 물론 부산이라는 도시에 깊은 감명을 표했던 실사단과의 하늘 위 교감도 잊지 않고 있다.당시 실사단은 에어부산이 준비한 지역 특산물 간단식과 승무원의 플롯 연주, 승무원이 착용한 한복에 특별한 관심과 감탄을 표함과 동시에, 실사 일정에 있었던 광안리 불꽃축제와 부산 곳곳의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리며 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에어부산 관계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부산 거점의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항공사로서 할 수 있는 유치 홍보 역할에 주력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고, 2030년 에어부산이 누빌 엑스포 하늘길을 꿈꾸며 담담히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2023-11-28 17:25 김아영 기자

아시아나항공, 강화도 매화마름 군락지에 친환경 비료 지원

아시아나항공이 친환경 비료 바이오차 지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행보에 나선다. (왼쪽부터) 박도훈 한국 내셔널트러스트 국장, 김순래 강화도 매화마름 위원장, 최석병 아시아나항공 ESG경영팀 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항공이이 친환경 토양개량제 바이오차(Biochar) 지원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온실가스 감축 행보에 나선다.아시아나항공은 28일 강화도 매화마름군락지 내 토질 개선 및 쌀 품질 향상을 위해 2500kg의 바이오차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약 4500kg의 이산화탄소 감소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생물자원)와 숯(Charcoal)의 합성어다. 목재, 왕겨, 음식물쓰레기, 가축분뇨 등의 바이오매스를 350도 이상 고온에서 산소 없이 열분해해 만든 물질이다. 토양에 활용 시 약 100년간 탄소저장이 가능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뛰어나고, 토양 개선으로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킨다.강화도 매화마름군락지는 보존 가치가 높은 습지를 보호하는 ‘람사르 국제 협약’에 국내 유일하게 지정된 논습지대로, 수중 생태계 순환을 돕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매화마름’의 서식지이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1월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매화마름군락지 보호 지원 MOU를 체결하고, 올해 1월 매화마름 재배 쌀 1000kg을 구매하여 임직원에게 판매해 수익금을 군락지 유지 비용으로 기부했다. 이번 바이오차 지원을 통해 매화마름군락지 환경 보전에 이어 탄소저감 행보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차 지원을 시작으로 향후에도 기후 위기에 직접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28 13:22 김아영 기자

[재계 뉴제너레이션 ⑥] 미래 성장동력 '집중'…조현민 한진 사장

조현민 한진 사장. (사진제공=한진)조양호 전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사장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글로벌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LG애드(현 HS애드)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실 과장, IMC팀장, 상무를 거쳐 전무로 승진했다. 진에어에서는 부사장을 맡기도 했지만, 미국 국적 소유자로 드러나 퇴진했다. 이어 2018년에는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대한항공 전무와 진에어 부사장 등 맡고 있던 직책에서 모두 물러났다. ◇논란 이후 복귀 ‘눈길’조 사장은 2019년 6월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한 지 2개월 후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에 올랐다. 자숙 기간이 짧다는 비난이 있었지만, 폭행과 특수폭행이 각각 무혐의,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 나자, 복귀가 실현됐다. 2020년 12월 한진칼 전무와 한진그룹 자회사인 항공·여행 정보 제공업체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에서 사임했다. 이후 물류 계열사인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이 오른 지 1년 만인 지난해 1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한진 사장으로 발령받았다. 조현민 사장은 경영에 복귀한 이후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다가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 합류했다.◇주식 매입 통해 지분율 0.06%까지 늘려조 사장은 올해 회사 지분을 꾸준히 확보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사장은 올해 2월 총 4572주의 한진 주식을 사들였다. 그 결과 조 사장의 한진 지분은 기존 4809주에서 9381주로 0.03% 늘어 0.06%로 증가했다.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4794주로 0.03%의 지분을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2배나 보유한 셈이다. 한편, 한진의 최대주주는 한진칼로 지분 24.16%(361만1095주)를 보유하고 있다.◇신사업 책임지며 업계에서 ‘눈길’내부에서는 조현민 사장이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을 맡으며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했으며,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특히 조현민 사장은 물류사업에 IoT와 AI 등을 접목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고, 업계 최초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Logistics + Entertainment)를 구축했다. 실제로 조 사장은 독립영화 백일몽 제작 후원, 물류업계 최초 메타버스 공간 ‘로지버스 아일랜드’ 구축, 모바일 물류게임 ‘물류왕 아일랜드’ 게임 출시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물류에 대한 친숙함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영화관에서 열린 백일몽 시사회 현장에서 “물류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올해 게임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다”면서 “단편영화 제작 후원도 그 연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와 함께 친환경 물류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등 CSV(Creating Shared Value) 성과를 도출한 부분도 그의 작품이다.◇실질적 성과는 언제쯤한진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245억원) 대비 37% 상승했다. 다만, 3분기 매출은 69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75억원)보다 2.2% 감소했다.한진 측에 따르면 올해 2분기부터 안정적인 성장세로 돌입했다. 신규 고객사 확보 및 원가 개선에 총격을 기울인 결과다. 3분기 역시 택배사업의 신규 물량 유치와 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 컨테이너 터미널 자회사의 견고한 실적 유지,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 신규 유치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수익성 중심의 영업과 해외거점 확대를 통한 신규 물량 유치를 통해 시의적절한 투자를 지속한다면 핵심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28 06:40 김아영 기자

