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20만 객석 매진, 2600만 트윗… BTS LA뜨자 전 세계 들썩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12-02 19:00 수정일 2021-12-02 19:00 발행일 2021-12-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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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Tallk] 공연계 새 역사 쓴 LA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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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콘서트 (연합)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의 행보에 전 세계가 들썩인 한주였다. 할리우드를 품고 있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메카 로스엔젤레스는 전 세계에서 몰려온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들로 모처럼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소셜미디어인 트위터에는 이틀 동안 방탄소년단 관련 트윗만 2600만건 넘게 쏟아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달 28~29일(현지시간)과 이달 1, 2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대면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를 통해 20만 아미를 만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대면 공연을 중단했던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소식에 전세계 아미들이 집결했다.
공연이 열린 소파이 스타디움은 LA 램스와 LA 차저스 등 미식축구 두 팀의 홈구장으로 사용된다. 소파이 스타디움의 부사장이자 프로그램 관리 및 예약 담당자인 크리스티 부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소파이 스타디움 역사상 처음으로 4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킨 첫 아티스트다. 총 7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파이 스타디움의 회당 입장 관객은 4만 7000명. 총 관객 수는 18만 8000명에 달한다. 아울러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아티스트 공연 중 최다 티켓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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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는 관객은 20만명 남짓이지만 무대 뒤편에 대규모 전광판을 설치한 덕분에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인근에 있는 유튜브 시어터의 대형 전광판으로 실시간 콘서트를 즐겼다. 이곳의 규모도 6400석이다. 
실제로 한국, 일본, 멕시코, 호주, 영국 등 전 세계 곳곳의 아미들이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보기 위해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암표 가격은 최대 1만5000달러(1800만원)까지 치솟았다. 실제 1000만원 정도 웃돈을 주고 입장했다는 아미들의 현지 인터뷰도 게재됐다. 이선화 KB증권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이번 LA콘서트로 약 480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증폭되면서 트위터도 들썩였다. 트위터에 따르면 미국 공연 첫날인 27일 하루에만 약1500만건 이상의 트윗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5월 ‘버터’ 발매 당시 1달간 일평균 트윗량인 1000만건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27~28일 트윗은 2600만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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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콘서트 (사진제공=빅히트뮤직)
트위터 글로벌 K팝 & K콘텐츠 파트너십 총괄 김연정 상무는 “방탄소년단 LA 콘서트는 코로나 이후의 첫 대면 콘서트여서 아티스트와 팬이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 트윗이 눈에 띄게 많았다. 대면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이 트윗량에 고스라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풀이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운은 남았다. 특히 멤버들이 콘서트를 전후해 LA시내 곳곳을 관광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지순례’ 관광이 이어졌다. 멤버 진이 방문한 LA유명놀이공원 식스플래그, LA에서 가장 맛집으로 꼽은 한인타운 내 곱창집은 방탄소년단의 흔적을 느끼기 위한 팬들의 방문으로 ‘대박’이 났다. 곱창집의 한국인 매니저는 국내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의 ‘버터’를 틀 때마다 팬들이 곱창을 굽다가도 떼창을 하곤 한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공연을 모두 마친 방탄소년단은 3일 미국 음악축제 ‘2021 징글볼(2021 Jingle Ball) 투어’로 LA 위크를 마무리하고 국내로 복귀한다.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연말 시상식에 출연할 예정이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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