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상가 투자, 모르고 하면 낭패

채훈식 기자
입력일 2021-05-19 13:23 수정일 2021-05-19 15:06 발행일 2021-05-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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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훈식 건설부동산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큰 명동과 이태원은 일년 내내 북적거렸던 거리가 임대 현수막이 내걸린 상가들로 인해 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의 수익률은 0.89%로 통계가 집계된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에 그쳤다. 상가 공실률은 13%로, 지난해 4분기(12.4%)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상가 투자도 조금 주춤하는 모양새다. 상가는 시세차익도 시세차익이지만 임대수익도 중요하게 보고 들어가기 때문에 공실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상가 투자를 하려면 철저한 공부가 필요하다. 무조건 좋다고 추천하는 중개인의 꼬드김에 넘어가 수년째 피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 예로 위례신도시의 상가가 있다. 2기 신도시 중 판교와 함께 가장 주목받은 위례신도시는 수년 전 분양할 때만 해도 프리미엄이 수억씩 붙으며 완판됐는데 지금은 상가 공실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상가 투자는 시세차익과 임대소득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원칙이다. 부동산 중 안정적인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으로 상가가 꼽힌다. 상가는 노령인구 증가와 고용불안으로 인한 창업이 증가하면서 매력적인 상품으로 떠올랐다. 목 좋은 자리는 요즘 같은 때에도 들어오려는 임차인이 줄 서서 대기한다.

상가 투자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상권 분석이다. 상권의 활성화 정도를 파악하고 개별 상가의 입지조건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신규 상권은 상권 전체가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 미래가치가 높게 반영된 것은 아닌지 파악해야 한다.

채훈식 건설부동산부 기자  chae@viva100.com