[27일 LCC소식] 에어부산·진에어, 항공권 프로모션 外…티웨이·제주항공·이스타 등

에어부산과 진에어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실시합니다. 아울러 티웨이항공은 내년 설 연휴 항공권 판매 소식을, 제주항공은 새로운 어린이 안심 케어 서비스 소식을 각각 알려왔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충청북도와 청주국제공황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27일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새 소식들을 모아 정리해 봅니다.◇에어부산, 3일간 국내선 할인 쿠폰 및 영화 예매권 프로모션 실시에어부산이 3일간 국내선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사진제공=에어부산)에어부산이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를 기념해 국내선 항공권 및 경품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에어부산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국내선 이용객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국내선 전 노선에 적용 가능한 5천 원 할인 쿠폰을 편도와 왕복 각각 1000매씩 선착순 제공하며, 구매한 항공권의 탑승 기간은 2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다. 해당 쿠폰은 운임과 무관하게 결제 시 적용 가능하며 발급 당일까지 유효하다. 선착순 쿠폰을 발급받지 못한 고객을 위해 1천 원 할인 쿠폰도 준비했다고 에어부산은 전했다.또한 에어부산은 더욱 풍성한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고자 이번 프로모션 기간 내 항공권을 예약한 이용객 50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화 3일의 휴가 예매권을 1인 2매 증정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12월 5일에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된다.에어부산 관계자는 “1년간 대입 준비로 고생한 수험생과 가족들이 함께 여행과 영화관람을 즐기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기획하였다”고 밝혔다.◇진에어, 필리핀 딜라이트 팝업 스토어 오픈진에어 필리핀 딜라이트 팝업 스토어. (사진제공=진에어)진에어가 다음달 17일까지 필리핀 딜라이트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딜라이트 팝업 스토어는 매월 이벤트 노선을 대상으로 항공딜과 제휴딜로 구성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정기 프로모션이다. 이달은 겨울철 따뜻한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세부와 클락을 이벤트 노선으로 선정했다.필리핀의 겨울은 건기에 속해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온도도 우리나라 초여름 정도로 여행 성수기에 해당한다. 그 중 세부는 도심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객들의 선호가 높은 편이고 클락은 가성비 좋은 골프장이 많아 골프 여행지로 유명하다.먼저 진에어는 △인천~세부 △인천~클락 △부산~세부 △부산~클락 노선을 대상으로 항공 운임 10% 할인 코드를 제공한다. 탑승 기간은 다음달 20일(인천~세부의 경우 12월 4일부터 가능), 내년 3월 1일부터 30일까지며 결제 단계에서 해당 코드를 입력하면 할인이 적용된다.또한 필리핀 노선을 탑승하는 고객에게는 사전 주문 기내식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해당 쿠폰은 선착순으로 증정하며 사용 기간은 11월 27일부터 12월 17일까지다.이어 동남아 전문 여행사 몽키트래블과 함께 제휴 혜택도 마련했다. 세부에서는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 △가와산 캐녀닝 등 해양레저 10% 할인을, 클락에서는 △디 하이츠 컨트리 클럽 △미모사 골프 앤 컨트리 클럽 등 골프장 5% 할인을 만나볼 수 있다.진에어 관계자는 “다양한 할인 혜택과 더불어 기본으로 제공되는 위탁 수하물 15kg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다 합리적인 예산으로 필리핀 여행을 계획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티웨이항공, 내년 설 연휴 국내선 항공편 판매 실시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제공=티웨이항공)티웨이항공은 내년 설 연휴 기간인 2월 8일부터 13일까지 탑승하는 국내선 항공편 판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티웨이항공은 내년 설 연휴 기간 국내선 5개 노선에 총 358편을 운항하고, 약 7만 석의 좌석을 공급해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 기간 귀성길·귀향길 승객의 이동 편의를 높인다.해당 설 연휴 기간 노선별 운항 항공편 횟수는 △김포-제주 162편 △대구-제주 76편 △청주-제주 48편 △광주-제주 36편 △김포-부산 36편으로 총 358편을 투입한다.