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은 ‘친환경 선거’로 치르자”

김종현 기자
입력일 2024-03-30 11:54 수정일 2024-03-30 11:54 발행일 2024-03-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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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단체협의회 등 50여 개 시민사회단체 주장
“제22대 총선은 ‘친환경 선거’로 지르자”
27일 국회 앞에서 22대 총선 친환경선거유권자운동본부 회원들이 기자회견 후 ‘친환경 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2대 총선 친환경선거유권자운동본부 제공

기후위기 대응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제22대 총선부터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탄소 저감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한국환경단체협의회,미래전략환경과학포럼,환경과사람들 등 5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2대 총선 친환경선거유권자운동본부는 2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는 국민이 국가의 주인으로서 참 권리는 행사하는 것이기에 ‘민주주의 꽃’이라고 하지만, 동시에 과도한 홍보물로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들이 자신의 정책을 알리기 위해서는 많은 홍보가 필요하지만.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과도한 홍보물을 생산ㆍ배포ㆍ폐기하는 등의 선거 홍보문화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당과 국회의원 후보들은 탄소 저감을 위한 방편으로 이번 제22대 총선을 ‘친환경 선거’로 치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선거를 치르기 위해 제22대 총선에 나서는 후보자들에게 ‘7가지 국민 약속’을 제시했다.

7가지 국민 약속은 △기존 ‘공직선거법’을 ‘친환경ㆍ온라인ㆍ디지털 선거’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개정 △선거 차량은 친환경 차량 이용 △선거 점퍼 등 의류는 선거 이후에도 사용토록 제작 △현수막 및 어깨띠 등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 △선거벽보, 공보물, 명함 등은 무비닐코팅 및 재생용지 사용 △선거유세 때나 선거사무실에서 1회용품 사용 자제 △12시~13시까지 선거구호 및 로고송 음량 적정소음 기준치 50% 이하 감소이다.

황승경 22대총선 친환경선거유권자운동본부 공동대표는 “후보자 본인만을 위한 지나친 욕심으로 과도한 홍보물을 생산ㆍ배포ㆍ폐기하는 등 7가지 국민 약속 에 반하는 행위가 있다면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권 확보를 위한 알 권리 차원에서 추후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정당과 후보들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저감 실천을 위한 7가지 국민 약속을 이행하는데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김진홍 22대 총선 친환경선거유권자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모든 국민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탄소 저감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정치권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이번 총선뿐만 아니라 앞으로 치러지는 대선을 비롯한 모든 선거에서 7가지 국민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입법화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22대총선 친환경선거유권자운동본부는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3만 명을 목표로 1차 온라인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