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페북에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 공개…윤리위에 심사 요청"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4-17 18:04 수정일 2023-04-17 18:05 발행일 2023-04-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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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진행 발언하는 태영호 최고위원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지난달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17일 페이스북에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가 올라갔다며 당 윤리위원회에 직접 심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민주당의 돈봉투 사건과 관련한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가 공개되었다가 몇 분만에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의원실 보좌진들은 자체 회의에서 해당 메시지를 업로드 하기로 결정하고 저에게 최종 확인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최종 확인 단계에서 ‘비공개’로 보고되어야 할 메시지가 실수로 ‘전체보기’ 상태로 공개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태 의원 페이스북에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태 의원은 “저는 토론회장에서 이 메시지를 보고 바로 삭제를 지시했고 해당 메시지는 곧장 삭제됐다”며 “그 후 한 시간이 넘어 메시지가 캡처본과 함께 언론에 보도됐다”고 했다. 그는 “저와 당사자를 당 윤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며 “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스럽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태 의원은 2차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는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유족들에게 비판받았다.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일본 외교청서와 관련해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에 대한 일본의 화답 징표”라고 발언했다가 질타를 받기도 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