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韓 문화·혁신 글로벌 진출 지속 지원할 것"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2-08-17 15:51 수정일 2022-08-17 15:56 발행일 2022-08-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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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구글 통해 19조 3000억원의 경제적 편익 달성
유튜브 생태계, 지난해 韓 GDP에 2조원 이상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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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제2회 구글 포 코리아’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구글코리아)

구글코리아가 우리나라 문화 및 혁신의 글로벌 진출을 도모한다. 현재 구글이 진행 중인 다양한 서비스와 실사례도 공유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구글코리아는 17일 ‘가장 세계적인 대한민국을 만나다’를 주제로‘제2회 구글 포 코리아’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과 스콧 버몬트 구글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 로버트 킨슬 유튜브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 등 구글 및 유튜브의 글로벌 임원을 비롯해 구글의 파트너사와 스타트업, 크리에이터 및 아티스트들이 참석했다.

먼저,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우리나라 문화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구글의 다방면의 노력을 소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4년째 주관하는 창구 프로그램 △2015년부터 서울에서 운영 중인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국내 모바일 앱 및 게임 개발사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의 발전과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구글의 자선 활동을 담당하는 구글닷오알지의 ‘디지털 혁신기금’ △코로나19 극복 재도약 프로그램 등과 함께 여러 글로벌 제품과 안드로이드 생태계 제공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과 국민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구글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보다 더 접근 가능하고 나아가 가장 세계적인 국가로 널리 인정받도록 국내 기업 및 크리에이터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단순한 인터넷 검색 엔진을 넘어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진화한 구글이 유튜브 등 자사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콘텐츠들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양질의 콘텐츠가 제작되도록 메타버스·실감미디어 등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1인 창작자 지원과 우수 콘텐츠의 해외 진출 기반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강화된 K-콘텐츠의 경쟁력은 한국의 기업과 구글 모두에게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콧 버몬트 아시아 태평양 총괄 사장은 한국의 문화와 혁신에 대한 구글의 조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크리에이터들은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며 소셜 미디어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소통을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게임 앱은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몰입할 수 있는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해 많은 이용자를 불러 모으고 있다고 설명하며, 지금까지 구글 제품을 통해 세계로 진출한 한국 기업은 약 97만 3000개에 달하고 그 중 97%는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몬트 총괄 사장은 “구글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한국에서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글은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굳건히 해 더 많은 한국 기업과 크리에이터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성공을 거두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킨슬 유튜브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는 지난 몇 년에 걸쳐 ‘K-wave(한류)’가 거대한 글로벌 현상이 되었다며, 유튜브의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 지원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최다 구독자 수 기준, 아티스트 공식 채널 3개 중 2개가 한국 아티스트의 채널이며 현재 블랙핑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킨슬 책임자는 “2021년 유튜브 크리에이티브 생태계는 한국 GDP에 2조원 이상 기여했고 8만 6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지원했다”며 “유튜브는 앞으로도 한국의 창작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다양한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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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퐁 아기상어’에 이은 더핑크퐁컴퍼니의 차기 IP ‘베베핀’. (사진제공=더핑크퐁컴퍼니)

구글 관계자에 이어 알파베타의 메이-앤 림 수석 고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발리 코얼 소디 수석 경제학자,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정혜순 삼성전자 상무,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 허은아 에이아이포펫 대표, 이승규 더핑크퐁컴퍼니 부사장, SM엔터테인먼트의 강타, NCT의 태용 등이 구글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거둔 여러 성공 사례 및 경험담을 공유하고 더 큰 세계로의 진출을 위한 기회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메이-앤 림 알파베타 수석 고문은 ‘대한민국 글로벌 성장의 원동력: 혁신과 문화 수출’ 보고서를 통해 대한민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에 기여하고 있는 구글의 경제적 조력에 대해 소개했다.

림 수석 고문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구글을 통해 19조 3000억원의 경제적 편익을 달성했고 다양한 업종에 걸쳐 10만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그 중에서 한국 기업이 구글을 통해 수출 분야에서 거둔 이익은 무려 8조 5000억원에 달했으며 여러 업계의 기업이 해외 수요에 부응하도록 3만 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데에도 구글의 도움을 받았다.

이어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발리 코얼 소디 수석 경제학자는 ‘한국의 기회를 위한 플랫폼: 한국 내 유튜브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 크리에이터 5명 중 4명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유튜브가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미디어 및 음악 관련 기업 72%가 유튜브가 전 세계 신규 잠재 고객에게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한국 문화를 전 세계 시청자에게 알리고,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며 접근성을 대중화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디 경제학자는 “한국 내 유튜브의 주요 성공 부분은 창조 경제를 확장하고 한국 문화를 전 세계 시청자들과 신규 잠재 고객에게 전하는 역할을 했다는 점”이라며 “실제로 한국 기업인 더핑크퐁컴퍼니의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동영상은 유튜브 역사상 최초로 100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돌파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영상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