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美 CIC, K-제약·바이오 글로벌 비상 ‘역사적 분기점’ 되길

안상준 기자
입력일 2021-08-25 14:35 수정일 2021-08-25 14:35 발행일 2021-08-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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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준 산업IT부 기자

‘오픈 이노베이션’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 개발 전략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를 물론 해외 기업과 손을 잡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최근 미국의 대표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히는 보스턴 캠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에 거점을 마련한 이유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전 세계 10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입주한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7만4000개 이상의 일자리와 약 2조 달러(약 2335조원) 이상 경제적 효과를 내고 있는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단지다.

2019년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을 필두로 최근 대웅제약·한미약품·팜캐드·웰트 등의 기업이 CIC 입주를 완료했다. 이들 기업은 연구개발 협력, 현지 네트워크 확장, 진행 중인 프로젝트 가속화, 사업개발 전략 수립, 유망 기술 보유 현지 바이오텍·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스턴에 미국 지사를 개소하고 보스턴 총영사관, 미국대사관 등 현지 공관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돕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CIC 입주 기업에 현지 전문가 자문단 운영, 네트워크 구축 지원, 공유사무실 운영 및 입주 지원 등의 현지 정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신약을 개발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해당 신약을 출시하는 것이다. 국내 기업의 CIC 입주가 현지 연구 기관 및 기업 등과의 네트워킹 강화로 이어져 글로벌 비상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는 ‘역사적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

안상준 산업IT부 기자 ans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