연휴에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 또는 귀성길에 나서는 승객이라면 티웨이항공의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인 티펫(t’pet)을 통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탑승권을 발급하고 운송 가능 무게를 9kg까지 상향하는 등 반려동물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동반 여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국내선 외에도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티웨이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본 △동남아 △호주 △중화권 △대양주 △중앙아시아 등 다양한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다가오는 설 연휴에 친지를 방문하거나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을 위한 국내선 항공권을 오픈한다”며 “티웨이항공과 함께 안전하고 편안한 설 연휴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제주항공, 어린이 대상 서비스 추가…12월15일까지 20% 할인혜택제주항공 어린이 안심케어 서비스. (사진제공=제주항공)제주항공이 성인 동반 없이 혼자 이용하는 어린이 승객(UM) 돌봄 서비스를 개선해 ‘어린이 안심 케어 서비스’로 새롭게 선보인다.제주항공은 ‘어린이 안심 케어 서비스’를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고객센터를 통한 유선예약에서 온라인 예약으로 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적항공사중 성인 비동반 어린이 승객 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 예약할 수 있는 항공사는 제주항공이 유일하다.해당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은 소아 단독 항공권을 예매하면 ‘어린이 안심 케어 서비스’를 함께 예약할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취소도 가능하다. 단, 해당 서비스는 항공권 취소와 함께 일괄 취소만 할 수 있다.국내선의 경우 만 5세부터 13세 미만까지 이용 가능하며 국제선의 경우 필리핀, 사이판, 베트남 노선을 제외한 노선은 5세부터 12세 미만까지 이용할 수 있다. 필리핀, 베트남, 사이판 노선의 경우 만 5세부터 12세 미만까지는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고 만 12세 이상은 제주항공 고객센터를 통해서 가능하며 중국 자무스, 스자좡 노선은 해당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다.이밖에 기존 수속 카운터에서 항공기 탑승까지 담당 직원이 동반하는 서비스에 어린이 고객을 위한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기내 우선 탑승, 앞좌석 우선 배정, 우선 수하물, 어린이 전용 기내식(국제선만 가능), 제주항공 기획상품 제공, 기내 승무원의 엽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어린이 안심케어 서비스’ 운임은 소아 항공 운임에 편도 기준 국내선 4만원, 국제선 14만원이 추가된다.제주항공은 12월 15일까지 해당 서비스 요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탑승일 기준으로 내년 3월 30일까지 혼자 탑승하는 어린이 항공권 예약 및 안심 케어 서비스 신청시 ‘어린이 안심 케어 서비스’ 운임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제주항공 관계자는 “혼자 항공 여행을 떠나는 어린이들과 부득이한 사정으로 자녀를 혼자 보내야하는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보다 세심하게 어린이 승객을 살필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며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스타항공, 충청북도와 청주국제공황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이스타항공 조중석 대표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27일 도청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제공=이스타항공)이스타항공이 충청북도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지역 관광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업무협약식은 이스타항공 조중석 대표이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 이스타항공과 충청북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번 협약을 통해 이스타항공은 청주국제공항을 주력 지방공항으로 국제노선을 우선 개설하고 지역 인재 우선 고용과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충청북도와 협력한다. 충청북도는 이스타항공의 노선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재정지원을 약속했다.이스타항공은 지난 8월 청주-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해 현재 하루 3편 왕복 운항하고 있다. 오는 12월 20일부터는 첫 지방발 국제노선으로 청주-타이베이 노선을 매일 1왕복 운항할 예정이다.이스타항공은 2009년 6월 청주-제주 노선으로 청주국제공항에서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코로나 이전까지 선양, 상하이, 다롄, 하얼빈, 옌지, 닝보, 타이베이, 오사카, 장자제, 하이커우 등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정기와 부정기 국제 노선을 운항하며 전략적 거점으로 청주국제공항을 활용해 왔다.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청주국제공항은 충청권을 비롯해 경기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중부의 거점 공항”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충청북도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한 만큼 청주-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국제노선을 다각화하며 청주공항활성화와 지역 관광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27 17:44 김아영 기자

