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제화물수송 글로벌 5위…화물운임 상승에 실적 견인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8-01 14:17 수정일 2021-08-01 15:34 발행일 2021-08-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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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 747-400.(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지난해 국제화물수송 세계 5위를 차지하면서 항공 화물 운송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1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세계 항공수송 통계 2021’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80억9100만FTK(톤킬로미터·각 항공편 당 수송 톤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의 국제화물수송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제화물수송 실적 1위는 카타르항공으로 137억4000만FTK다. 이어 페덱스(102억6600만FTK), 에미레이트항공(95억6900만FTK), 캐세이퍼시픽항공(81억3700만FTK) 순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기 운항 축소로 여객기 화물칸(밸리) 수송이 줄어들었지만, 23대의 화물기 가동률을 전년 대비 25% 이상 높이면서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으로 화물 수송 역량을 높였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여객기에 여객을 태우지 않고 화물만 실어 나르는 화물전용 여객기를 운항한 횟수가 총 9000여회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화물 수송량 증대 전략은 항공 화물운임의 상승과 맞물리면서 실적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지난해 월평균 1㎏당 5.49달러로 2019년 3.53달러보다 높았다. 항공 운임은 올해도 강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1㎏당 7.9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는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국제선 173억1600만RPK(유상여객킬로미터·항공편 당 유상승객 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를 기록해 여객 수송 실적이 전년보다 78% 감소했다. RPK 순위(저비용항공사 제외)는 2019년 15위에서 지난해 16위로 한 계단 낮아졌고, 아시아나항공은 28위에서 33위로 다섯 계단 떨어졌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