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4·19정신, 국정운영에 깊이 스며들게 할 것”…여야도 ‘정신계승’ 한목소리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4-19 14:44 수정일 2023-04-19 14:44 발행일 2023-04-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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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바로 우리 자유에 대한 위협”
국민의힘 "민주, 사법리스크로 얼룩져 4·19 영령 이룩한 자유민주주의 퇴보시켜"
민주 "윤석열 정부, 민주주의에 거대한 위협…국민은 항상 심판해왔어“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4·19혁명 정신에 대해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되어선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국정 운영과 국민 사람에 스며들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 역시 4·19혁명 정신을 되새기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회 4·19혁명 기념식에서 “혁명열사의 뒤를 따라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내겠다”며 “이들이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선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거짓·선동·날조 이런 것들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많이 봐왔다”며 “이러한 거짓과 위장에 절대 속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바로 우리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며 “독재와 전체주의 체제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쓴다고 해도 이것은 가짜 민주주의며,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는 늘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위기는 바로 우리 자유의 위기”라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날 여야도 4·19혁명 정신을 계승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 헌법 정신을 계승해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모든 형태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4·19 영령들이 만들고자 했던 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다만 여당은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 “국정의 동반자가 되어야 할 제1야당의 전현직 당대표가 모두 사법리스크로 얼룩진 현재의 모습은 4·19 영령들이 이룩한 자유민주주의를 퇴보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날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강한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음을 보여준 4·19혁명 정신, 주권을 위임받은 대리인의 한 사람으로서 오래도록 깊이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4·19 정신은 권력을 앞세워 주권재민을 훼손한 세력을 심판해 대한민국을 성숙한 민주주의로 이끌어 왔다”며 “민주당은 4·19혁명 정신을 되새기며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 역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실책과 검찰 사유화 논란을 언급, “윤석열 정부는 한 번이라도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존중하고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공존과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묻겠다”며 “정치의 사법화와 검찰화로 점철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은 민주주의에 거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공화국에서는 국민의 주권과 의견이 충실히 반영되어야 한다”며 “국민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준엄하게 심판해 왔다는 역사적 사실을 윤석열 정부는 깨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