대한항공 객실 교관, 대통령경호처에서 훈련받아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객실안전교관을 대상으로 대통령경호처 경호안전교육원 위탁 교육을 실시했다. 서울 강서구 대통령경호처 경호안전교육원에서 진행된 ‘항공보안훈련 과정’에 참석한 대한항공 객실안전교관들의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이 객실안전교관을 대상으로 대통령경호처 경호안전교육원 위탁 교육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늘어나는 기내 난동 행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승객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대한항공 객실안전교관 9명은 지난 24일 서울 강서구 대통령경호처 경호안전교육원에서 진행된 ‘항공보안훈련 과정’을 이수했다. 교육은 △기내 거동 수상자 발생 시 대화법 △고성·폭언 등 비행 중 기내 난동 발생 시 대응 요령 △물리적 폭력 상황 발생에 대비한 조치 등 실질적으로 기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됐다.교육에 참여한 객실안전교관들은 대한항공이 매년 실시하는 정기안전훈련에서 소속 객실승무원에게 기내 불법 행위 대처법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객실승무원은 항공기 내에서 안전요원의 역할을 하며, 비상 상황이 생기면 사법경찰관 권한이 부여된다.대한항공 객실훈련팀 관계자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경호기관으로부터 선진 기법 및 현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물리력 대처 방법 등을 습득해 당사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훈련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대통령경호처는 2006년 전문 경호 안전분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경호안전교육원을 국가 교육훈련 기관으로 설립했다. 경호 실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외 경호기관을 비롯해 군, 경찰, 공공기관 등 국내 경호 관계기관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대통령경호처는 위탁 교육 형식으로 상호 훈련을 지원하며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 민간기업 최초로 대통령경호처 경호안전교육원에서 훈련을 받았다. 대한항공 객실훈련팀은 올해만 4차례 대통령 전용기 탑승 경호관을 대상으로 항공기 비상 탈출 훈련을 실시했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27 11:29 김아영 기자

[기자수첩] 정부, 조선업 외국인력 유지도 고민해야 한다

조선소 현장 곳곳에선 외국인 근로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방문했던 HD현대중공업 울산 현장,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모두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HD현대그룹의 조선소가 있는 전남 영암의 경우 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중이 14.2%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는 정부와 기업이 외국인 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다.국내 근로자들에게 조선산업은 대표적인 기피 업종이다. 현장 근로자일수록 더 그렇다. 일은 힘들고 어렵지만, 임금은 적다는 인식 때문이다. 전망은 더욱 어둡다. 매년 신생아 수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신생아 수는 25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갈수록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결국 외국인 인력 유입 외엔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 최근 수주도 호황으로 국내 조선 빅3는 3~4년치 일감이 쌓였다. 물량의 납기일을 맞추려면 외국인 근로자라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 역시 이를 인지하고 외국인 숙련인력(E-7) 쿼터제를 폐지하는 등 관련 정책을 내놓았다.일단 급한 불은 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조선산업에 투입된 인력은 총 1만4359명이다. 올해 말 기준 예상 부족 인력인 1만4000명 이상이 확보된 셈이다.문제는 인력 유지다. 외국인 인력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면 인력 공백은 또다시 생긴다.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선 외국인들의 정착을 위한 중장기적인 정책이 추가로 필요하다.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소가 있는 지역은 외국인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가장 큰 소원은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는 것이다. 이미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어떤 환경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정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27 06:43 김아영 기자

해운운임 3주 연속 하락…HMM 매각 '승자의 저주' 피할까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떠나고 있는 선박. (사진제공=HMM)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이 또다시 하락하면서 HMM 매각에 대한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매각 예정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이지 않았지만 동원과 하림 모두 해운업 불황이란 변수를 넘기까지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4일 기준 994.21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7.72 포인트 내려간 것이다.이번엔 유럽과 지중해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 운임이 하락했다미주 동안 노선이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2316달러로 전주 대비 35달러 떨어졌다. 미주 서안 노선은 1FEU당 1627달러로 69달러 내려갔다. 중동과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TEU(길이 6m 컨테이너)당 1198달러, 927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전주 대비 73달러, 19달러 하락한 것이다.남미 노선은 1TEU당 2700달러로 한 주 만에 112달러나 떨어졌다.반면, 나머지 노선들은 운임이 올랐다.유럽 노선은 1TEU당 779달러로 한 주 만에 72달러 상승했다. 지중해 노선 역시 1TEU당 1182달러로 전주 대비 35달러 올랐다.전문가들은 컨테이너선 운임이 당분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김병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전문연구원은 최근 주간보고서에서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아시아-미 서안 운임이 가장 큰 하락을 보이며 10월 말 이후 다시 1000 이하로 하락했다”며 “전국소매협회(National Retail Association)에 따르면 올해 연휴 기간 동안 기록적인 매출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미 소매업체들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대규모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올해 말까지 운임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SCFI 운임 하락으로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새 주인 찾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운업황이 쇠퇴하고 있는 가운데 본입찰에 참여한 동원과 하림이 이를 견딜 수 있냐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HMM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인수 후에 투입해야 하는 자금도 상당하다.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산은과 해진공이 매각 예상가를 8조원에서 6조원 초반으로 낮추면서 예상을 뒤집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긴 하다”면서도 “어느 곳에 입찰 되더라도 두 기업이 해운업 불황 시기에 자본금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지난 23일 오후 5시 마감된 HMM 매각 본입찰에는 동원그룹, 하림·JKL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오는 30~31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우선협상자 선정의 관건은 자기자본의 비율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산업은행이 자기자본 비율을 중요하게 보겠다고 밝힌 바 있어서다.한편, 동원과 하림의 인수 가격은 6조30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하림이 동원보다 수백억원 더 적어낸 것으로 전해진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26 15:57 김아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필리핀서 한국형 가스터빈 기술력 알려

