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국가산단 일자리 코로나로 2만7000명 감소… 탄소중립 지원 필요"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10-13 06:00 수정일 2021-10-13 09:35 발행일 2021-10-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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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산업단지 고용 및 평균 가동률 추이.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국가산업단지의 생산·수출·가동률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증가했으나 고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산단의 온실가스 배출업종 비중이 높은 만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국가산단의 생산액은 258조 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16조원(6.6%) 증가했다. 수출액 또한 2019년 상반기 대비 83억달러(10.7%) 증가해 86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석유화학(33.7%)과 기계(14.8%) 등의 수요가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기계 업종 역시 코로나19 경제충격으로 수요가 감소해 올해 상반기 생산액은 2019년 대비 각각 14조8200억원과 2조8400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플라스틱 포장용기 수요증가로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과 기계 업종의 생산액 역시 13조7000억원과 6조9000억원으로 반등했다.

반면, 가동률이 증가에도 고용은 증가하지 않아 일자리 창출은 부진했다. 가동률은 지난해 2분기 72.3%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빠르게 회복해 올해 2분기에는 2017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82.2%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용은 2019년 1분기 대비 약 2만7000명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생산액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었음에도, 고용은 전기전자는 1만6169명, 운송장비는 5489명, 기계는 4685명 순으로 감소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일 NDC를 2018년 배출량 대비 26.3% 감축에서 40% 감축으로 상향했다. 특히 산업부문에 할당된 온실가스 배출 감축비율은 2018년 대비 6.4% 감축에서 14.5% 감축으로 2배 이상 상향돼 국가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전경련은 “국가산단은 석유화학·운송장비·철강 등 온실가스 다배출업종 기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등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제도 변화로 인한 생산·수출의 위축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인해 우리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하며 “탄소저감기술 도입 없이 기업들이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밝혔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