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창사 첫 임금교섭… 노조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10-05 09:55 수정일 2021-10-05 09:56 발행일 2021-10-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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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상고 포기<YONHAP NO-1590>
삼성전자 서초 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5일 첫 임금교섭을 시작한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한 뒤 처음으로 진행되는 임금교섭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2층 교섭장에서 첫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4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공동교섭단을 통해 임금교섭에 들어간다. 공동교섭단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삼성전자 내에 설립된 모든 노동조합이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노사협의회에서 올해 총 7.5%의 임금 인상안을 발표했지만, 이번에 다시 임금교섭에 들어가 추가적인 임금 인상 폭 등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에 모든 직원의 연봉 1000만 원 일괄 인상, 자사주 1인당 107만 원 지급, 코로나19 격려금 1인당 350만 원 지급,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조항을 두고 노사 간 이견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조 측의 임금 협상안이 최종 반영될 경우, 직원 1인당 급여가 지난해보다 평균 50% 인상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노조 초안대로 입금 교섭이 타결 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약 1억8260만원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관련 절차 준수를 통해 노조와 성실히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사는 2018년 노조 설립 이후 임금교섭을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임금교섭 타결에 이르진 못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