지난 24일(현지시각)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페르디난드 마틴 고메즈 로무알데즈(Ferdinand Martin Romualdez) 필리핀 하원의장(오른쪽)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두산에너빌리티가 필리핀에서 국내 산·학·연과 함께 개발한 한국형 가스터빈 기술력 홍보에 나섰다.두산에너빌리티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의회와 환경부 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최대 송배전 기업인 메랄코(Meralco), 디벨로퍼 아보이티즈(Aboitiz) 등 잠재 고객사들을 만나 한국형 가스터빈과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수소터빈을 소개했다고 26일 밝혔다.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4일(현지시각) 다수의 필리핀 에너지 분야 기업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스포츠행사에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이 행사는 필리핀의 최대 상업은행인 유니온은행(Union Bank of the Philippines)과 필리핀 NGO단체(Next Generation Advocate Foundation PH Inc.)가 주최했으며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김정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정연인 사장은 “그 동안 필리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과 동일한 주파수(60Hz)를 사용하는 필리핀 가스터빈 시장 진출을 추진해 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한국형 가스터빈의 경쟁력을 적극 알려 향후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해 대한민국 첫 가스터빈을 한국서부발전의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공급했다. 또한 2021년부터 340여 개 국내 산?학?연과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을 국책과제로 개발해 지난 6월 한국중부발전과 보령신복합발전소에 380MW H급 초대형 가스터빈을 포함한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26 13:00 김아영 기자

티웨이항공, LCC 2위 등극…매출 1조 달성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제공=티웨이항공)티웨이항공이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최대 실적을 이어 나갔다.티웨이항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9898억원, 영업이익 137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10월 매출을 감안하면 이미 1조 매출을 돌파한 것으로 예상된다. LCC 실적 순위에서도 2번째로 높은 상황이다.최근 올해 3분기 실적을 공시한 티웨이항공은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매출 3451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기간 전인 2019년에는 총 매출액은 8100억원 수준으로 업계 3위로 유지했지만, 업계간 경쟁 심화와 노재팬의 영향으로 영업 환경이 어려워졌으며, 이후 코로나까지 맞아 항공업계는 어려운 상황을 이어갔다.하지만 이후 코로나 기간에도 중장거리 노선 운항을 준비하기 위한 중대형 항공기 기재도입 및 승무원 교육, 훈련센터 건립 등의 과감한 투자와 선제적인 조치로 엔더믹 이후 2023년도 여객 수요 회복을 통해 3분기까지 연속 최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실적 증대의 요인으로 지난해 A330 대형기 도입 이후 인천-시드니, 싱가포르, 비슈케크, 울란바타르 등 중·장거리 운항을 통한 노선 다각화와 대형기를 통한 고객 수요가 높은 노선에 공급석 증대를 통한 매출 증대 등 기존 중단거리 노선에 치중한 LCC 영업 전략을 벗어난 노선 차별화로 수익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더불어 올해 초부터 청주공항을 통해 다낭, 방콕, 오사카, 나트랑, 연길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지방 공항발 노선 확장을 통한 비수도권 여객 수요 흡수가 실적 증대 요인으로 함께 작용했다.티웨이항공은 이번 3분기에만 인천-비슈케크·코타키나발루, 청주-연길, 대구-울란바토르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인천-홍콩·사가 노선을 재운항하기 시작했다.노선 증대를 통한 수송 실적에서도 국내 LCC 중 여객 수 2위에 올랐다.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1~10월 누적 826만명의 여객을 수송하여 2019년 660만명 대비 25%의 수송객수 증가율을 보였다. 중대형기 운영 및 노선 확장에 따른 공급석 증대의 효과 덕분이다.현재 중대형기 A330-300 3대 포함 총 30대 기재를 운영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내년에도 대형기 포함 7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효율적인 기재 운용에 따른 수익성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로 인해 코로나 이전인 2019년말 기준 총 2000여명의 인원이 근무했던 티웨이항공은 2023년 11월 기준 근무자가 2500여명으로 근무 인원이 25%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내년에도 객실, 운항, 정비, 일반직 채용을 추가로 이어나 갈 예정이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과감한 실행을 통해 엔데믹 이후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에도 효율적인 기재 운용과 노선 전략을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24 13:38 김아영 기자

