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부딪힘’으로 236명 사망…“혼재 작업 주의해야”

김성서 기자
입력일 2023-05-10 09:00 수정일 2023-05-10 15:29 발행일 2023-05-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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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안전장비 설치하면 예방 가능…올해 소규모 사업장 1000곳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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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10일 제9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최근 근로자 사망 사고가 다수 발생한 부딪힘 사고 위험 업종을 집중 점검한다.

노동부는 매월 둘째·넷째주 수요일을 현장점검의 날로 정하고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다. 이날은 최근 3년간 236명이 사망한 부딪힘에 대한 집중점검에 나설 예정인데, 지난달 세 차례의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부딪힘 사고는 근로자와 차량·기계 등이 함께 작업을 하는 혼재 작업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것이 노동부의 설명이다. 일례로 토사 다짐 작업을 위해 후진하던 굴착기가 뒤편에서 토사 정리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치어 사망하거나, 휴식을 하던 근로자가 후진하던 지게차에 부딪혀 사망하는 등의 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에 차량·기계 등 작업의 위험요인을 사전 조사하고 운행경로와 작업방법, 위험요인 예방대책 등을 포함한 작업계획서를 작성·준수해야 한다. 또 해당 작업 반경 내에 출입을 금지하거나 유도자를 배치해 관리하는 등의 조치를 강화하면 사고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

특히 부딪힘 사고의 대부분은 충돌방지를 위한 스마트 안전장비를 설치하면 예방할 수 있는 만큼 노동부는 올해 250억원을 들여 소규모 사업장 1000곳을 대상으로 ‘스마트 안전장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우리나라 3대 사고유형 중 하나인 부딪힘 사고는 혼재 작업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큼 위험성평가를 통해 노사의 기본적 안전의식을 개선해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 안전장비를 활발히 도입해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