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리 기자

온라인뉴스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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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국립 의대 설립 방식 혼란... 윤 대통령 발언 파장

전남 국립의대 설립 방식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 국립 의대 신설 가능성을 언급한 후 7개월 동안 통합의대→공모 추천(단독의대)→공동의대→통합의대가 언급되고, 설립방식 등을 놓고 동부(순천)와 서부(목포) 간 갈등·대립·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 윤 대통령의 의대 신설 언급…통합의대로 출발 전남 국립의대 신설 논의에 가속도를 내게 한 것은 지난 3월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윤 대통령은 김영록 전남지사의 국립 의대 신설 건의에 대해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순천대와 목포대 중 하나의 대학을 의과대학으로 선정해 추천하면 정부가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에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 나흘만인 3월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 의대 신설이 도민의 통합 정신·명분·방향에도 부합한다"며 순천대와 목포대의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통합 의대를 (정부에) 신청하겠다"고 통합의대안을 정부에 신청했다. ◇ 통합의대 반대 여론…보름 만에 공모 전환 순천대 등이 통합의대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보름 만에 전남도는 공모를 통한 단독의대 추천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 지사는 4월2일 담화문을 내고 "5월 중 대입전형 발표 등을 감안할 때 가능한 한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통합의대 방식은 시간상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어느 대학에 국립의대를 설립할지 공모방식으로 (단독의대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남도는 단독의대 추천을 위한 공모에 들어가기로 하고, 예산 10억원을 들여 공모를 주관할 용역사까지 선정했다. ◇ 공모 반대 여론 격화…단독·공동의대 투트랙 추진 김문수(순천갑)·권향엽(순천을) 국회의원, 노관규 순천시장, 이병운 순천대총장, 정병회 순천시의회의장 등 순천지역 주요 인사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전남도는 공모 권한이 없다" "공모가 불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다"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공모 반대와 철회를 주장했다. 이런 와중에 김문수 국회의원은 지난달 "공모 불참시 순천대 의대 유치가 안 될 위험이 있다"며 공모 반대에서 돌연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 김 의원의 지역구 소속인 신민호 등 도의원 5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목포대와 순천대에 각각 의대를 두고 양 의대를 관할하는 이사회를 둘 수 있다"며 공동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결국 공모 용역기관은 지난 12일 국립의대 1곳과 대학병원 2곳을 설립하는 추천안을 발표했다. 다만, 용역기관은 순천대와 목포대가 대학통합을 전제로 공동의대 확약서를 제출하면 공동의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 대학·정부 공동의대 회의적…김 지사 "통합의대 바람직" 공동의대에 대해 목포대와 순천대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이주호 교육부총리도 "공동의대는 허상(虛想)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는 발언까지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김 지사는 24일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전남 동부와 서부) 대립과 갈등 없이 (의대 설립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공모 추천보다 대학이 하나로 통합해 의과대학 한개와 대학병원 두개를 만드는 것"이라며 "대학 간 통합을 통한 국립의대 유치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담화문에서 사실상 폐기한 통합의대 추진을 5개월만에 공식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공동의대란 두 개 대학이 한 개 의대를 두 개 캠퍼스에 운영하는 것이고, 통합의대는 대학 통합을 통해 한 개 의대를 캠퍼스 한 곳에서 운영하는 것인데, 전남도 안팎에서는 두 개의 개념을 혼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남 국립의대 설립 논의를 지켜볼 때 무엇을, 누구를 위한 의대 설립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며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불확실한 상황임으로 신속히 의대 설립안을 마련해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2024-09-24 15:45 장애리 기자

‘이선균 협박범’에 마약 건넨 의사…징역 4년 구형

배우 이선균씨를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에 마약 제공 혐의 의사. (사진=연합)배우 이선균씨를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에게 마약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현직 의사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검찰은 24일 인천지법 형사14부(손승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등 혐의로 기소한 의사 A(43·남)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검찰은 “의사인 피고인은 마약류 접근이 수월한 점을 이용해 개인 목적을 위해서 여성들에게 마약을 제공했다”며 “법정에서 증인들이 피고인과 관련한 진술을 하고 있는데도 혐의를 부인하면서 재판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A씨의 변호인은 “(유흥업소 실장) 관련 범행의 경우 경찰이 배우 이씨나 가수 지드래곤 등과 관련한 무리한 수사로 여론의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처벌을 경감받으려는 실장의 진술만을 근거로 무리하게 수사해 기소된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피고인은 미국 영주권이 있는데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일반 사병으로 복무했고 우수한 성적에도 외과 전공을 선택하는 등 사회 구성원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생활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A씨는 “마약을 접하면서 모든 것을 잃게 됐다”며 “병원은 폐업했고 집도 잃어 부모님의 도움으로 살고 있으며 의사면허도 취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A씨의 재판은 변호인 측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되다가 구형 단계에서 다시 공개로 전환됐다.A씨는 2022년12월부터 작년 8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시 강남구 병원 등지에서 유흥업소 실장 B(30·여)씨에게 3차례 필로폰과 케타민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있다. 또 2021년1월 서울 성동구 아파트에서 지인과 대마초를 피웠고, 같은해 6월 지인을 통해 액상 대마 100만원어치를 산 혐의도 받았다.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2024-09-24 12:58 장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