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성적표 받는 LCC 실적 발표 할까?…적자폭 커질까 ‘노심초사’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7-29 14:10 수정일 2021-07-29 14:45 발행일 2021-07-29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10729140129
(연합뉴스)

내달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긴장하고 있다.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놓인 가운데 기대감 보다는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특히 2분기에도 코로나 사태 지속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은 커녕 적자폭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2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LCC들이 올해 2분기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CC들이 2분기는 물론 3분기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4분기 연속 적자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만큼 얼마만큼 적자가 기록했는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약 75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 부산 등 대부분의 LCC들이 수백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 올해 2분기 실적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악화된 시점부터 공식적인 실적 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2분기에도 따로 발표하지는 않고 다음달 중간 보고서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또한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 부산 등 LCC들이 구체적인 공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보고서 등으로 공식 실적 발표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영 상황이 악화된 이후에 잠정실적 발표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8월 15일 쯤 반기 보고서를 통해 발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