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MZ세대 노사관계 인식, 파업·투쟁 등 부정적"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9-28 12:00 수정일 2021-09-28 12:00 발행일 2021-09-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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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노사관계 전반에 대한 인식.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가 MZ세대 400명을 대상으로 ‘MZ세대가 바라보는 노사관계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대한 MZ세대의 인식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총에 따르면, MZ세대 상당수는 우리나라 노사관계를 ‘대립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노사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묻는 설문에 ‘매우 대립적이다’(9.0%), ‘대립적이다’(34.6%)로 응답해, 전체의 43.6%가 우리나라 노사관계를 대립적이라고 평가했다.

노사관계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로는 ‘파업’, ‘투쟁’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자의 40.2%가 ‘파업’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는 ‘투쟁’(17.3%)이라고 응답했다. ‘타협’(5.0%), ‘양보’(3.0%), ‘화합’(3.0%) 등 긍정적 단어들은 선택 비중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노조·정부 각 측면에서 노사관계를 대립적으로 만드는 요인에 대해, 기업은 ‘열악한 근무환경’(41.7%), 노조는 ‘대화와 타협 거부’(34.3%), 정부는 ‘탁상행정’(22.0%)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노사협력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수적 요소인가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68.4%가 ‘필수적 요소’라고 응답해, MZ세대 또한 노사협력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노사관계를 협력적이라고 응답한 경우(14.7%)에는, ‘공정한 임금체계’, ‘생산성 증가 노력’, ‘법질서 준수’,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을 협력적 노사관계의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황용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협력적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기업은 근무환경개선과 공정한 임금체계 구축에 더욱 노력하고, 노동계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함께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