항공업계 정상화 ‘성큼’…너도 나도 앞 다퉈 채용

대한항공이 신입 객실승무원을 채용한다. (사진제공=대한항공)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사의 여객 사업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내년 신기재 도입과 노선 확대 계획까지 있는 항공사들은 직원 채용에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선 여객 사업의 빠른 회복으로 항공사들은 인력 충원에 나섰다.대한항공이 기내 안전과 서비스 업무를 책임질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모집 규모는 총 150여 명이다. 이번 채용을 통해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여객사업 회복에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까지 경력직 객실승무원 공개채용을 한다. 모집 부문은 객실승무원 5년 이상 경력자로, 내년 1월 중 입사와 근무가 가능한 사람이다. 해외여행 및 신체검사 기준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며, 외국어 능력 우수자는 우대한다. 이번 경력직 객실승무원 모집 근무지는 서울과 청주로 근무지 간 중복 지원은 할 수 없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신규 도입 일정과 노선 확대에 따른 경력직 객실승무원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의 경력직 객실승무원 채용은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다.항공사들이 속속 내년 인력 보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국제선 여객 정상화 영향이 크다.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천공항 여객실적(국제선 기준)은 1541만9010명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3분기(1792만4471명) 대비 86.0%의 회복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49만1286명) 대비해선 180.8% 늘어난 수준이다.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실질적인 방역 완화 조치가 시행된 지 만 1년 만에 2019년 10월 대비 103%의 회복률을 보이며 코로나19 이전 수송 실적을 회복했다. 방역조치 완화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기준 제주항공의 국제선 운항편은 1312편, 공급석은 24만5934석, 수송객은 20만4732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10월 기준 제주항공의 국제선 운항편은 4196편, 공급석은 79만1304석, 수송객은 68만1187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9.8%, 221.8%, 23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대비 국제선 운항편은 98.5%, 공급석 98.4%, 수송객 수는 103%에 해당하는 수치다.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내년쯤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항공업계의 빠른 회복은 동남아와 일본 노선이 견인했다. 올해 1~3분기 국제선 누적 여객수는 3982만2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동남아 노선 여객수는 467만9146명으로 전체 30.3%를, 일본 노선은 361만8196명으로 23.5%를 각각 차지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동남아·일본 노선의 수요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엔 새로운 기재를 도입하는 항공사가 많이 있고, 중국 노선 정상화 등 노선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까지 승무원 채용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24 06:19 김아영 기자

[23일 LCC소식] 진에어, ESG 슬로건 공모…에어부산, 진로체험 교육 실시

진에어가 ESG 슬로건 공모를 실시합니다. 아울러 에어부산은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체험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23일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새 소식들을 모아 정리해 봅니다.◇진에어, ESG 슬로건 공모진에어가 ESG슬로건 공모전을 실시한다. (사진제공=진에어)진에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슬로건을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이번 공모는 진에어 ESG 경영전략 미션, 비전에 대한 주제로 진행된다. ESG 경영 구축을 위한 미션과 비전의 가치가 명확하고 간결하게 표현될 수 있는 문구면 된다. 진에어 온라인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지원자는 12월 1일까지 접수하면 된다.제출된 작품은 적합성, 창의성, 명료성 등의 기준으로 1차 실무진, 2차 임원 심사를 거친 후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국제선 왕복항공권이 제공되며, 선정된 슬로건은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진에어는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를 평가하는 ESG 분야에서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터 분석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15일 발표한 올해 하반기 ESG 평가에서 ESG 리스크 및 기회 관리 수준이 매우 우수한 기업으로 진에어를 선정하며 저비용항공사 중에서 가장 높은 A등급을 부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27일 한국 ESG 평가 기준원에서 공표한 등급에서도 진에어는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 개선된 평가를 받으며 작년 등급(B+)보다 한 단계 상승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진에어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 경영의 실천, 지속 성장 가능한 경영과 발전을 위한 ESG 정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에어부산, 학교 밖 청소년 대상 진로 체험 ‘청소년 꿈 더하기’ 성료지난 22일 ‘꿈 더하기’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에어부산 운항승무원의 직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에어부산)에어부산이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꿈 더하기’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에어부산은 전날 부산 내 학교 밖 청소년 25명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교육인 청소년 꿈 더하기(이하 꿈 더하기)를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조종사 업무 및 전망 △비행기 원리 △에어부산 훈련 시설 소개 등 운항승무직과 관련된 커리큘럼으로 진행됐다.에어부산이 이번에 실시한 꿈 더하기는 지난 7월 부산시를 포함한 부산의 5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나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회 진출과 자립지원을 위해 진로 체험 등을 제공하는 연계협력사업이다.에어부산 관계자는 “지역 내 학교 밖 청소년들이 스스로 진로를 설정하고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에어부산은 ‘드림 아카데미’, ‘드림 캠퍼스’ 등 항공 전문 인력 양성 및 수도권과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교육 기부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2023-11-23 17:40 김아영 기자

