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저축은행

편리한 전자지갑? 쓸 곳이 없다

전자지갑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기존 전자지갑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이동통신사는 물론 은행·카드 등 금융회사들도 자체적인 전자지갑을 발행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모바일 메신저업체인 카카오까지 뛰어드는 등 전자지갑시장을 놓고 다양한 업종의 여러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이처럼 다양한 업체들이 전자지갑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편리성을 요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전자지갑의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부터 할인, 적립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전자지갑은 온·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카드는 물론 각종 멤버십카드, 할인쿠폰 등을 탑재할 수 있다.신덕철 신한카드 홍보부 과장은 “바코드, NFC(근거리 모바일 결제 기술) 등 다양한 방식의 결제시스템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맹점의 환경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며 “스마트폰만으로 온·오프라인 결제와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고 편의성을 강조했다.그러나 이러한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카드를 탑재한 전자지갑 이용률은 저조하기만 하다.모바일카드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결제 방식인 NFC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2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NFC 서비스를 알고 있는 사람은 31.6%에 불과했다. 3명 중 1명은 시행 4년째인 NFC 서비스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것이다.또 스마트폰 이용자 중 25.8%만이 NFC 서비스를 이용해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모바일카드 기능을 이용해본 사람은 3.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모바일카드가 주요 지불수단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단말기 인프라 부족이다.2012년 기준 NFC결제 기능이 탑재된 POS단말기는 전체 단말기 36만대 중 5만5000대로 보급률은 15%에 불과했다. POS단말기가 유명 프랜차이즈나 대형식당에 집중 배치되어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NFC결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점포는 기하급수로 줄어든다. POS가 설치돼 있지 않은 일반 가맹점 중 모바일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를 찾는 것은 이보다도 더 어려운 상태다.화면에 나타난 바코드를 찍는 앱카드 결제 방식도 마찬가지다. 바코드 리더기가 있는 점포에서만 결제가 가능하지만 실제 바코드 리더기를 갖고 있는 점포는 소수에 불과하다. 결국 전자지갑 만으로 결제 가능한 일반 점포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금융결제원 허성균 과장은 “모바일 결제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 보급으로 결제서비스에 필요한 고객은 충분히 확보됐지만 가맹점 인프라 구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가맹점에게 판매 프로세스 효율화 및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거나 국가 차원에서 보조금 지급이나 세제혜택을 통해 단말기 설치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한 전자지갑이 과연 일반 지갑을 소지하고 다니는 것보다 더 편리하냐 하는 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어차피 결제를 위해 일정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은 일반 지갑이나 전자지갑이나 매한가지다. 또 전자지갑에 모든 포인트카드를 탑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소형 가맹점 등에서 발행한 포인트카드는 별도로 소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많다.허 과장은 “NFC 기반 모바일 결제서비스가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이나 편리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카드나 지갑을 소지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정도로는 기존 결제 방식에 익숙한 결제 패턴을 쉽게 바꾸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8-05 17:30 정은지 기자

'장롱카드' 1000만장 아래로…통계작성 후 처음

한때 3000만장이 넘었던 이른바 ‘장롱카드’(휴면 신용카드)가 1000만장 아래로 내려갔다.휴면 신용카드는 최종 이용일로부터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개인·법인 신용카드를 말한다. 즉, 발급만 받아놓고 쓰지 않는 카드다.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8개 전업계 카드사와 12개 은행에서 발급된 휴면 카드는 978만2000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57만3000장에서 1379만장 급감한 수치이며, 지난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휴면카드는 2011년 말 3100만여장, 2012년 말 2370여만장, 2013년 말 1400여만장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감소하다가 처음으로 1000만장 아래로 내려갔다.휴면카드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2012년 10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억제정책의 하나로 1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를 자동으로 해지하는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아울러 당국은 신용카드 발급과 이용한도를 규제하는 정책도 함께 시행하면서 지난 5월에는 57개월 만에 처음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1억장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총 신용카드 수 대비 휴면 신용카드 비중이 높은 카드사는 하나SK카드(16.63%), 롯데카드(15.97%), NH농협카드(13.12%) 등이었다.휴면카드 비중은 경남은행(22.30%), 제주은행(18.83%), 대구은행(18.20%), 전북은행(17.43%), 스탠다드차타드은행(16.82%) 등 은행에서 높았으나 절대적인 숫자는 전업계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었다.금융당국은 올해 말에는 휴면 카드 숫자가 700만∼800만장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8-05 10:39 정은지 기자

