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에 24조 배팅…기아 전기차 공장에 1조 투입

김태준 기자
입력일 2023-04-11 14:57 수정일 2023-04-11 16:27 발행일 2023-04-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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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자동차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퍼포먼스를 마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연합)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일 경기도 화성시 오토랜드화성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의 기공식을 갖고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 투자하는 중장기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올해에는 신설되는 전기차 전용 공장에 1조원을 투입해 연간 최대 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 할 수는 시설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신설 전기차 전용공장은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기아 송호성 사장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한 뒤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국내 투자로 전기차 산업 고도화 등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51만대(수출 92만대),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로 계획하는 등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 진입이 목표다.

신설 공장에서는 소비자 맞춤형 전기차가 생산된다. 오는 2025년에 선 보일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라인업의 최초 모델 SW(프로젝트명)를 시작으로 대형·소형차급의 PBV를 비롯해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중형차급의 로보택시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또한, 신설 공장은 미래 혁신 제조기술을 대거 적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장으로 구축된다. 또한, 인공지능·빅데이터를 활용한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효율화와 지능화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전기차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