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국제선 재개 시점 '불투명'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8-29 16:42 수정일 2021-08-29 16:43 발행일 2021-08-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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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에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이 늘고 있지만, 최근 감염자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국제선 재개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2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지난 7월부터 인천-사이판 노선 일부 운항을 재개했다. 우리 정부와 사이판 양국이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시행하면서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부터 시행된 사이판과의 트래블 버블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광객은 42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운행된 항공편은 아시아나와 티웨이, 제주항공 등 총 14편으로 여객기 한 편당 3명이 트래블 버블 관광을 이용한 셈이다. 이어 추석연휴가 있는 다음 달 사이판 행 트래블 버블을 예약한 승객은 85명이 예정돼 있지만, 이마저도 인원수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8월 8일까지 국내 LCC 업체가 수송한 국제선 탑승자는 2만2596명에 그쳤다.

이처럼 국내 항공사들이 기대를 걸었던 ‘트래블 버블’로 인한 국제선 노선이 흥행을 하지 못하면서 국제선 재개 시점도 늦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사이판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 확산 변수에 따라 중단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사들은 추석 연휴를 맞아 괌, 사이판 등에 부정기편을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추석 연휴 하와이 노선 부정기편 운항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했으며, 대한항공과 진에어도 추석연휴 국제선 운항이 불발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트래블 버블을 시행하면서 기대를 걸었지만 탑승객이 적었다”며 “일부 다른 노선도 재개 할 움직임도 있지만 코로나19 상황과 정부의 세부적인 방침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