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코로나에 항공유 급등까지 '이중고'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8-25 13:58 수정일 2021-08-25 13:59 발행일 2021-08-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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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유까지 급등하면서 심각한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74.68 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보다 무려 72.3% 오른 가격이다. 항공유 가격은 최근 1년 사이 서서히 오르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가격이 회복됐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를 인상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유류할증료를 5500원으로 공지했다. 이는 이달에 비해 1100원 인상된 가격으로, 지난 1월 0원에서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유류할증료란 항공사들이 유가상승에 따른 손실 대응 차원에서 부과하는 할증이다. 유류할증료는 1개월 단위로 사전 고지되며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항공 업계에서는 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항공유까지 같이 오르게 되면서 원유를 수입에 의존하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유가의 급격한 변동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또한 항공유 가격 인상은 유류할증료 인상에 이어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팀장은 “추가적인 변수가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 흐름은 현재보단 하향평준화 될 것”이라며 “올해 국제유가는 60달러대 후반~70달러 정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