'던져진 주사위'…낙찰과 유찰 사이, "HMM 새주인 나왔나"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부산항을 떠나고 있는 선박. (사진제공=HMM)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본입찰이 마감되면서 그 결과를 놓고 업계 전반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이날 오후 5시 HMM 본입찰을 마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예비입찰 과정에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하림과 동원그룹, LX인터내셔널 등 3개 기업 모두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동원과 하림 2파전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LX인터내셔널이 본입찰 불참이나 낮은 가격을 적어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 배경으로는 해운업황 부진이 꼽힌다.결국, 본입찰 최종 관건은 동원과 하림의 공세 수위다.동원그룹은 지주사 동원산업의 자회사인 미국 최대 참치캔 업체 스타키스트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환사채(CB)를 발행해 5000억~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 유동화도 검토하고 있다.하림그룹은 해운 계열사인 팬오션을 중심으로 실탄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보유했던 한진칼 지분을 매각해 1628억원을 마련했고, 영구채 발행 카드까지 빼 들었다. 발행 규모는 5000억원 안팎으로, 호반그룹 매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PEF) JKL의 외부 자금 조달도 현재 진행형이다.이런 가운데 시장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시나리오는 유찰 가능성이다. 동원과 하림의 인수 희망금액이 산은이나 해진공이 원하는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산은이 최근 HMM의 매각가를 최소 지분 가치 이상으로 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이 경우, HMM 매각가격은 최소 6조원에서 8조원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이날 HMM의 주가는 장마감 기준 1만6330원이었다. 산은과 해진공이 HMM 경영권 지분 57.9%를 매각할 경우 6조5000억원 이상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산하면 매각 가격은 8조원을 넘길 수도 있다.국가계약법에 따르면 입찰 시 기준가격인 예정가격을 정해야 한다. 매각 측은 본입찰 전 이를 결정하고 밀봉한 뒤 개찰장소 또는 가격협상장소에 둔다. 인수후보자들은 예정가격을 미리 알 수 없다.앞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전날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면서 “결과가 나오면 바로 대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매각 주관사를 맡은 삼성증권은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23 17:00 김아영 기자

HD현대글로벌서비스,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새출발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사명을 바꾸고 해양 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한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23일 이사회 및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HD현대글로벌서비스를 ‘HD현대마린솔루션(HD HYUNDAI MARINE SOLUTION)’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새로운 사명 HD현대마린솔루션은 해양 산업(Marine)에 필요한 솔루션(Solution)을 모두 제공하며,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전환으로 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박의 정비, 수리, 개조 등 전 생애주기에 걸친 사후서비스 사업을 위한 전문 회사로 출발했다.이후 엔지니어링 기반 친환경 개조, 벙커링, 디지털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그 결과 설립 초기인 2017년 2,403억원, 546억원이었던 매출과 영업이익은 불과 5년 뒤인 2022년 각각 1조 3,338억원, 1,42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매출 규모도 커지면서 기존 사명이 미래 가치를 충분히 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회사 내부에서 계속돼 왔다. 이번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의 사명변경은 기존 주력 사업인 선박·엔진 부품 공급 및 서비스를 넘어 본격적인 친환경·디지털 솔루션 사업 확대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의지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지난 2016년 HD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되어 법인을 설립한 지 7년 만이다.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사장은 임시 주주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의 50년간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해양 산업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하며 더 큰 도약을 이뤄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정관 변경시 사명 변경과 더불어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및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23 16:56 김아영 기자

한화오션, VR로 선박 블라스팅 교육한다…"안전한 사업장 선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부에 위치한 VR 도장교육센터에서 새롭게 개발된 ‘RealBLAST’를 통해 VR 블라스팅 직무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오션)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선박 블라스팅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가상현실을 이용한 도장 교육 프로그램에 이은 또 다른 성과다.한화오션은 가상현실을 이용한 블라스팅 교육 프로그램인 ‘리얼 블라스트(RealBLAST)’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블라스팅은 철판에 도료를 칠하기 전 표면의 녹을 제거하는 등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전처리 작업이다.한화오션이 개발한 리얼 블라스트는 실제 선박 블록에 오르지 않고도 블록 형상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공간에서 블라스팅 훈련을 가능하게 했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로 한화오션은 세계 최초로 선박도장의 전과정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가상현실로 구현하게 됐다. 현재 거제사업장에서는 도장 교육 프로그램인 리얼 스프레이(RealSPRAY)가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하고 안전한 사업장 구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한화오션 관계자는 “가상현실이라는 첨단 기술이 제조 현장에 적용됨에 따라 시공간의 제한없이 다양한 훈련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스마트 조선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리얼 블라스트는 실제 블라스팅에 사용하는 장비에서 압축공기를 분사하며, 실제 상황에 근접한 시각, 촉각, 청각 등 오감을 자극해 사용자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선박의 블라스팅과 도장작업은 선박 수명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선박 도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선박표면이 쉽게 부식되는 등 도장 작업자의 손 끝에서 선박의 수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직무 훈련을 통한 고기량의 작업자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2021년 개발된 리얼 스프레이는 실무 배치를 위해 1년이 걸리던 직무훈련기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이번에 개발된 ‘리얼 블라스트’ 역시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짧은 기간 내에 고기량 작업자의 확보가 가능해진 것이다.한편, 한화오션은 가상현실을 통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부터 시행된 리얼 스프레이와 같은 직무훈련 뿐만 아니라, VR 안전교육, VR 선원교육시스템 등을 통해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뿐만 아니라 선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23 09:20 김아영 기자

