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상반기 1286억원 규모 농식품 펀드 결성…새로운 산업 길 연다

곽진성 기자
입력일 2023-04-24 16:09 수정일 2023-04-24 16:18 발행일 2023-04-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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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총 2000억원 규모 펀드 결성 ‘농식품 신산업, 스타트업 등 투자 확대’
민간 투자자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투자 관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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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1286억원 규모의 농식품 펀드를 신규 조성해 신산업 분야와 청년농업인·스타트업 등으로 투자를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고금리가 이어지며, 재무구조가 취약한 창업 초기 기업 등이 사업자금 확보에 적잖은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에 현장의 고충을 반영, 올해 상반기 1286억원을 시작으로 연내 2000억원 이상 규모 펀드를 결성한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를통해) 농식품 신산업과 초기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출자 사업을 통해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신사업 분야는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푸드테크 등이다. 올해 100억원 규모로 최초 결성하는 ‘푸드테크펀드’는 해당 분야 창업기업(창업 7년 미만)에 집중 투자해 푸드테크 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한다.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도 각각 200억원 규모로 추가 결성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에는 스마트팜을 통해 농산물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을 위주로 투자가 이뤄졌으나, 스마트팜 기자재 등을 수출하는 기업도 투자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농업펀드’ 투자대상을 확대한다.

농식품분야에 신규로 진입하는 청년농업인, 스타트업 등에 대한 지원 역시 늘려나간다.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파머스펀드’를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15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담보력이 부족하지만 사업성, 영농의지 등이 우수한 청년농업인, 스타트업 등에 집중 투자하는 ‘직접투자펀드’도 확대·결성해 신규인력의 안정적인 농업 정착을 뒷받침한다.

박수진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농식품 모태펀드는 정부 재정을 마중물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재정투입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제도”라며“이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푸드테크 등 농식품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자금 조달이 어려운 시기에 청년창업농·스타트업 등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