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륙 관광비행 ‘돌파구’ 될까…항공사, 노선 확대 안간힘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7-19 14:12 수정일 2021-07-19 14:18 발행일 2021-07-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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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내 항공사들이 무착륙 관광비행 노선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인천이나 김포공항에서 국내 지방공항으로 무착륙 국제관광 항공편 운항이 가능해 진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매출 수단인 ‘무착륙 관광비행’에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1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 21일부터 인천이나 김포공항에서 무착륙 국제관광 항공편을 타고 김해나 제주를 포함해 국내 지방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출발 공항과 도착 공항이 다른 무착륙 관광비행이 운행되면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와 격리가 면제되고, 탑승객은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동시에 관광비행을 마친 뒤 도착지에서 국내 관광도 즐길 수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무착륙 관광비행 등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객 실적은 증가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일 인천공항에서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편이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올해 6월까지 7개 국적 항공사가 관광비행 항공편을 총 176회 운항했다. 탑승객은 1만8494명, 평균 탑승률은 74.3%로 집계됐다.

또한 국내선 여객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실적이 회복됐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국내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8% 증가한 1548만명이다. 올 3월 팬데믹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후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한 결과, 지난 5월에는 1년 전과 비교해 65.0% 증가한 312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1997년 월간 통계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항공사별로 제주공항(591만명)을 비롯해 김포(523만명), 김해(210만명), 청주(59만명) 등 모든 공항에서 여객 실적이 늘었다.

특히 LCC(저비용항공사)들이 7월 인천공항 외 상품을 일제히 내놓고 있다. 에어서울은 7월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실시한다. 제주항공은 7월에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6편을 운항하는데, 인천공항에서 4편, 김해국제공항에서 2편을 운항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마땅한 실적을 낼 만한 사업이 없는 항공사들이 무착륙 관광비행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특히 LCC들은 유일한 무착륙 관광비행이 매출 증대와 고용유지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