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500만명 넘는 미접종자 유인책 급하다

전소연 기자
입력일 2021-09-23 14:00 수정일 2022-02-25 15:22 발행일 2021-09-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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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연 정치경제부 기자

정부가 지난 18일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예약하지 않은 미접종자에 대한 사전 예약을 실시했다. 하지만 다시 주어진 기회를 통해 예약하려는 미접종자는 1%대에 그치고 있어 접종 참여율을 높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추산된 미접종 인원은 557만5860명이다. 22일 기준 이중 전체 미접종자 중 1.2%인 7만862명만이 사전 예약을 접수했다.

코로나19의 치명률을 감소시키면서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준비를 위해서는 최대한 미접종자의 예약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5월 이후 확진된 사람 10만1285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의 중증 예방효과는 77.0%, 사망 예방효과는 74.1%인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가운데 위중증 및 사망자도 미접종자가 9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면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재확인됐다. 확진자 10만1285명 가운데 위중증 및 사망자는 2240명으로, 중증화율은 2.21%였다. 이들 가운데 미접종자가 87.5%(1959명), 1차 접종자는 10.8%(242명), 접종완료자는 1.7%(39명)이었다. 이 같은 결과를 보면 치명률과 중증화율을 낮추기 위해선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미접종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정부의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태다. 현재 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면 사적 모임 인원을 일정 부분 늘려주는 등의 인센티브가 적용되고 있지만 예약률을 높이기엔 부족해 보인다.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식당·카페 이용 시간 제한을 풀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등 구체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미접종자 사전 예약은 오는 30일 오후 6시 마감된다. 500만명이 넘는 인원이 마감 전 백신을 예약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세종=전소연 정치경제부 기자 jsyb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