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포스코 최대 실적…철강사 줄줄이 '고공 행진' 전망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7-22 13:52 수정일 2021-07-22 17:15 발행일 2021-07-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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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포스코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도 역대급 실적을 연이어 달성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조선, 건설 등 전방사업이 반등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철강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일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200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포스코가 기업설명회를 통해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1212%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른 18조2925억원을 기록했고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9조2800억원, 영업이익 1조6100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 실적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세계적인 철강 수요 우위가 이어지는 만큼 올해 매출이 연결기준 66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철강 수요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 수급이슈 정상화로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수요가 반등하고 조선과 가전 등의 수요 강세를 전망한다”며 “공급 측면에서 중국의 정책 기조가 큰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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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역시 ‘깜짝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8일 NH투자증권은 2분기 예상 연결 실적으로 매출액 5조5974억원, 영업이익 5202억원을 제시했다. 작년 2분기 대비 각각 36.1%, 3624.7% 증가한 수치다. 현대제철은 오는 27일 오후 2시 국내외 증권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2분기 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 컨퍼런스콜을 개최할 예정이다.

철강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는 것은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의 글로벌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 회복이 바탕이 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인프라, 신성장 등 다른 부문 실적도 고루 좋았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중국의 철강 감산정책이 확대돼 국내의 철강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철강공급 물량과 수요 격차로 하반기에도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정책이 시장에서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