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4~30일 국빈방미…26일 한미정상회담·27일 의회연설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4-20 14:39 수정일 2023-04-20 14:40 발행일 2023-04-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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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각각 자료 사진(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대통령 국빈 방미는 지난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 오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국빈 방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김 차장은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연합방위 태세 공고화 및 확장억제 강화 △경제안보협력의 구체화 △양국 미래세대 교류 지원 △글로벌 이슈 공조 강화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방미 이틀째인 25일 저녁(이하 미국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하는 일정을 진행한다. 백악관도 한미 정상이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쟁기념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방미 사흘째인 26일에는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북핵 위협 고도화에 대응한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확장억제는 한국이 핵 공격 위협을 받을 시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 방어 체계 등을 동원해 미 본토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확장억제와 관련해 아직도 미국과 마무리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1년 동안 확장억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컸고 정보 기획·실행 면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실시된 여러 가지 것이 있다”고 답했다.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보뿐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글로벌 이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합의도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에 앞서 오전 백악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하는 공식 환영식이 열릴 예정이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빈 만찬이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27일에는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인권의 공동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의 70년 역사를 돌아보고 양국이 당면한 도전 과제를 진단하며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 동맹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다.

윤 대통령은 27일 늦은 시간 보스턴으로 이동, 28일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과 대담하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하버드대를 방문해 케네디스쿨에서 첫 정책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보스턴 일정을 끝으로, 현지 시각으로 29일 귀국길에 오르며 한국 시각으로는 오는 30일 귀국한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