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총서 ‘송영길 조기 귀국’ 요청 공감대…“즉각 귀국해 의혹 낱낱이 밝혀야”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4-20 18:20 수정일 2023-04-20 19:17 발행일 2023-04-20 99면
인쇄아이콘
“의원들, 토론 거쳐 전대 의혹 사과하기로 뜻 모아…국민·당원에 실망 안겨드려”
“송영길, 의원들 뜻 감안해 향후 행동 취해야”…조기귀국 가능성은 “본인 판단”
민주, 50억클럽·김건희 특검 ‘패스트트랙 지정’ 당론 채택…27일 본회의서 처리
의원총회 참석한 박홍근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당 소속 의원들이 사과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번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조속한 귀국도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참석 의원들은 토론을 거쳐 전당대회 관련 의혹이 정치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당 지도부가 이미 사과했지만 국민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이재명 대표가 이번 사태에 고개를 숙인 이후에도 논란이 확산하자, 의원들 차원에서도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당은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 촉구에도 뜻을 모았다.

박 원내대표는 “송 전 대표가 즉각 귀국해서 의혹을 낱낱이 분명히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그게 당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민과 당에 대한 기본적 도리일 것이라는데 뜻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의원들 뜻을 프랑스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도 충분히 감안해서 향후 본인의 입장이나 향후 행동을 취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22일 기자회견 전 송 전 대표가 귀국할 가능성에 대해선 “본인이 판단할 것”이라며 “의원들의 요청이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송 전 대표의 탈당 또는 제명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선 “결자해지 차원에서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통한 국민과 당의 어떤 입장을 밝힐 것, 이게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50억 클럽·김건희 역사 특검법을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동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또한 본회의에 직회부된 간호법과 의료법 등 안건 처리에 대해서도 원안대로 처리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박 원내대표는 “절차적인 과정에서 정당성이 완전히 확보돼 있고, 법안 내용 또한 시급하다”며 “길어질 경우 갈등을 촉발할 수 있기에 27일 본회의에서 의장도 약속한 만큼 원안대로 처리하기로 입장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