HMM 본입찰 D-1…곳곳이 뇌관, 유찰 가능성 '솔솔'

HMM 노조가 지난 9일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MM의 졸속 매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HMM 매각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예비 입찰 참여 기업들의 자금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오는 23일 HMM 매각 본입찰에 나선다. 현재 예비 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LX그룹,하림그룹, 동원그룹이다. 하지만, LX그룹이 업황 부진을 이유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림과 동원의 2파전의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시장에서는 오히려 유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림그룹과 동원산업은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1조6000억원, 6000억원 안팎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 문제는 HMM 인수금액으로 최소 5조원에서 최대 7조원까지 추산되고 있는 만큼, 양 사가 확보한 실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물론, 이 중 절반 안팎을 인수금융으로 융통한다고 치면, 약 2조5000억원~3조5000억원 안팎의 현금성 자산이 필요하다.HMM 내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전국사무금융노조 HMM 지부 소속 임직원 400여명은 전날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번 입찰이 유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기호 육상노조 지부장은 “유찰시키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며 “지분 구조 자체가 불투명한 데다가 업황까지 좋지 않은 만큼 1년 뒤 시간을 가지고 다시 한번 매각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산은은 오는 23일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찰 결과는 다음 달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22 16:21 김아영 기자

HD현대重, 필리핀 초계함 건조 돌입…2025년 인도 예정

22일 울산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7도크 앞에서 진행된 3200톤급 필리핀 초계함 기공식 모습. 주원호 HD현대 특수선사업본부장(왼쪽 두 번째)과 토리비오 두리나얀 아다시 주니어 필리핀 해군참모총장(가운데)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HD현대중공업이 ‘한·필리핀 우호 관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필리핀 초계함 건조에 본격 돌입한다.HD현대중공업은 22일 울산 조선소에서 한국과 필리핀 양국의 해군 및 방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200톤급 필리핀 초계함 1번함의 기공식을 진행했다.기공식은 선박에 사용되는 첫 번째 블록을 도크 안에 거치하면서 성공적인 건조와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로, 선박 건조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음을 의미한다.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3200톤급 초계함은 길이 118.4m, 폭 14.9m, 순항 속도 15노트(약 28km/h), 항속 거리가 4500해리(8330km)에 이르는 최신예 함정으로 대함(對艦)미사일과 수직발사대, AESA 레이더 등 첨단 무기체계가 탑재된다. 필리핀 초계함 2척은 2024년 진수를 거쳐 2025년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앞서 필리핀 정부는 자국 해군의 현대화와 전력 증강을 위해 호위함 6척과 초계함 12척을 확보하는 ‘호라이즌’(Horizon) 사업을 추진하면서,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2016년), 초계함 2척(2021년), 원해경비함(OPV) 6척(2022년) 등 총 10척의 함정을 발주한 바 있다.특히,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호위함 2척에 대한 유지보수 사업(MRO) 역시 수주하며,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토리비오 두리나얀 아다시 주니어(Toribio Dulinayan Adaci Jr.) 필리핀 해군참모총장이 직접 참석해 자국 초계함의 건조 현황을 살피고, 필리핀 해군 현대화를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1번함 기공식에 앞서 진행된 2번함의 착공식 행사에도 참석, 이번 사업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강한 기대와 의지를 나타냈다.주원호 특수선사업본부장은 “이번에 기공한 초계함과 내년부터 건조에 들어가는 원해경비함은 양국 우호상징의 이정표”라며 “고품질의 함정을 건조해 필리핀 해군 현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HD현대중공업은 1975년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 개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지스함 5척, KDX-II 구축함 3척, 호위함 12척, 초계함 6척, 잠수함 9척, 경비·구난함 31척, 지원함 7척, 수출함 14척 등 총 102척의 함정을 건조한 바 있다.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2023-11-22 15:05 김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