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펜하이머' 재개봉할까? 96회 오스카 주요부문 싹쓸이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24-03-11 11:42 수정일 2024-03-12 13:25 발행일 2024-03-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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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른 영화 ‘오펜하이머’ 감독과 배우들.(연합)

예상대로 영화 ‘오펜하이머’의 싹쓸이였다. 11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이 열렸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부터 아카데미 회원들이 뽑는 상으로 미국 영화제작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들만이 투표권을 가진 영화인에 의한, 영화인을 위한 미국 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CG를 사용하지 않고 날것 그대로를 카메라에 담기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오펜하이머’에서 65mm 흑백 IMAX 필름을 직접 제작한 것은 물론 IMAX 15/70mm 카메라를 활용하여 시점에 따라 컬러와 흑백을 번갈아 활용하는 연출 방법을 택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이는 아카데미마저 매료 시켰다.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5관왕을 한 데 이어 지난달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7관왕을 차지한 ‘오펜하이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감독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촬영상,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하며 7관왕에 올랐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에는 각각 엠마 스톤과 킬리언 머피가 수상하며 예견된 트로피를 가져갔다. 곧 100주년을 향해가는 오스카 시상식은 유독 화려하고 풍성한 연출로 참여한 배우들은 물론 세계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정치를 풍자하는 사회자의 멘트는 식상했지만 시상자로 나선 역대 수상자들이 후보들을 소개하는 자리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올해 시상식의 추모공연에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방문한 바 있는 故이선균의 모습도 등장, 국내 팬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다음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 : ‘오펜하이머’

감독상 : 크리스토퍼 놀란 (‘오펜하이머’)

여우주연상 : 엠마 스톤 (‘가여운 것들’)

남우주연상 : 킬리언 머피 (‘오펜하이머’)

여우조연상 : 다바인 조이 랜돌프 (‘바튼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오펜하이머’)

주제가상 : ‘바비’

음악상 : ‘오펜하이머’

단편영화상 :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음향상 : ‘존 오브 인터레스트’

촬영상 : ‘오펜하이머’

장편 다큐멘터리상 : ‘마리우폴에서의 20일’

단편 다큐멘터리상 : ‘라스트 리페어 샵’

편집상 : ‘오펜하이머’

시각효과상 : ‘고질라 마이너스 원’

국제 장편 영화상 : ‘존 오브 인터레스트’

의상상 : ‘가여운 것들’

미술상 : ‘가여운 것들’

분장상 : ‘가여운 것들’

각색상 : ‘아메리칸 픽션’

각본상 : ‘추락의 해부’

애니메이션 장편 부문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애니메이션 단편 부문 : ‘워 이즈 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