저축은행, 금리 10% 미만 대출상품 잇따라 출시

저축은행업계가 금리 10% 미만의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기 시작하자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연합) br저축은행업계가 금리 10% 미만의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기 시작하자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31일 저축은행중앙회의 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여신거래액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294조2412억5000만원으로 전분기(290조9049억원)대비 4조원 가량 증가했다.시중은행 대출이 불가능한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 저축은행의 금리가 과거만큼 비싸지 않아 고객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금리 비교 현황에 따르면 삼성저축은행의 경우 10%대 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100%, 스카이저축은행의 10~15%미만 대출 금리 취급 비중은 50.1%, KB저축은행의 10%미만 대출 금리 취급 비중은 86.7%이다.저축은행중앙회가 조사한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분석한 결과 10%대의 금리로 신용 대출을 해주는 저축은행은 대신·하나·KB·OK·BS·IBK·예한솔·OK2 등 이었다.여기에 대부업체 고객을 제도권으로 흡수, 서민들의 신용대출 금리 인하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금융당국의 계산도 저축은행의 금리가 낮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금융위원회는 대부업체가 일정 조건을 만족시킬 경우 부실 저축은행만이 아닌 우량 저축은행도 인수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대부업계의 저축은행 인수가 본격화됨에 따라 침체된 업계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과 함께 일각에서는 소액신용대출에 집중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업계 관계자는 “제2금융권으로 넘어온 고객들도 대출이 가능한 곳 어디서든 대출을 받고자 하고, 수신의 경우에는 금리를 조금 더 주는 곳으로 간다”며 “대부업과 저축은행은 비슷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영업측면에서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7-31 18:11 정은지 기자

SBI저축銀, 자산 규모 4조 '넘버원 저축은행' 된다

SBI저축은행이 대형 저축은행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알려져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3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내달 1일 주주총회에서 계열 저축은행의 합병을 결정하고 9월30일까지 합병을 완료키로 했다.SBI저축은행이 합병하게 되면 총 자산 4조원 가량의 업계 1위 저축은행이 된다.SBL저축은행 측은 합병을 통해 동일한 영업전략 수립과 수행, 중복 투자 방지, 조직 인력 활용 극대화 등 경영효율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우선 SBI저축은행은 현재 28개인 점포를 합병 후 35개까지 늘릴 방침이다.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합병을 유도하는 분위기다. 법인이 분리돼 운영될 경우 관리와 감독이 어렵기 때문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업계의 저축은행 합병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자산이 늘어난 만큼 부실률이 같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업황 자체가 어려워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미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합병하면 동일인 여신한도 규제로 인해 영업에 제한을 받게 돼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만큼 위험을 줄여나가는 것이고 금융 감독당국 입장에서는 저축은행을 관리하기 더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7-31 16:49 정은지 기자

“바캉스시즌, 카드로 알뜰 해외여행하세요”

바캉스 시즌을 맞아 카드업계가 해외 여행객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항공권이나 숙박료 할인, 적립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활용해 알차고 저렴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 교통·숙박료 할인KB국민카드는 ‘라이프플라자’에서 8월말까지 국제선 항공권 5%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홈페이지에서 할인 쿠폰을 내려 받고 온라인 여행사 8월 15일까지 익스피디아와 호텔스 닷컴에서 예약하면 숙박비 혜택까지 제공한다.NH농협카드로 인터파크 투어에서 10개 항공사의 국제선 항공권을 예매하면 7% 할인해준다. 또 ‘채움스케치’에서 해외 호텔 예약시 5%, 해외여행 상품은 3~7% 할인 혜택을 준다. 삼성카드의 여행 홈페이지 내 ‘부킹닷컴’에서 호텔 예약시 7% 할인을 제공한다.◇ 해외 사용금액 할인·적립롯데카드는 9월말까지 해외 결제금액 1~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시티카드는 8월말까지 해외에서 70만원 이상 카드 이용시 마일리지 또는 씨티포인트를 최고 2배 적립해준다.KB국민카드 8월말까지 홈페이지에 응모 후 해외에서 20만원 이상 사용하면 1만원, 30만원 이상은 2만원, 100만원 이상은 5만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비씨카드는 ‘BC은련카드’ 고객에게 해외 결제시 10%를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우리카드는 홈페이지 신청고객에 한해 해외 결제금액에 대해 2~3개월 무이자 할부 전환 서비스를 제공한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7-31 16:48 정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