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美 투자 조속 결정...반도체 자료 제출도 준비 중”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10-26 14:17 수정일 2021-10-26 14:17 발행일 2021-10-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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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앞둔 삼성전자<YONHAP NO-3663>
서초사옥. (연합뉴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내 증설을 추진 중인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결정에 대해 “조속히 결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26일 한국전자전(KES 2021) 전시부스 투어에서 제2파운드리 부지 확정에 대해 “확실한 날짜가 정해진 게 없고,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 부지, 인력, 주 정부의 인센티브가 달라서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부지를) 결정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 외에 애리조나주와 뉴욕 주 등 총 5곳에 파운드리 공장 증설 후보지를 두고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안을 확정한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의 테일러시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한편 김 부회장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보 제출 요구에 질문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미국 백악관과 상무부는 지난달 23일,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대해 다음달 8일까지 반도체 재고·판매·고객사 등의 기업의 핵심 영업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대만 TSMC 역시 당초 입장을 바꿔 고객사 관련 정보 등의 제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법령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미국 정부의 반도체 영업정보 요구에 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국회에서 열린 종합 감사에서 “우리 기업들이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 등 국내법에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제공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