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화물 성장세 지속…국내 항공사, 화물 인프라 확충 '안간힘'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8-05 12:23 수정일 2021-08-05 12:48 발행일 2021-08-05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10805114338
(사진제공=대한항공)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항공 화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도 항공 화물 시장 확대에 맞춰 관련 인프라를 적극 확충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은 항공 화물 사업에 적극 뛰어들며 수익을 강화하고 있다.

5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이 올해 2분기 항공 화물 사업 호조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매출은 1조35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6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나 대폭 늘었다.

실제 항공사들은 지난해부터 항공 화물 사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자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고 나섰다. 또한 최근에는 수익성이 높은 특수화물 운송으로 매출을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동남아산 망고를 비롯해 연중 꾸준히 인기가 있는 연어, 랍스터, 화훼류 등도 운송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여객기 A350 총 4대를 화물기로 개조했고 체리 운송을 위해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노선에 임시 비행편과 여객기를 개조한 화물 전용기를 대거 투입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항공 화물 물동량 증가와 운임 인상이 지속되면서 화물 사업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항공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운임은 1㎏당 8.48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49.03% 높았고 지난해 최고가(7.73달러)도 넘어섰다. 또한 항공 화물 물동량도 증가 추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공 화물 수요는 2019년에 비해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0.2% 성장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상반기 실적이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